편의점 야간 알바 하면서 심심해서 끄적거려 보는 글입니다. 그냥 홍차라인 파면서 느꼈던 점들을 소소히 쓰는 거라 뭔가 틀린점이 있을지도 모르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중형은 4202까지 뽑았고, 헤비는 카나번까지밖에 못 뽑았습니다만, 그래도 영국이 주력국가고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키웠기 때문에...

 

 

1-3티어.

 

아청아청한 녀석들입니다. 사실 이젠 기억도 안 나는 녀석들입니다. 몇판 타면 졸업해 버리니까요. 넘어갑시다.

 

 

4티어. 코버넌터.

 

실제역사에서는 성능이 똥망이라 북아프리카에서 굴려 먹으려 했으나 본토방어용로 전량 돌려버린 녀석입니다. 월탱에서는 그냥저냥 탈만합니다만, 최종엔진의 화재율이 40퍼센트나 됩니다. 뭣모르고 타던 시절 이상하리만치 잘 타오르던 녀석으로 기억되네요. 그리고 생각보단 주포의 선택 폭이 넓습니다.저는 최종포인 보포스로 근접해서 뿜뿜거리며 탔었고, 스톡포인 2파운드포나 폼-폼, 3인치 유탄포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3인치 유탄포의 경우 탄속이 느리므로 중장거리 교전의 경우 사격이 힘드니 고려하셔야 될 듯 합니다.

 

개인적인 차이야 있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스톡포인 2파운드포가 가장 무난할 듯 하네요. 4티어 답지 않게 명중률도 0.36으로 준수한 편이고, 조준시간도 빠른 편이며 연사력도 빠르니까요. 물론 대미지는 물총수준입니다만, 4티어니까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영국 최후의 클립전차였습니다.

 

 

 

5티어. 크루세이더

 

 

마틸다와 함께 북아프리카전선에서 활약한 전차입니다. 병과를 보면 경전차이긴 하지만 사실 가벼운 미디움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확한 mm값은 모르겠지만 배틀티어는 5-7입니다. 경전차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경전차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많이 모자라는 녀석입니다. 경전차 역할은 옆동네 미디움인 망칠이 차라리 적합하다고 생각되네요. 여튼 당시에는 경험도 많이 모자랐고(지금도 많다는 건 아니지만) 진짜 늅늅이었던 시절이라 RR뒈짓할 때도 많아서 참 어렵게 몰았던 게 기억나네요. 사시 지금와서도 생각하면 미국의 셔먼, 독궈의 4호, 련방의 떼삼사, 중궈의 짭삼사와 비교하자면 참...뭔가 모자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배고밀의 셔먼과 4호, 미친연사력의 숟가락 살인마인 떼삼사, 짭삼사와 붙게되면.....음....추중비와 부각은 우수한 편이지만 셔먼이나 4호처럼 한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DPM으로 쇼부봐야 하는데 DPM에서는 떼삼사와 짭삼사가 강려크하게 버티고 있어서 힘들죠. 장갑도 부실한 터라 배고밀 찜질을 버티는 것도 힘들고요.

 

여튼 좀 힘들게 탔었습니다...

 

 

 

6티어. 크롬웰

 

 

고난의 5티어 크루세이더를 버티고 나면 명품인 크롬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 아무리 명품명품 거려도 초보자들이 몰기에는 기동짱짱맨인 중형을 몬다는 게 좀 힘들긴 할 거 같네요. 저도 타면서 우왕 속도 짱짱맨! 거리면서 RR뒈짓하는 경우가 많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기동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맵리딩이라던가 상황파악이 되어야 하는데 초심자에게는 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기동성을 제외 하더라도 관통력  괜춘하기 때문에 크루세이더보다는 훨~씬 편하게 몰았었던 것 같습니다. 장갑이야 뭐 영국 특유의 수직장갑에 그마저도 얇기 때문에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난입해 오는 경전을 커트하거나, 기동성을 이용해 중요위치를 선점, 경전차가 없다면 경전차 대신 스팟을 띄어주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관통력과 연사력이 우수하니 DPM으로 압도 가능하지만 한방댐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고, 아무래도 기동형 중형의 경우 손이 많이 타기 때문에...후반으로 갈수록 기동력을 이용한 플레이로 재미를 볼 수 있지만 초보자가 몰기에는 100%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이후 티어부터는 이만한 기동력을 가지는 전차가 없기 때문에 기동형 중형이 손에 맞는분들은 여기까지만 타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덧붙이자면 6티어 중형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성능을 가진 전차가 많습니다. 영국의 크롬웰도 명품으로 분류되고, 미국의 점보, 소련의 삼사팔오역시 명품축에 드는 전차들입니다. 점보의 경우는 전면장갑이 떡장이라 6탑에서는 헤비만큼 딴딴하고, 삼사팔오는 최종포가 우수한 관통력에 평댐이 180이라 강려크합니다. 독일의 경우는....제가 크롬웰을 몰던 당시에는 3601이 중형이었던터라....이녀석도 명품이었죠. 현재로서는 독일 6티어는 3002m밖에 안 몰아 봤지만, 3002m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관통력도 150으로 우수한 편이었고, 재장전도 3초대로 빠른 편이었고요. 부각도 독일 전차치곤 우수하기 때문에....밸런스가 괜찮은 저나였습니다. 탑건도 땄었고, 다음 티어인 판터의 연습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티어. 코멧

 

전 티어였던 크롬웰이 겁나게 빨랐던 터라 어? 이거 왜 이렇게 느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전차였습니다만, 이 정도면 기동력이 나쁜편은 아닙니다. 크롬웰이 너무 빨랐던 거죠. 그리고 7티어 중형을 처음 뽑은 전차장분들은 주포를 보고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되겠지요. 9탑 까지 가는데 관통력이 148이야? 주포가 왜 이렇게 후져?

 

...넵.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7티어 미듐들은 뭔가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성능을 지니고 있더군요. 그래도 못탈 정도는 아닙니다. 7티어부터 드디어 영국스러운 플레이를 익히게 되거든요.

 

나름 단단한 포방패와 준수한 부앙각을 이용한 헐다운 플레이를 익히게 되는 시점입니다. 사실상 센츄리온을 몰기 위한 사전 연습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와 주포가 너무 구려'라고 하면서도 영국 중형중 처음으로 승률 50%를 넘긴 전차입니다. 평댐이나 관통력이 구린 것은 우수한 정확도와 조준 시간으로 약점사격을 통해 커버쳐야 합니다. 크레딧이 넘쳐 난다면 골탄 사용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지극히 영국스러운 장갑은 여전히 물장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포방패를 믿고 차체를 최대한 가리도록 합시다.

 

7티어 미듐 중에서는 쓸만한 전차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주포가 아쉽네요. 관통력이야 약점 사격으로 커버친다지만 펀치력의 부재는 정말 아쉽더군요. 7티어 미듐은 소련의 T-43과 미국의 T20만 몰아 봤는데, 아무래도 7티어 미듐이 탑은 T20인 것 같더군요. 90mm의 주포 관통력은 160으로 7티어 미듐 중 매우 준수한데다가 평댐이 무려 240이나 됩니다. 코멧과 100이나 차이가 나요...게다가 기동력도 7티어 미듐 중 탑급입니다. 100판 가량 타면서 승률이 67프로가 나오더군요. 소련의 삼사팔오를 140판 가량 타면서 승률이 57프로가 나와서 '와 나 같은 놈도 승률이 이렇게 나오네?'거리면서 OP인 걸 새삼스레 느꼈는데, T20은 더하더라고요. 물론 장갑이나 피통은 부실하지만, 기동력과 주포, 미국맛 부각이 좋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히 커버치는 전차입니다. 

 

 

8티어. 안센츄리온

 

드디어 영국맛 간지, MBT의 시초격인 센츄리온을 타게 됩니다! 7티어인 코멧에서 익힌 헐다운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드디어 평댐이 200이 넘는 주포를 손에 얻게 됩니다. ...스톡을 탈출하게 된다면요. 스톡포는 코멧의 최종포와 동일합니다. 대신 17파운드 포를 연구할 수 있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경을 이용해 20파운드포를 연구하는 것을 추천하며, 자경이 없다면 17파운드 포라도 먼저 연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코멧 최종포로 10탑방 가면 레알 암 걸려요. 진심.

 

17파운드 포는 영국 7티어 중전차인 블랙 프린스의 최종포로, 관통력 171에 평댐은 150입니다. ...사실 펀치력은 고만고만하지만 그래도 관통력이 171이므로 20파운더를 달 때까진 감사히 써야 합니다. 연사력은 우수해서 장전기를 달면 3초대의 장전 속도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포인 20파운드 A배럴을 달게 되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영국은 정말 주포하난 끝내주거든요. 관통력은 8티어 주제에 226이나 되는데다가, 연사력, 정확도, 조준시간까지 후달리는 게 없습니다. 평댐은 약간 쳐지는 편이지만요. 그리고 주포를 연구하게 된다면 포탑도 업하셨을 테니, 홍차맛 돌대가리를 맛보게 됩니다.

 

포탑 자체도 납작한데다가 크게 돌출된 종양(해치)가 없고, 포방패가 커서 쉽게 뚫리지 않습니다. 물론 10탑방에서는 그런 거 없이 빼꼼샷을 해야하지만, 추중비가 우수한데다가 조준시간이 1.9초라 언덕에서 헐다운을 통한 빼꼼샷이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영국 전차 답게 차체 장갑은 76mm로 물장물장입니다. 경사장갑이지만 물장물장입니다. 더군다나 차체 전면에 탄약고가 있기 때문에, 차체를 잘 숨기셔야 탄약고가 안 나갑니다. 물론 옆구리를 맞아더 탄약고가 나갑니다. 승무원 스킬 중 적재함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승무원 스킬 중 적재함강화가 없다면 이큅으로 습식탄약고를 달아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큅은 장전기, 수직안정기, 습식탄약고를 달았습니다. 조준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직안정기나 습식탄약고 대신 광학코팅을 다는 것도 괜찮습니다. 포탑 업시에 시야가 400미터로 우수하거든요.

 

그리고 미듐 답지 않게 느립니다. 최고속도가 40km입니다. 추중비가 좋아서 민첩하게 움직이긴 합니다. 전투 시작 직후 남들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지만 결국에는 헤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신을 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좋은 추중비라는 장점을 최속 40이라는 단점이 다 씹어먹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미듐끼리 울프팩을 할시에 혼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차체도 왠만한 헤비만하기 때문에 위장력이 좋지는 않습니다.

 

 

9티어. 짱센츄리온

 

센츄리온이 개량되었습니다. 최종포는 10티어포인 로열 오드넌스 105mm 주포를 땡겨씁니다. 9티어 주제에 10티어 포를 쓴다는 거죠. 그렇다고 중간포인 20파운드 B배럴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수한 DPM의 B배럴도 한 가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려크한 105mm 여왕님포를 추천합니다. 268의 관통력과 평댐 390, 0.32의 정확도, 2.1초의 조준시간까지 갖춘 명품 주포입니다...만. 장전시간이 10초대입니다. 이큅으로 장전기를 사용시에 10.35초가 걸리더군요. 여기에 전우애, 환풍기까지 쓴다면 9초대 후반까지 줄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큅으로 환풍기를 쓰기에는 뭔가 좀 아까워서 환풍기는 사용하지 않았고, 저 같은 경우에는습식탄약고와 수직안정기, 장전기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기본 시야가 410이라 취향대로 광학코팅을 넣으셔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전면장갑은 121mm에 경사장갑을 채용하여 9티어인 안센츄리온에 비해 강력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티어업 한만큼 다른 전차들의 주포 역시 한층 강려크해졌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여전히 전면에 탄약고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체는 가능한 숨기셔야 합니다. 게다가 포탑장갑 역시 8티어 때인 안세츄리온과 그대로이기 때문에, 9탑, 10탑방을 더욱 자주 가게 되는 이상 헐다운을 하셔도 좀 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레이 방식도 사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무게가 늘어난 만큼 엔진 마력도 늘어나서 여전히 추중비는 우수하지만 최고속도가 40으로 제한되는 것은 10티어인 4202까지 그대로고, 강력한 주포로 1.5선에서 화력지원으로 싸웠습니다. 최종포가 강력한 것은 맞지만, 연사력이 후달리기 때문에 1:1 인파이팅은 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은탄이 고속철갑탄이라 탄속이 매우 빨라 리드샷을 하는 것에 있어서 무척 편해졌지만,  골탄이 헤쉬탄이라는 관통높은 고폭탄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샷이나 로레인 같은 장갑이 얇은 빵국 전차나 경전차, 자주포를 처리할 경우에는 도움이 됩니다만, 궤도에 씹힌 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잘 안 써지더군요.

 

그래도 은탄 관통이 268이나 되기 때문에 10탑방에 가더라도 약점사격만 잘 하면 떡장떡장한 중전차도 충분히 관통가능합니다.

 

 

10티어. FV4202

 

4202에 대해서는 참 말이 많은 전차죠. 출고하고 나서 20판 밖에 안 타봤지만, 개인적인 평은 '생각보다 괜찮다'였습니다. 한층 좋아진 추중비, 작아진 차체로 위장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주포 재정전 시간이 8초대로 떨어져서 교전시에 확실히 딜을 넣기가 수월해 졌습니다...만.

 

센츄리온의 포방패가 간절히 그리워지긴 하더군요. 포탑전면장갑이 196이긴 합니다만, 포방패가 없는데다가 양쪽 볼따구를 때리면 가차없이 관통됩니다. 게다가 포탑을 맞으면 포수가 사출당해요...때문에 헐다운 시에 좋은 추중비와 조준시간을 이용해 한 방 때리고 숨어야 합니다.

 

골탄이 헤쉬탄이라는 것과 최고속도 40이라는 제한, 그리고 부각이 -10도지만 부실한 포탑장갑으로 '단점이 장점을 죄다 씹어먹는 전차'라는 평이 대부분이더군요. 게다가 짱센츄리온이 10티어 포를 땡겨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10티어인 4202는 그러한 장점도 없습니다. 그래도 독일 다음가는 정확도와 조준시간을 가지고 있개 때문에 좋은 주포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아직 20판밖에 안 타서 좀 더 몰아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괜춘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14년도에는 홍차 중형/헤비가 버프받을 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기대하면서 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