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케어인 것 같아요.
저티어라 그런지는 몰라도 혼자 우라 돌격으로 적진으로 뛰어들어 산화해도 아군이나 적군이나 별 반응들이 없죠.
이는 기본적으로 FPS 유저들이 팀의 승,패보다는 게임 내 킬뎃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한 몫하겠죠.
다른 이유를 들라면 전차가 터진 후 나가도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나가서 다른 전차를 운전하기에 일찍 죽은 아군을 욕하려 해도 그 아군이 없다는 것이겠죠.
그 외에도 게임 중 나가도 패널티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일찍 죽어서 그 게임을 관전만 해야만 한다는 것은 지루하기도 하고 일찍 죽었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하죠.(아군의 비하 발언이나 적군의 조롱을 받게 된다면 게임에 정이 떨어질 겁니다.)
LOL을 볼까요? 게임 중 패배한다면 넥서스가 터지는 처참한 광경과 함께 패배라는 큰 글씨가 뜨죠. 안그래도 지는 경기라면 아군 간의 불화가 있을 가능성이 클텐데 이런 장면은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을겁니다. 반면 WOT에서 결과창에서 패배를 보려면 지던 팀 내에서도 관전을 하던 사람이나 최후의 1인쯤 되어야 겠죠.(아니면 결과창에서 상세보기를...) 그 외의 사람들은 다른 전차를 끌고 다른 경기를 하다가 오른쪽 하단에 뜬 작은 정보창을 보면서 `아, 아까 그 경기가 끝났구나. 그 전차 다시 탈 수 있겠네`라고 생각할겁니다. 이미 다른 경기를 한 이후이기에 그 전 경기의 결과에는 집착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아니 애초에 관전을 포기하고 다른 게임을 하러 갔다는 것에서 그 경기의 승패엔 관심이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네요.

북미 WOT 유저들은 경전차한테 팀킬로 터져도 NICE SHOT 외쳐줄 정도로 호쾌합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국썹 분위기가 지금처럼 유지되길 바랍니다.(전땅끄니 광주로 가자느니 이런 것만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