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소련 중전차 입문자에겐 상당히 친화적인 전차입니다.
적당한 화력, 나쁘지 않은 기동, 좋은 편에 드는 방어력 등 크게 모자람이 없어서 몰기 편한 편입니다.
정규트리 10티어의 평가가 쵸큼 안좋긴 한데, 정규트리도 9티어는 좋습니다.
구입할 만 합니다.



물체. 703 II : 무결

 - 생각없이 몰아도 의외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명 '국밥같은 전차'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는 전차입니다. 거기에 더해, 상급자가 될수록 한계를 느끼는 디펜더 등에 비해서 실력대비 전과비가 더 우수한-잘 몰수록 그 성과가 나오는 전차기도 합니다.
 - 주포는 단발로 쏠 경우 390알파댐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통력도 준수한데다, 은탄도 고속철갑탄이라 1150의 탄속을 가지고 있어 어느정도 리드샷도 할만합니다. 명중성능의 경우야 뭐 소련답게 좋다고는 못할 수준이지만, 그래도 소련치고는 꽤 나쁘지 않은 수준에, 체감상 기묘할 정도로 집탄성이 괜찮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중거리 이상 사격을 하기에 좋다는건 아닙니다...
 - 무엇보다 특징은 주포가 두개라는 점이겠죠. '세 가지 사격모드'라고 거창하게 소개할 만큼 이 점이 세일즈포인트인데요, 평범하게 10초 재장전을 두고 단발 사격을 하다가, 한발 더 끼워넣을 수 있을 것 같을 때엔 5초만에 두 발째를 우겨넣을 수도 있고. 필살기로 2발을 동시에 쏴넣는 일제사도 가능합니다.
 - 특히 이 일제사의 백미는 바로 모듈 파괴에서 드러나는데, 수치상으로 비슷한 ISU-152의 한발보다도 월등히 높은 모듈 대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1.5배가 넘습니다! 물론 일제사의 두 발 모두 한 모듈에 꽂혔을 때 이야기지만...) 특히 탄약고에 두 발이 한번에 들어갔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유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료통이라면 불이 나겠죠! 이 쾌감은 해본 사람만 압니다. 그리고 중독성이 제법 되죠.
 - 기동성의 경우는 거진 평균수준입니다. 추중비가 좀 딸리지만 궤도 성능이 꽤 쏘쏘한 느낌으로 주행 가능합니다. 
 - 방어력도 준수한 수준입니다. 차체 전면이 140미리나 하다보니 그냥 생각없이 정면으로 돌진해도 동티어 은탄은 거의 반반확률로 튕기기도 합니다.(차체 상부 얘깁니다. 하부는 뭐...) 측면도 Y자+공간장갑 구조라 역티(보단 아무래도 포탑이 앞에 쏠려있으니...엉티?)하게 상당히 좋습니다.
 - 단점이라면 꽤나 소련스러운 단점들입니다. 바로 좁은 시야와 저질스러운 부각. 이게 은근히 무시 못하는게 게임 후반에 라인에서 자기 혼자만 살아남기라도 하면 시야싸움 등에서 크게 불리해진다는 점이기에, 시가전이 아니고서야 게임 풀어가기가 엄청 힘들어진단 말이죠...언덕싸움까지 해야 한다? 어이고야...


 # 소련스럽게 무식하게 들이박아도 좋고, 전방으로 쏠린 형상을 이용해서 시가전의 코너에서 들이밀어도 좋습니다. 부각이 저질이라 언덕 헐다운 교전이 약한 편이긴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상황에선 무리 없는 대응이 가능한 중전차입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폯넓게, 길게 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