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는 그렇다쳐도, 다른 한 대는 아무리봐도 제목불일치인데...

8티어 2대에 3티어 1대입니다.
언제나처럼 8티어 2대만 보고 가시죠.
...라고해도 둘 다 그다지 추천되는 전차는 아닙니다.
다만, ISU-152K는 뽕맛으로 해볼만하긴 합니다.


 AMX M4 mle. 49 Liberté: 화력불만족

 - 전용위장이 적용된, 빵킹타라고도 불리는 프랑스의 장갑형 중전차입니다. 8티어 중전차를 통틀어 최악을 다투는 AMX 65t에 비하면 훨씬 양반이라지만, 특정 상황이 아니면 그저그런 편에 속하는 전차입니다.
 - 화력은 중전차치고 좋지 못한 편입니다. 로레인, AMX 30P, 50-100, 소뮤아 등 은근히 많은 전차들이 돌려쓰는 그 100미리 포를 얘도 쓰는데, 부앙각도 -10도까지 내려가서 우수한데다, 역시나 은탄관통력은 232로 좋은 축에 들지만 300이라는 중전차 중에선 최하급 수준의(점보퍼싱: 뭐 왜 뭐/넌 그냥 나가있어) 알파댐이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중형이라던가, 클립전차가 쓸때는 그래도 나름 이해해줄 구석이 있는데...얘는 또 단발이거든요. 그나마 주포성능은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정도는 합니다. 다만 빵중율이 좀...
 - 방어력은 전면에 집중된 일명 '전면 떡장' 형태입니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차체 정면은 무려 190미리에 달하는데다, 차체 하부도 좁은 편에 들다보니 거리가 좀 벌어졌다 싶으면 은근히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포탑도 대체로 튼튼한 편이다만 위에 작은 해치가 하나 솟아있으니 근접전을 벌일 시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면에 비해 측후면은 매우 빈약합니다. 차체 자체가 쐐기형이기도 하지만 측면의 두께 때문에라도 역티는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겁니다. 코너에서 싸울 때에는 가급적 안쪽 어깨를 가린 채 티타임으로 내미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 측후면의 장갑을 (좀 과하게) 덜어내서 그런지, 기동력은 제법 괜찮은 수준입니다. 40의 여유있는 최속제한과 15가 넘는 추중비는 중전차 치고 윤택한 기동력을 제공합니다. 다만 프랑스답게 궤도성능이 후져서 그 장점이 다소 퇴색되는 감은 있습니다.

 # 최전방에서 탱킹을 담당하면 적절한 역할이 될 것입니다만, 화력부족으로 인해 아군의 도움이 필요한 전차입니다. 그만큼 아군의 뒷받침(실력, 감각 등을 포함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며, 자신의 활약(높은 경험치 획득)은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전차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기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적탄을 마구 도탄내며 최일선에서 공격로를 개척하는 데서 재미를 찾으신다면 나름 괜찮을 수 있겠으나, 반대로 아군이 눈치없는 캠핑족이라면(또는 도저히 명중시키지 못한다거나...) 답답함에 속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아시아 서버입니다.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ISU 152K : 신앙심 판독기

 - 뻔뻔한 골탱 시리즈에 해당하는 전차로, 정규트리의 ISU-152와 거의 대동소이한 전차입니다.(주포 성능이나 관통력 등이 조금 좋습니다. 정확히는 그 정규ISU152의 너프 전 사양에 가깝죠...)
 - 8티어 전차 통틀어 압도적 1위의 알파댐과 관통력을 자랑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미지는 무려 750에 관통력은 은탄조차 286이나 되죠. 골탄도 관통력 329의 고속철갑탄이라 다루기에 편합니다. 때문에 크레딧 벌이에도 상당히 수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맞춘다는 전제가 따를 때 얘깁니다....주포 세부성능이 참담한 수준입니다. 0.41이라는 당혹스러운 분산도에 3초 중반에 달하는 조준시간은 여러분의 인내심과 운을 시험합니다. 가뜩이나 재장전시간도 10초 중반대에 달하는데, (분명 풀에임으로 조였는데도)2~3번 이상 연속으로 빗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 안의 스탈린이 키보드/마우스를(어쩌면 모니터까지...!) 숙청하기 위해 궐기하는 충동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 심지어 기동력과 방어력도 매우 부실합니다. 굼뜨고, 잘 뚫립니다. 그나마 위장력은 고만고만한 수준이라 숨어있기까지 불편하진 않다만, 게임이 시작될 때 미리 어느 지점으로 갈 지 잘 판단해둘 정도의 결정력은 필요로 합니다.

 # 8티어 전차가 10티어급 주포를 들고나오다보니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한 방(명중)에 모든 걸 걸었다 할만하죠. 쏠 때마다 기도하십시오. 키슬리께서는 여러분의 신앙심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답답한 유형의 전차는 성에 차지 않는다 싶으신 분은 일단 구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샷발 좀 받는다 싶으신 분은 나름 운용해보실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