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리치왕의 탄생
 넬줄과 어둠달 부족의 주술사들이 도망친 차원은 다름 아닌 뒤틀린 황천이었다. 그곳에 있던 킬제덴은 스스로 자신의 손아귀에 떨어진 넬줄을 즐거운 마음으로 고문했다. 살점을 하나씩 떼어내고 죽음을 박탈해 더욱 극한의 고통을 가하던 킬제덴은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마지막 기회를 제시했고 넬줄은 무모하게도 그 제안을 수락했다.
 육체가 산산히 찢어져 사라진 넬줄에게 킬제덴은 막강한 정신력을 부여하여 노스렌드의 얼음왕관 정상에 던졌다. 넬줄의 영혼이 얼음왕관 빙하에 부딪혀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꼭 왕좌와 같은 형태를 띠었다. 그가 바로 리치왕이었다. 넬줄을 따랐던 어둠달 부족의 주술사들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육체가 산산히 찢긴 그들은 곧 노스렌드의 냉기를 머금고 리치로 재탄생되었다. 킬제덴은 넬줄을 감시하고 도울 존재들로 타이콘드리우스등을 비롯한 나스레짐을 붙여주었다.

리치왕 넬줄


 
 38. 거미 전쟁
 넬줄은 리치왕이 된 후 자신의 정신능력이 엄청나게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깨닳고 노스렌드 전역에 퍼뜨렸다. 그의 부름을 받은 망자들이 일어났고, 그가 지닌 힘에 의해 역병이 일어나 노스렌드에 살던 인간들은 모두 죽었다. 더욱 즐거운 것은 역병에 의해 죽은 자들은 모두 언데드로 일어나 넬줄을 따랐던 것이다.
 이렇게 리치왕의 세력이 커지는데 첫 방해물은 바로 아졸네룹의 거미 왕국 이었다. 실리시드에서 변형된 이 거미종족은 그동안 노스렌드의 지하에 수많은 굴을 뚫고 왕국을 건설하여 아졸네룹이라 칭했다. 이들은 더욱이 리치왕의 역병에도 걸리지 않았고 강인한 힘은 언데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역병이 통하지 않자 넬줄은 처음에 좌절했으나 곧 그 시체는 자신이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닳고는 전쟁을 벌였다.
 전쟁 초반에는 아졸네룹의 네루비안들이 매우 유리했다. 그들은 노스렌드 전역에 걸쳐 뚫려있는 지하굴을 통해 기습을 가해왔고 그들의 군주인 지하군주들은 매우 강력한 전사였다. 그러나 지하군주 중 하나인 아눕아락이 배신하여 리치왕의 부하가 되면서 전세가 뒤집어졌다. 게다가 언데드는 끝없이 불어났기에 도저히 네루비안들이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고대왕국 안카헤트에서 old god의 종복이 나타나 그들을 크게 흔들었기에 결국 네루비안은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더욱 깊은 지하굴 속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승리한 리치왕은 비록 적이었지만 네루비안의 높은 문화수준과 그들의 분전을 기리며 그들의 건물 양식을 언데드에 도입하였다.


 
 39. 새로운 호드의 탄생
 인간사령관 아델라스 블랙무어는 테레나스 메네실 왕의 신임을 얻어 던홀드 요새의 사령관이 되었다. 그의 자랑거리는 자신이 길들인 오크 노예 쓰랄이었다. 그는 투기장을 열어 오크 노예와의 검투시합을 열고 쓰랄을 그 안으로 밀어넣었다. 쓰랄은 비록 오크였지만 어릴때부터 인간으로부터 지식과 검술, 집단 전술등을 배워 강인한 전사로 거듭났다.
 쓰랄은 블랙무어의 시종인 타레사 폭스턴과 깊은 관계를 맺었는데 그들은 서로 오누이와도 같았다. 그녀에게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눈물과 행복, 사랑을 배웠다.
 쓰랄은 잡혀오는 오크 노예들을 보며 알수 없는 동질감을 가졌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결국 탈출을 결심했다. 타레사의 도움으로 쓰랄은 던홀드 요새에서 탈출하였다. 그는 아라시 고원을 떠돌다가 그곳에서 서리늑대 부족을 만났다.
 원래 쓰랄의 아버지 듀로탄의 부족인 서리늑대 부족은 듀로탄 일가가 암살당한 뒤 호드로부터 이탈하여 아라시 고원에 숨어살고 있었다. 그들의 지도자는 주술사 드렉타르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 사이에 전 호드의 대족장인 오그림 둠해머가 있었다.
 드렉타르에게서 주술의 힘을, 오그림 둠해머로부터 전사로서의 가르침을 받은 쓰랄은 곧 아주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그는 오크들을 노예상태에서 해방하고 새로운 호드를 결성할 것을 결심했다.
 오크들은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이후로 만노로스의 피에 의한 광폭효과가 풀려 모두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들을 구출한 쓰랄은 오크 전통 문화인 주술을 전파하고 그들을 치유하였다.
 그리고 오크 포로 최대 수용소인 던홀드 요새를 공격하였다. 아델라스 블랙무어는 쓰랄에게 자신이 죽인 타레사의 머리를 던지며 조롱하였다. 자신의 누이와도 같은 타레사의 머리를 보고 분노한 쓰랄은 대지의 정령을 불러내 단번에 던홀드 요새를 부숴버리고 블랙무어를 죽였다.
 전투 후 얼마 있지 않아 아라시 고원에서 오그림 둠해머는 다른 전투에서 인간 기사의 기습으로 치명적 부상을 입고 사망하였다. 그는 죽기 전 쓰랄에게 자신이 애용하던 무기 둠해머와 갑옷 블랙아머를 넘겨주며 호드를 부탁했다.

 

스랄과 탈출계획을 짜는 타레사 폭스턴(메카 건실청년님 만화中)

 


 
 40. 로데론을 감싸는 전운
 호드와의 대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전 테레나스 메네실 왕은 리안 왕비로부터 아서스 메네실을 얻었다. 아서스는 빛의 수호자 우서경과 아이언포지의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등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아서스는 어린 시절 쿨티라스의 지배자 델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의 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의 연인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그들의 소문이 퍼지자 그들은 슬그머니 결별을 맞았고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하였다.
 호드의 패배 이후로 랜드 블렉핸드는 자신을 따르는 검은바위 부족을 이끌고 검은바위 산을 장악하고 자신이 새로운 호드의 대족장임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북부로 병력을 보내 로데론의 스트란브래드 등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였다.
 그리고 달라란의 대마법사 켈투자드는 어둠과 강령술에 깊이 심취하였다가 키린 토의 수장이자 대마법사인 안토니다스에게 추방당했다. 그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노스렌드로 향했고 그곳에서 그는 리치왕의 부하가 되었다.
 리치왕의 명령을 받은 켈투자드는 죽음만이 구원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며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았고 그들을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그들을 이용해 리치왕의 역병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게 17살의 안면이랍니다! 믿어지십니까 여러분?!


 
 41. 티리온 폴드링의 추방
 티리온 폴드링은 은빛기사단의 초기 맴버로서 존경받았다. 그는 호드의 잔존 병력을 쫒아 전투를 벌였고 그러던 중 무너진 폐허에서 아이트리그와 전투를 벌였다. 아이트리그와 전투 중 갑작스러운 건물의 붕괴로 티리온은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트리그가 그를 처치하지 않고 간호해 준것을 보고 그가 명예를 아는 오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얼라이언스 군대가 닥쳤고 티리온과 아이트리그는 체포되었다. 재판에 회부된 티리온은 오크와의 우정을 부정하면 죄를 사면하겠다는 우서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이트리그의 무죄와 그와의 우정을 주장하였다. 결국 우서는 티리온의 작위와 성기사로서의 능력을 박탈하고 추방하였다.
 사형이 언도된 아이트리그를 구출하기 위해 티리온은 돌진하였다. 전투가 벌어지는 도중 아이트리그가 부상을 입자 티리온은 그를 치유하기위해 빛에게 자비를 구했고, 빛은 그의 부름에 응해 아이트리그를 치유하였다. 우서의 봉인은 깨어진 것이다.
 그때 신 호드의 족장인 쓰랄이 나타나 아이트리그를 구출했다. 쓰랄을 따르게 된 아이트리그는 티리온과의 우정을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티리온은 동부역병지대에 오두막집을 세우고 그곳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42. 메디브의 부활
 안두인 로서와 카드가에 의해 죽은 메디브의 영혼은 허공을 떠돌다가 그의 어머니인 마그나 에이그윈에 의해 구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불사의 마법까지 깨뜨려가며 메디브와 살게라스의 영혼을 분리시켰다. 결국 살게라스의 검은 영혼은 뒤틀린 황천으로 돌아가 버렸다.
 부활한 메디브는 자신이 행한 행위를 참회하며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카라잔 탑의 마력을 흡수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호드의 대족장이 된 쓰랄과 로데론의 왕 테레나스 메네실, 안토니다스 등에게 불타는 군단의 재침공을 경고하며 칼림도어로 백성들을 이끌것을 주장하였다.
 이 경고에 응한 것은 오직 쓰랄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항구로 향했고 마침 인간들의 포로가 된 그롬 헬스크림과 전쟁노래 부족을 구출하여 함께하였다. 그들은 칼림도어로 나아가 황야의 땅에 정박하였다.
 
 43. 스트라솔룸 대학살
 검은바위 부족 오크의 준동과 북부에서부터 시작된 역병등이 로데론을 휩쓸자 테레나스 왕은 아들인 아서스와 우서를 보내 검은바위 부족 오크를 토벌하게 하였다.
 그리고 달라란의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이 역병이 마법적인 것임을 간파하고 자신의 제자이자 쿨티라스의 지배자 델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의 딸 제이나를 파견하여 조사를 명했다.
 아서스와 제이나는 역병을 쫒아 안돌할로 향했고 그곳에서 역병을 퍼뜨리는 켈투자드를 만나 그를 처치했다. 켈투자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순식간에 부패했다.
 역병이 스트라솔룸에 까지 퍼지자 아서스는 제이나와 우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이끌고 그곳 주민들 전체를 학살했다. 그곳에서 아서스는 스컬지라 명명된 언데드 군단을 이끄는 말가니스를 만났다. 말가니스는 군대를 모아 노스렌드로 오라고 하면서 사라져버렸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아서스를 만류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한숨을 내쉬는 제이나 앞에 메디브가 나타나 살길은 오직 칼림도어에 있다면서 그녀를 설득하였다. 메디브의 말을 믿은 제이나는 쿨티라스와 로데론, 스트롬가드의 생존자들을 이끌고 칼림도어로 향했다.

 

 

아서스에게 의해 죽음의 도시로 변한 스트라솔룸

 

44. 서리한
 아서스는 함대를 이끌고 노스렌드의 비수집 만에 정박하고 말가니스를 쫒았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어릴적 검술 스승인 무라딘 브론즈비어드를 만났다.
 마도란 브론즈비어드는 3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마그니, 무라딘, 브란이 그들이었다. 이중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아이언포지의 국왕이 되었고 무라딘과 브란은 드워프답게 고대 유적등을 탐사하며 세계를 방랑했다. 무라딘은 고서적으로부터 전설의 명검 서리한을 쫒고 있었다.
 그때 우서가 테레나스 왕에게 주청하여 아서스의 군대를 돌릴것을 명령하였다. 아서스는 용병들을 고용해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그 죄를 용병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리고 군대를 진군시켜 말가니스를 찾았다.
 곧 엄청난 언데드 군대가 아서스의 군대를 포위해왔고 그들은 위기에 처했다. 아서스는 무라딘의 도움을 받아 험로를 뚫고 전설의 명검 서리한을 찾아내었다.
 서리한이 놓여있는 받침돌에 쓰인 음울한 저주의 말을 읽은 무라딘이 반대하지만 아서스는 복수를 위해선 무슨짓이든 하겠다면서 그 검을 잡는다. 그러자 검을 뒤덮고있던 거대한 얼음이 산산조각나면서 일부가 무라딘에게 날아가 박혔고 그는 정신을 잃었다.
 급히 무라딘을 치유하려던 아서스는 서리한의 마력에 매혹되어 상처입은 드워프를 버려두고 서리한을 잡는다. 그는 엄청난 힘이 솟는 것을 느끼며 그 힘으로 말가니스를 처치해버렸다. 그리고 노스렌드의 설원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한편 무라딘은 죽지 않았다. 대신 기억을 잃은 무라딘은 노스렌드를 정처없이 떠돌다가 그곳에 살던 서리결 드워프들에게 발견되었다. 포로가 되어 압송되어가던 무라딘은 곧 거대한 괴물의 습격을 받았고 서리결 드워프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는 와중에 무라딘은 오히려 거대한 함성을 지르며 단번에 그 괴물을 죽였다. 무라딘의 엄청난 무용에 놀란 서리결 드워프들은 무라딘을 '요르그 스톰하트'란 이름으로 부르며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아서스...니가 찾던 서리한이 이것은 아니겠지...?


 
 45. 로데론의 멸망
 몇달뒤 아서스와 그의 군대가 로데론으로 귀환했다. 왠지 창백한 피부와 말이 없는 아서스 왕자는 자신의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을 대면하였다. 몇달만에 자신앞에 나타난 아들을 향해 왕은 두손을 벌려 환영하였고....그의 가슴에 서리한을 박아넣었다.
 그 순간 로데론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거대하고 끔찍하게 변해버린 아서스의 부관 팔릭과 마윈 등을 비롯한 수많은 '언데드' 군대가 수도의 사람들을 모두 학살하였다.
 무라딘이 찾았고 아서스가 손에 쥔 서리한은 리치왕 넬줄의 검이었다. 본디 나스레짐 종족의 검이었던 서리한은 넬줄에 의해 더욱 막강한 검이되었고, 영혼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었다. 검을 쥐는 순간부터 리치왕의 속삭임을 듣게 된 아서스는 완전한 리치왕의 종복이 되었고 그의 앞에 리치왕의 전령 타이콘드리우스가 나타났다. 그는 아서스가 로데론을 멸망시킨것을 치하하면서 켈투자드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우선 우서가 지니고 있는 특별한 납골단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컬지의 군대를 이끈 아서스는 우서와 게빈라드를 죽이고 자신의 '아버지'의 유골이 담긴 납골단지를 얻었다. 그는 유골단지에 담긴 자신의 아버지의 유골을 쏟아버리고 켈투자드의 유골을 담았다.
타이콘드리우스는 아서스에게 군대를 쿠엘탈라스로 진군할 것을 지시하였다.

아버지...왕 위를 계승하는,,,,중....으악!!!(...)

서리한의 서번트가 된 우서경

 

 이제부턴 여러분들도 잘 아는 워3이야기들....저는 던홀드 요새와 쓰랄이야기가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던홀드 요새를 탈출할떼 타레사가 쓰랄을 도우며 은신처에 있을 때 그녀의 눈에서 물기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쓰랄이 무엇이냐고 묻자

 "스랄, 이것은 눈물이라는 거야. 너무 슬프거나 너무 마음이 아플때, 고통이 가슴속을 가득 메워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면 눈물이 나오는 거지...." 라고 대답합니다.

 훗날 던홀드 요새를 공격한 스랄에게 블랙무어는 타레사의 머리를 던지며 조롱하는데 그때 스랄은 타레사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생애 최초로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그의 분노에 반응하여 고대 정령으로 부름으로 던홀드 요새를 쑥밭으로 만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