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부서진 해변의 사건, 바리안의 죽음은 전부 군단이 계획한 일이었음.
도적 대장정에서도 Death trap이라고 직접 언급했고, 소설에서도 실바나스 역시 바리안은 부서진 해변에 온 순간 죽을 운명이었다고 얘기함. 안두인도 그걸 수용하죠. 결국 바리안을 죽을 장소까지 이끈 것, 죽음의 덫까지 유인한 것까지 당연히 전부 군단의 계획이라 봐야하겠쬬.

그리고 왜 퇴각 신호를 보내지 않았냐는 얘기는 결국 플레이어 사이에서만 나오는 얘기고 인게임에선 그걸로 따지지 않습니다. 왜 호드가 맞서 싸우지 않고 버리고 도망갔냐로 싸우고 이걸 얼라이언스가 몰랐던 거죠. 이미 스랄, 볼진 같은 수장들이 죽어가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죠. 호드는 그렇게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순간 급박하게 탈출했기에 알릴 여유도 없었겠죠. 영상에서도 소설에서도 볼진이 찔리고 실바나스가 달려가서 퇴각 명령을 듣고 바로 뿔피리를 부는 행동이 순식간에 이어집니다. 이 뿔피리는 바리안과 겐도 들은 그 소리죠. 이런 상황에서 퇴각을 알리면서 더 지체할 시간이 있을 리 없죠.

호드는 자신들이 직접 군단의 공세를 받아냈기에 군단을 탓하지만, 얼라이언스는 멀쩡하던 호드가 버리고 도망갔다고 생각해서 호드를 탓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복수심이 스톰하임에서 전투로 일어나는 거죠. 여기 시네마틱에서도 그레이메인이 바리안의 복수를 하겠다고 실바나스를 공격하니깐요. 그리고 소설 시점까지도 결국 호드와 얼라는 계속 적대 관계인 겁니다. 그래서 안두인도 휴전을 제안하는 거죠. 이렇게 훈훈하게 이어지나 싶다가 칼리아가 등장하는 절정 파트에서 또 다시 갈라서는 거고요.

소설이 마티아스 쇼를 까먹었는지 의심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쇼가 얼라이언스 수장급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이미 올렸죠. 알레리아가 실바나스 뒷담하는 그 장면입니다. 여기서도 쇼는 참석했으며, 포세이큰이 괴물이라는 의견에 동조했다고 알 수 있습니다. 또한 SI:7이나 마티아스 쇼가 안두인에게 첩보를 보고하는 장면도 소설 다른 파트에 등장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역할은 잊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