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대천사들
루시퍼 같은 이들은
사실 천사가 아닙니다
성경에선 그들을 세라핌... 원어에 가깝게는
케루빔이라고 지칭합니다
케루빔은 천사들을 통괄지휘하는 존재로
명백히 천사의 상위존재이고 천사가 아닙니다
최고위 케루빔이었고 사실상 천상의 2인자였던
루시퍼가 배신하면서 그를 따르던 타락한 천사세력이 함께 반역을 일으키는데...
이 성경의 내용에 대한 변용이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차용됐고
어둠땅의 키리안 세력도 마찬가지로 보이죠
이름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와우 세계관에선 키리안과 발키리, 티탄의 세력과
깊은 연관관계가 있어 보이는데
심지어 작품 내에선 타락한 키리안들에게
더 설득력 있는 명분을 쥐어주는 내레이션까지 발생했죠
즉 사탄 = 루시퍼의 편을 들어주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세상엔 사탄을 섬기는 종교가 정말로 존재하고 있죠
무수한 음모론의 단골소재로 쓰이고 있고요
게임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하는 걸 보면
우연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아직 현실세계에선 기독교 세력이 주류니
눈치를 봐서 완전히 관계역전을 시키진 못했지만
곧 그런 시도를 할 기미가 보이네요
2000년 전에 쓰인 성경에 이미
적그리스도 세력이 구세주의 탈을 쓴다는
구절이 나와 있습니다
이걸 종말론으로 엮는 경우도 많지만
현실의 헤게모니가 넘어갈 조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네요
게임은 이제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교육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와우 정도 지명도와 인기를 가진 대규모 온라인 게임의
시나리오 나레이션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죠
게임은 이미 단순 유희의 영역에서 벗어나서 문화를 선도하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