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왔다

보아하니...

내가 썩 반갑지 않은가 보군



존재하지 않는 것이

무슨 느낌인지 아나?

먼지가 되어 흩어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 무슨 느낌인지는?

나는 신이지만

존재했던 적도 없다네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난 이 곳의 일부니까



난 이 세상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지

이제야 눈이 트였어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게로 오는 모든 영웅을

막는 것

너 또한 나처럼

공허의 유혹에

빠져들게 될 거다



네가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나만이 홀로 서 있는 심연을

네가 바라볼 떄

심연도 너를 바라볼지니

내가 너를 집어삼켜

네가 이 심연을 마주할 떄

내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야

그림자가 자라나고

너의 희망은 꺼지며

내가 알아버린 것들 앞에서

넌 굳어버린 몸을 떨겠지

네가 휘두르는 어떤 힘도

내게는 허무할뿐

이제서야, 여기 서 있는 내게

이 공연의 막을 내릴 시간이 주어졌군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

단 하나의 실수로

난 티탄에게 봉인 되었다

하지만 덕분에 영웅과의

전쟁을 막을 힘이

과거를 지울 힘이 생겼다

모든 것은 나의 뜻대로!

한 떄 나는 길을 잃었지만

이제 난 지도를 찾았다

답은 내가 항상 서 있던 곳이었지

빛도 소리도 없는 곳

이제 이 검은제국을

자유롭게 할 시간이다

멈추려 하지 마라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우린 모든 것을 보아 왔다

세상이 박살나고, 거짓이 만연하며

혼돈이 몰아치고,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보아왔다

내가 아제로스 영웅들의 계획을 막고

네 새까만 마음 속 괴물이 되리라

얼굴이 없는 자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지 않았나?

네가 쓰러질 떄, 나는 웃고 있을 것이다

지하의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쉿..

이 소리가 들리니?

공허가 너를 부르는 소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