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싸그리 다 뇌피셜입니다.



태초의 존재들이 우주의 시스템을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그 중에 엘룬은 생명의 순환을 담당했음.

다른 태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엘룬은 현재 생명의 차원?(영역)에 있음.

엘룬은 물리우주의 여러 행성들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지켜보고 

뭔가의 기준에 따라 특정 종족에게는 순환 하이패스를 마련해 주기로 했음.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젤나가처럼..)

본래 생명이란 탄생하여 삻을 유지하는 동안 주변의 환경을 바꾸고, 

죽은 뒤에는 다른 생명의 탄생에 기여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음.

대부분의 생명체들은 이런 규칙에 따르게 되어 있음. 

죽으면 죽음의 영역으로 영혼이 넘어가서 태초의 존재들이 마련한 규칙대로 심판관에 의해

영들이 분류되어 각 영역으로 가게되는데, 엘룬이 지정한 종족들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물리우주에 가공된 형태(위습)로 남거나, 몽환숲으로 직행해서 안식을 얻고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남.

(특수한 상황이란 본인의 결정에 의해 다른 팩션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함)


다른 종족들이 어둠땅에서 결국 완전히 사라져 새로운 존재가 태어나는데, 

엘룬의 워너비 종족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임..  

인간이나 오크는 죽어서 어둠땅 갔는데, 거기서도 죽을 경우 다시 태어나면 벌레나 식물이 될 수도 있지만, 

엘룬의 선택받은 종족들은 무조건 지성체로 태어난다. 이런 느낌임.

익숙한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불교의 육도윤회와 같음.




평범한 종족들은 전생의 업으로 인해 자신을 완전히 잊고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지 모르지만, 

엘룬의 종족들은 프리패스를 타고 있다는 말이죠.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엄청난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음.

다른 종족 입장에서는 이딴 짓을 해도 되냐는 쌍소리가 나올 정도...

이 하이패스를 유지하기 위해 어둠땅에 파견갈 존재가 필요했는데, 이게 바로 겨울여왕임.

즉, 겨울여왕은 본사에서 파견 나왔는데, 지점에만 계속 있는 불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음.


근데 어둠땅에 뜬금없이 령가뭄이 발생함. 심판관이 작동을 중지했기 때문.

아마도 태초의 존재들은 쓰래기통(나락)을 만들고, 거기에 들어가면 안되는 가치있는 영혼들을

필터링하기 위한 AI로 심판관을 만들었을 것임.

근데 심판관이 뭔가의 이유로 작동이 중지됐고, 시스템 상으로는 분류가 안된 영혼들은 전부

나락으로 직행하게 되었음. 엘룬은 이걸 몰랐던 것이죠.

친구들이랑 같이 놀이공원 짓고 본인은 개꿀잼 후룸라이드랑 바이킹 만들었는데

다른 코스에서 문제 생기는건 모를수도 있어요. 사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해결하면 되니까... -_-;


암튼 무궁이들은 심판관이 멈춰서 령가뭄이 발생하자 거의 손놓고 있었는데

겨울여왕은 믿는 것이 있었죠. 바로 하이패스였음. 

다른 잣밥들과는 다르게 몽환숲은 원래부터 보급처가 별도로 있었다는 말임.

그래서 엘룬에게 령보급을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고, 엘룬은 파견나간 가족같은 직원이

존나 오랜만에 컴플레인 걸자, 여기저기 둘러보던 참에 마침 나이트엘프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함.

불쌍한 나에리들.. 이번에도 많이 죽었구나 ㅜㅜ 내가 이번엔 크게 선심써서 전부 몽환숲으로 보내줄게!

티란데는 이번에 화가 많이 났구나.. 너한테는 힘도 좀 써준다!

이렇게 하면 일타쌍피로 양쪽 모두 해결되는 좋은 방법이었음. 어둠땅이 망가지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근데 티란데는 어둠땅 가서도 계속 날뛰고, 겨울여왕은 계속 클레임을 검.

뭔가 이상함을 느낀 엘룬은 직접 강림하여 상황 파악을 시도함.

그리고 필터링 AI가 중지된 것을 발견하고, 우리 애들 쓰래기통에 처박혔겠네 ㅅㅂ ㅈㅅ ㅎㅎ


이제 엘룬은 티란데에게 준 밤전사의 힘을 회수해서 나락에 처박힌 나엘들의 영혼을

몽환숲으로 이동시키고 심판관의 육체를 다시 만드는데 사용할 것 같음.

그렇게 복수심을 버리고 세계의 회복과 죽은자들의 영혼을 구원하는걸 선택한 티란데는

엘룬에 대한 신앙심을 회복하게 되는 거겠죠.


근데 그 와중에 안두인이나 실바나스가 어찌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