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 레이드 엔딩 영상 시작>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쓰러지는 실바나스. 그녀의 얼굴과 몸에는 용사(플레이어)들과 전투의 상흔이 남아있고, 상처에서 검은 연기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간수 쪽을 슬쩍 본 실바나스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연기가 되어서 간수 쪽으로 날아간다.

심판관의 가슴 정 중앙에 있던 인장이 간수 쪽으로 향하더니 간수의 뚫린 가슴을 메운다.

간수:마침내 나의 것이 그 주인에게 돌아왔노라.

간수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흘러 나오자 볼바르와 스랄, 제이나가 서있던 자리에서 밀려나 쓰러진다. 힘을 되찾은 간수는 비로소 완전한 모습이 된다.


<간수의 완전한 모습:예시>

검은 연기가 간수 앞으로 날아와 실바나스로 변한다. 실바나스는 고통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간수를 올려본다.

실바나스:조바알. 이제 우리의 사명을 이룰 때가 되었소.



간수는 실바나스를 내려보더니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그 순간 샬라메인이 실바나스의 목을 겨눈다. 그녀가 눈을 돌리자 안두인이 푸른 눈으로 그녀를 본다.

간수:넌 내가 베풀 자유를 눈앞에 두고도 한사코 거부해왔지. 창조자들이 만든 결함 있는 체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창조자들이 부여한 의지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제 너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해주마. 복종해라. 창조자들의 결함 있는 산물은 내가 새롭게 창조할 세상에 허락되지 않으니.


실바나스가 눈을 감았다 다시 뜬다.

실바나스:난... 그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아!

실바나스가 보라빛 구체를 만들어 간수를 노린다. 하지만 구체에서 튀어 나온 사슬이 도리어 그녀를 구속했다. 간수는 표정 변화 없이 실바나스를 내려본다.

간수:어리석은 것. 그 힘을 너에게 부여한 자가 나였음을 잊었느냐?

실바나스는 사슬에 묶인 채 힘없이 무릎을 꿇는다. 

간수:너의 영혼은 목적을 훌륭히 다했다. 하지만 내가 베풀 자유를 거부하니 이제 선물을 다시 거두어 들이마.

샬라메인이 실바나스의 가슴 정 중앙을 꿰뚫는다. 실바나스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실바나스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더니 샬라메인으로 흡수된다. 사슬에 묶인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친다.

볼바르와 스랄, 제이나는 그 광경을 쓰러진 채 보다가 힘겹게 일어나 실바나스와 안두인 쪽으로 다가간다. 실바나스의 비명이 멈추자 그녀의 몸을 구속하던 사슬도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그녀는 힘없이 쓰러지더니 검은 연기가 되어서 소멸한다.



볼바르와 스랄, 제이나가 안두인과 간수 앞에 선다. 안두인과 간수의 푸른 눈이 그들을 본다.

간수:너희에게 세상의 끝을 목도 할 기회는 빼앗지 않으마, 필멸자들아. 너희 영혼은 아직 그 목적을 다하지 않았으니. 하지만 죽음이 필연이라는 걸 곧 깨닫게 되리라.

간수가 검은 연기가 되어서 사라지자 안두인 역시 안개에 뒤덮인 채 사라진다.


<실바나스 레이드 엔딩 영상 끝>


<레이드 종료 후 대화>

볼바르:간수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실바나스 마저 철저히 기만했군.

스랄: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수많은 이들과 바로크가 그녀 때문에 고통 받았소. 실바나스를 처단해서 정의를 세우려 했지만 정작 실바나스는 간수에게 최후를 맞이했소. 아무래도 그녀는 간수에게 쓰임을 다한 모양이오.

제이나:하지만 안두인은 버리지 않고 데려갔어요. 안두인은 실바나스를 간수의 의지대로 처단했어요. 마치 아서스처럼요...

볼바르:속단하기는 이르오. 난 안두인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았던 자요. 그는 영민하고 굳건한 정신을 지니고 있소, 프라우드무어 여군주. 간수는 자신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의 지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오.

스랄:안두인도 걱정이지만 간수가 우리를 왜 내버려두고 간 건지 의문이오. 그가 마음 먹었다면 우리를 모두 없애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인데...

볼바르:그는 우리의 영혼이 목적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소. 어쩌면 이에 대한 해답은 다른 무궁한 존재들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오. 특히 시초자라면...

<레이드 종료 후 대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