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우주의 기원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엄청난 대폭발이 거대한 암흑 속으로 무한한 공간들을 방출시켜서 현재와 같이 되었고, 그 안에 형성된 세계들이 놀랍게도 다양한 생명을 잉태하게 되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또 다른 이들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는 전능한 존재에 의해 지금의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비록 이 무질서한 우주의 정확한 기원은 불명확하지만, 어떤 강력한 종족이 혼돈 상태였던 세계를 체계화 하고 후손들이 안전하게 그들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도록 미래를 확보해 놓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주 먼 곳으로부터 온, 금속의 피부를 가진 거대한 신, 티탄들이 나타나 세계에 힘을 불어 넣었다. 그들은 거대한 산맥을 일으키고 광활한 바다를 만들어 세계의 형태를 다듬었다.
티탄들은 숨을 불어넣어 하늘을 만들고 대기를 채웠다. 먼 미래를 내다본 그들의 헤아릴 수 없는 계획에 따라 혼돈에서 질서가 창조되었다. 그들은 원시 종족들에게 힘을 부여하여 자신들의 일을 돕고 각각의 세계를 완전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했다.

티탄들의 세계의 정권은 최상위 집단 판테온이 잡고 있었으며, 첫 번째 창조 시대 동안 끝없는 어둠 너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억개의 세계에 질서를 확립시켰다.

자비로운 판테온은 뒤틀린 황천이라는 다른 차원에서 온 사악한 존재들의 공격으로부터 그들이 창조한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마법으로 가득한 천상계인 황천은 우주의 무수한 세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생명을 파괴하고 우주의 생명 에너지를 삼켜 버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악의 무리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