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성향의 와우저가 또 있나 싶어서 적어보는 일기.

오리 때부터 했고 미쿡 유학/근무 6년 동안은 북미섭에서 쟁을 열심히 했음.(큐 겁나 잘 잡힘.)

리분 때 영웅, 드군 때 신화도 다녔으나 결국엔 일반 난이도의 재탕/반복 같아 딱히 재미 못 느낌.
(쐐기도 기존 던젼+로그라이크 요소 넣은 영리한 컨텐츠 볼륨 뻥튀기라 하다 말았음.)

이젠 퀘스트/ 공찾 / 낭만공격대 룩변수집을 주로 즐기는 유부임. (플스/스팀 게임도 꾸준히 함.)

퀘스트를 메인으로 하다 보니.... 

'군단' 때 (모든 직업 전당 퀘가 궁금해서 어쩔 수 없이전 직업을 만랩으로 키우게 됐음; 
(실제로 모든 직업을 해봐야 전후사정 풀 스토리가 퍼즐처럼 다 맞춰짐. 특히 도적 쪽 스토리가 굳)

이게 기폭제가 돼서 '모든 퀘스트를 해보자'며... 모든 종족 생성해서 시작 지역 퀘스트까지 다 밀어버림. 

순수하게 '재미'로 나열한 딜러 티어 순위는 아래임.  
순위 보면 알겠지만 재미와 성능은 많이 다르며, 어차피 레이드는 일반 이상 안 다니니 성능 안 따짐.  
여기서 말하는 재미란 코어 메카닉 디자인을 기준으로-  
유기적인 딜 싸이클 / 플레이 시 발생하는 흥미로운 변수 / 클래스 판타지 -> 3요소의 밸런스가 탁월한 순서
(ex.부죽은 클래스 판타지 면에선 단연 0티어지만 딜 싸이클 설계는 무슨 90년대 게임 같음...)

1. 무법 = 정술
2. 악흑 > 냉죽 = 풍운 
3. 화법=냉법 > 징기 > 분노 > 야냥=격냥 
4. 파멸 > 야성=조화 
5. 암사 = 황폐 기원사

-탱은 보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리딩 피곤해서 탱 안 잡은지 10년 넘음. 시던에선 가끔 함.
-수사야말로 와우를 통틀어 가장 독창적인 클래스인데 구조적 개선이 어렵다는게 참 아쉬움. 와우에는 딜에 훨씬 더 치중한 서브 탱/서브 힐러라는 개념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해도 될 것 같음. (검사에서 흑마가 탱하던 것처럼)

-대격변 시절 고술이 정말 빠르고 시원시원해서 최애였으나 개편 이후로 개핵노잼됨. 
-몇몇 특성은 개성이 없어서 그냥 다른 특성으로 흡수/통합하면 좋겠음. 그 맥락에서 드루는 변신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아예 재설계해야 함. 회드를 빼면 3특성 모두가 걍 퓨어 클래스의 하위 호환임. 
-악사 때도 느꼈지만 기원사도 양산형으로 대충 찍어낸 거 너무 티남.  이단점프 개꿀은 킹정. 

-어깨처럼 손도 좌우 따로 룩변되면 좋겠다.  외형 커스텀 더 많이 늘려주면 진짜 난 와우에 더 바라는 게 없음. 
-유사 용조련 다음 확팩 때도 꼭 해줘.  교역소도 기대된다. 
-전문기술 개편은 개선할게 여전히 많지만 제작 자체를 컨텐츠로 키운 것은 큰 틀에선 엄청난 도약임. (암울하지만) 만약 블리자드가 PTE이나 nft로 진출한다면 이게 그 테스트배드 역을 할 거라고 봄. 
-던전도 일반/영웅 되듯 레이드도 공찾의 상위 난이도인 일반까지도 자동매칭 지원해주면 영웅/신화 트라이 인구가 훨씬 많아질 거 같음. (헬팟 문제는 난이도 조절, 드랍템 레벨, 경고 문구 팝업으로 해결하면 됨)  MMO라는 늙은 쟝르에서 인구 풀이 더 늘 수 없다면, 기존 인구가 엔드컨텐츠로 올라가기 쉬운 사다리들을 촘촘하게 더 만드는게 '매출'에도 유저들에게도 좋을 것 같은데. 

일기라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