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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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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련한 중생 둘을 봤습니다...일단 목격 위치는 강변역. 업무차 수요일 오후에 지방 내려갔다가 금요일 오후에 돌아와서 강변역(그러니까 동서울 터미날)에 내려서 역사를 올라가는데.... ....어이쿠야, 술에 절은 총각 둘이 바닥에 퍼져 잉눼?
....으응? 한 놈은 궁둥짝에서 알 수 없는 오묘한 냄새를 풍기는 정체불명의 갈색 액체를 뿜어대고 잉눼!?
어이쿠야, 다른 한 놈은 기어이 자기 가방에 구토를 하기 시작하네...
아, 저기 경찰아찌가 달려오네효. 경찰아찌가 다그치네효. "학생, 정신 있나? 정신 있으면 어디 사는지 말해봐 어서 자자자 천천히 심호흡 하고... 에잉, 이미 만취상태라 말귀를 못알아 쳐먹는군, 이봐 A경사, 가서 물 두잔만 떠 와."
경찰아찌 A가 물을 떠 오자 물을 먹이며 하는 말 "자자 학생 진정하고 잘 들어. 지금 생각나는 전화번호 하나만 대 봐. 가족이나 친구 등등등..." 구토군의 답변" 어어 우리 엄...마... 전화번호가 기억나요. 그러니까 공....아 맞다! 4번이요 4번!!" 옆에서 바닥에 신나는 갈색 물감칠을 하던 설P-군의 답변"집에 가고 싶어어어어으어허허헝...ㅠ(갑자기 대성통곡)"
...뭐 이란 상황이 약 30여 분(적어도 제가 저녁식사를 하고 올 때 까지 저러고 있었으니, 짧게 잡아도 20분정도 될겁니다...)쯤 대치되다가 결국 같이 술 마셨던 친구 C군이 출동해 부모님께 대신 연락 드리고 택시 잡고 친구들을 집어 던진 뒤 떠남....
.....얼굴 보아하니 갓 신입생 같던데....뭔 술도 못하는 것들이 쇠주를 겨우 두병 마시곤 뻗냐 그래.. |
전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