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은 컨텐츠가 생명임

웹진인벤에서 하루에 수십개씩 취재기사or광고기사를 찍어내지만

근본적으로 인벤이 이렇게 커지기 이전에는 그냥 게임 포탈 커뮤니티였음. 즉, 인벤의 초심은 게임 커뮤니티인 것.

그 게임 정보를 직원들이 100%자급자족해서 유저들에게 전달해 줄 수가 있어야 비로소 자생력이 생기는데

인벤은 시작부터 일부 열정페이조차 받지 않는 열성회원들이 정보전달자를 자처했음

인벤은 여러 게임업체와 관련회사들에게 광고비를 받고 그 계약으로 돈을 벌어 문어발 확장을 하고 마침내 글로벌인벤까지 오픈했지만

근본적으로 인벤을 크게 만든 동력인 게임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고사직전이였던 거임

그저 문제되는 글 삭제나 하고 게시판 관리나 하면서 새확팩 나오면 굵직한 기사나 올리고 나머지 상세한 정보나 포스트를 전적으로 유저에게 의존했음

그렇게 재주는 유저가 넘고 돈은 인벤이 버는 방식을 10년 넘게 해온거지

심지어 그렇게 벌어온 돈을 고생한 직원들이 잘 나눠 가졌냐 하면 헬조선 기업답게 윗대가리가 해먹고 직원들은 열정페이로 신나게 혹사시키고 갈아치워 왔음. 사장 사과문 보면 알겠지만 일단 2016년 이전까진 확실함. 대부분의 수익은 덩치를 불리는데 재투자되었고 거기에 갈려나가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었음. 이건 인벤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게임웹진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것으로 알고 있음.

일할 직원들은 열정페이로 혹사당하고 게임웹진으로서의 자생력은 포기하고 유저들의 열정에만 기대어 빌어먹는 상황이 얼마나 오래가길 원한 것일까

씨즈는 사과문 올리면서 통렬한 반성을 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말로만 반성하는건 조두순도 할 수 있다. 행동으로 보이는게 문제지.

내가 생각하는 이번 인벤 대폭발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옵벤 기자가 루리웹에서 사실상 인벤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와우인벤 최고의 헤비 업로더를 좆목네임드질하는 인간으로 몰아서 깐 부분이라고 본다.

그거만 아니였어도 메갈만 손절하고 털고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일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