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죽으로 쐐기 위주 돌리는 사람입니다.
거의 부죽으로만 쐐기 2700점 정도 찍고 나서 올리는 후기입니다. 한와만 따지면 제가 부죽 21위네요;;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기보단 2700점 정도로 한와 부죽 쐐기 나름 상위권이라는 것에서 부죽의 현재 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부죽을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부죽을 애정하는 사람이기에 쐐기에서 암울한 부죽을 플레이해본 후기 등을 써봅니다.



일단 전 거의 부죽으로만 쐐기를 다니는 것에서(냉죽 잠깐 찍먹 말곤 죄다 부죽) 아실 수 있는 것처럼 '힙스터'입니다. 그래서 특성도 다른 분들과 살짝 다르게 찍고 댕깁니다.


네. 상폭에 우월종과 역병인도자도 찍는 괴상한 특성입니다. 제가 힙스터라서 + 현재 부죽의 아이덴티티는 결국 고름 스택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상폭은 찍고 싶은데, 그럼 빅풀 말곤 딜이 너무 부족해서 우월종과 역병인도자 콤보로 소규모풀과 단일딜을 좀 보충해보자는 의미에서 저렇게 찍고 다닙니다. 심크도 돌려보고, 허수도 쳐보고 실제 쐐기도 다니면서 얻어낸 만족스러운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상폭을 결국 채용했다는 자기 만족과 나쁘지 않은 딜량의 특성입니다. 상폭에 할어는 순간 광 버스트엔 좋지만, 지속적인 빅풀과 단일에서 똥이라고 판단해서 안찍습니다.


단, 어떤 방식으로도 탱커가 지속적인 빅풀을 모으기 힘든 넬둥과 누각에서는 정석으로 알려진 특성을 울며 겨자먹기로 찍고 다닙니다. 그 말인즉슨, 두 던전을 제외하면 탱커가 어떻게든 빅풀을 몰아줄 수 있는 던전이기에 첫 번째 특성으로 고정해서 다닙니다. 경화 폭군 상관없이요. 그래서인지 거의 끊임없이 빅풀인 담쟁이와 자유지대, 넬루에 가는걸 좋아합니다. 제가 몸담은 길드 탱커분들이 어떻게든 빅풀을 모으길 좋아하는 분들인지라 제가 더 광딜에 목숨거는 걸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종족도 광딜에서 가장 좋은 기계노움입니다. 전투 시간 동안 힘이 최대 180까지 오르는 종특이 은근 꿀입니다. 보통 음식으로 76을 챙겨가는데 그 두 배 효과를 추가로 얻는 셈이죠. 물론, 룩은 과감히 포기 (목소리가 귀여워서 봐줌)

2차스탯은 현재 노도핑 기준 치가특 순서로 20/24/57입니다. 딴 건 몰라도 특화가 좀 낮은데 아래 장신구 쪽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장신구는 나름 다양하게 써봤습니다. 일단 현재 쓰고 있는 건 정수에 거울입니다. 부름과 약병은 못 먹었습니다... 미구현 템인듯? 그래도 봉화와 파편, 모루까지는 써봤습니다. 

파편은 3분 쿨 장신구로 효과가 참 좋은데 제가 이놈을 쐐기에서 도대체 어느 풀에서 써야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서 봉인 중입니다. 가끔 레이드갈 땐 써줍니다. 가고일 지속시간 15초 남았을 때 파편 써주면 된다네요. 모루는 쿨마다 써주면 알아서 딜이 오르는 놈인데 (특히 단일에서 괜찮음) 쐐기 특성상 애써서 쌓았던 모루 스택이 이동 중에 사라지는게 짜증나서 안씁니다. 봉화는 미터기를 보면 흐뭇해져서 꾸준히 즐겨 쓰다가 정수 먹고 가방에 넣어뒀습니다. 봉화 캐스팅 시간이 체감상 참 길더라고요... 가끔 담쟁이 막넴 토템처럼 급하게 찍어쳐야하는 순간이 오면 그리워지긴 합니다.

무여에서 먹을 수 있는 거울이 참 좋은 장신구 같습니다. 물론, 2차 스탯을 잘 조정해서 특화로 거울 사용 효과가 발동될 때 가장 쎕니다. 거울을 쓰실거면 특화를 잘 챙겨줍시다. 정수야 제 점수대에선 쓰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모든 2차 스탯 펌핑 효과를 누려야 정수가 좋다지만, 정수로 특화 늘려주고 그냥 씁니다. 거울 고정이라 다른 사효 장신구들은 뭔가 답답하더라고요.

2차 스탯에서 특화가 낮은 이유는 봉화로 특화를 땡겨쓰다가 봉화를 버려서입니다. 정수를 통해 가까스로 가속보다 특화를 조금 더 높게 만들긴 했는데 간당간당합니다. 특화 룬을 무기에 바를까 고민중... 지금은 가속 룬을 바르면 가속이 특화보다 높아져서 거울 효과를 다 못보니 윙윙룬(치명타)를 채택 중입니다. 약병은 그냥 힐러 편하라고 미온 먹습니다.

장식 방어구는 2암불을 제작했습니다. 통찰 반지에는 용군단 초창기에 스프 만들다가 나온 음식 지속시간 두배를 껴줬습니다. 무기는 437 아쉬를 먹었다가 447 가특 무기를 먹어서 교체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쉬로 쐐기 단일딜을 좀 더 챙겨볼걸 하고요. 그래도 가특 모두 부죽한테 필수 2차 스탯이니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네요.

단일 딜 사이클이야 다들 아실거고, 보통 전 쐐기 쫄 구간에서 쿨기와 장신구를 적절히 따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주입과 자유지대 첫 풀링처럼 블러드까지 터는 구간엔 다 몰아서 쓰지만요. 일단, 첫 풀링엔 부파-어변-부습-대재앙-거울만 씁니다. 그러고도 쫄들이 정리가 안됐다면 한놈 찍어서 고격-죽부(파멸)-스격 난사해서 상폭 딜로 나머지 정리해줍니다. 상폭이라 고름을 타겟마다 발라주면 좋겠지만, 고격만 치다가 그 무리 정리되면 멘붕와서 그렇게 안합니다. 고격 한방에 소모되는 룬 두 개도 부담이고요. 그 다음 풀링엔 쿨이 돌아오지 않은 부습과 거울 장신구를 대신해 룬마강과 흉물을 써서 딜해줍니다. 마찬가지로 쫄이 다 정리가 안되면 상폭 딜로 마무리해줍니다. 

역병인도자 버프와 파멸 스택은 최대한 유지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곯힘 스택은 거의 신경 안씁니다. 신경을 써준다면, 전체딜이 좀 더 오르겠지만 제가 좀 귀차니즘이라... 보통 곯힘 최대한 쌓고 전염병 부스팅을 하는게 좋다지만, 전 죽부 스격 난사하다가 룬이 더 없으면 그냥 전염병 스팸하고 룬마력 다 떨어지면 다시 고격-파멸-스격 난사해줍니다. 그렇게 해도 웬만하면 빅풀에선 딜 미터기 뚫더라고요.

아, 그리고 상폭이지만 추악한 감염이랑 유행병은 쓰다가 버렸습니다. 감발 찍은 어변한 구울이 광역으로 고름을 쏠쏠하게 발려줘서 굳이 필요없겠다 싶더라고요. 어변 구울이 광역으로 고름 조금이라도 더 바르라고 광란 2포인트 줬습니다. 이건 취향인 듯 합니다.

레이드에서와 달리 현재 쐐기에선 부죽이 매우 암울합니다. sub 사이트 기준으로 암살보다 아래인 최하위 티어죠. 제가 2700점을 조금 넘긴, 그리 높지 않은 점수로도 한와 쐐기 부죽 21위라는건 제가 잘한다는 뜻이 아니고 부죽이 그만큼 쐐기에서 좋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심지어 위의 제 세팅과 특성, 딜 사이클은 절대 정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답에 가깝습니다. 보고 따라하시라는 가이드가 아니라, 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라는 후기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ㅎㅎ

전 워3 아서스를 필두로 한 죽기에 애정을 가진지라 부죽에 애정이 강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죽만 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죽을 애정하고 즐기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