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5691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이 직원들과 영상 회의를 진행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코틱은 자신의 미래부터 정리 해고의 가능성까지, 마이크로스프트의 합병 인수 이후 회사의 미래를 주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코틱은 정리 해고에 대한 우려를 달래고자 노력했으나, 워싱턴 포스트는 이런 내용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일부 직원들에게 반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매각에 관련된, 다소 황당할 정도로 모호한 SEC의 정보 서류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기존 직원을 정리 해고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는 회사가 합병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일 뿐 그 이후를 언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2021년에 인수했던 제니맥스 미디어 (베데스다, ID, 아케인 등)의 경우 특별히 인원이 감축되거나 정리 해고되었다는 보고가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한편 코틱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직원들이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개발팀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을 것임을 언급했으며, 오랫동안 잊혀졌던 게임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개발 가능성 또한 언급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총괄자인 필 스펜서 역시, 다른 인터뷰를 통해 킹스 퀘스트, 기타 히어로, 헥센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팬들은 전체적으로 이런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자신의 역할에 대한 바비 코틱의 답변은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후에도 그가 계속 회사에 남을 것처럼 들렸는데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그 누구도 들려준 바가 없으며, 이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관계자들은 늘 회사가 인수되는 동안 코틱이 CEO로 남을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회사"가 필 스펜서에게 보고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을 내놓았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합병이 완료되면 바비 코틱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주장을 보도했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관한 많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뉴욕 타임즈의 카렌 웨이스 특파원은 합병이 완료된 후 코틱이 "필요한 대로 자신에게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보도한 바 있으며, Gamesbeat과의 인터뷰에서 코틱은 스펜서와의 친분 덕에 그에게 보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를 보면 코틱이 일종의 자문 관련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대로 확정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회사와 그 CEO에 대한 신뢰가 사실상 최저 수준인 상황인 만큼, 직원들은 코틱의 발언에도 무척 회의적인 상태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밍 CEO 필 스펜서는 계속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내 및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게임 및 서비스에 대한 기존 계약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 못을 박은 바 있습니다. 

ABK의 일부 게임이 Xbox & PC 독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스펜서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라 주장한 바 있으나, 이가 과연 사실일지는 결과만이 말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