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익숙한 해변이 그립네요.

여기 어둠땅에서 그토록 많은 갈등을 겪었으니 우리 모두 쉴 때가 된 거겠죠.



카드가: 반갑소, 제이나.
제이나: 카드가 님! 다시 보니 좋네요. 저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엔, 후회하고 있어요...
카드가: 위태로운 시기였지. 군단의 공격에, 뒤이은 전쟁에... 우리 모두 각자가 나아갈 길을 찾아야 했다고 생각한다오.
카드가: 유감은 전혀 없지. 우정만이 있을 뿐.
제이나: 동감이에요. 그래도 단지 절 만나러 이렇게 어둠땅까지 오셨을 리는 없을 텐데요.
카드가: 그렇소. 수년 간 메디브의 책을 읽으면서 이 곳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소. 카라잔 꼭대기에 서서 장막 너머를 엿본 적도 있었지.
카드가: 내 두 눈으로 죽음의 영역을 직접 바라보고 싶었나 보오, 늦기 전에...
제이나: 다 괜찮으신 건가요, 카드가 님?
카드가: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오, 제이나. 짊어진 짐. 내렸던 결정들을.
카드가: 흠! 노인네 생각이나 듣게 해서 미안하오. 이 어둠땅이란 곳을 좀 더 둘러봐야겠소. 어떤 놀라운 것들을 보게 되려나.
카드가: 음흉한 중개자, 비밀의 도시, 고대 지식의 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오. 무척 흥미로웠지!
제이나: 한동안 바쁘실 것 같네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지만은 말아주세요. 그리웠다고요, 오랜 친구여.
카드가: 당연한 소리, 제이나.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