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골팟에 학을 뗀 게 클래식이라 다시 골팟이 돌아온다는 소리가 달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골팟에 학을 뗀게 아니라 사람들 욕심에 학을 뗀 게 맞습니다. 전 골팟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아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섭 사람 클래식 있고 클래식 사람 본섭 있으며 사람 어디가나 똑같고 욕심 어디가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군단 골팟 돌아온다는 소식 보고 클래식 PTSD 온 건 사실입니다.

클래식에서는 분배금 크게 받아도 그때 잠깐 좋을 뿐 인플레 쫓아서 노가다하면서 매주 버티면서 지갑전사들 비스 파밍하는거 기다리면 파밍 다한 지갑전사 사라지고 매번 등장하는 새로운 지갑전사들에게 비스템 8주 넘게 내줬었드랬습니다. 정공인데다가 직장인 서버치고는 상위에 있었던 공대였는데도 말이죠.

거기는 레이드 템 외에 대안이 없고 경매 말고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정말 미친 인플레 광기에 참여해야하는 폭이 일반 즐겜 목적의 유저들까지 포함하며 그 광풍이 다음 레이드 나올때까지 계속 이어졌어서 힘들었지만 본섭은 성능 차이가 살짝 있지만, 그래도 쐐기템도 있고 주간보상도 유지되는데다가 레이드 난이도도 어느정도 되서 인원 변동으로 템을 못 먹는 사태도 많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몇몇 소수의 인원 빼고는 통제되는 시스템 내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개인룻보다는 좀 더 공평해보이게 템이 돌아가기도 할 것 같고 시즌 막바지까지 상당수의 공격대 유지력도 생겨서 레이드 인구 유지도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초기엔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보이겠죠. 처음엔 템 획득과 성장에 대한 욕심이 제일 클 때이니, 상상 이상의 경매 낙찰가가 나올 수도 있고 별별 잡음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템이 풀리고 인원 고정이 확실하다면 시즌 중반부터는 골팟의 장점이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막공은 모르겠씁니다...;;)

그동안 본섭와서 개인룻 하면서 좋았던 건 나의 템 획득률이 다른 사람 개입없이 내 루팅 횟수 늘리는 노력과 운 만으로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 행운과 불운에 누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그게 온전히 제 캐릭터 성장과 연결돼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좀 아쉽습니다. 개인룻의 비스템 획득률을 개선하지 않고 급박하게 골팟으로 넘어가는게 과거 클래식 경험 때문에 특히나 우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레이드 인구 유지로 한와가 좀 더 나아진다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아직 남아있는 시스템으로 클래식 꼴은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켜보려합니다. 고삐가 풀려서 그 꼴이 나면.. 이제 도망갈 곳도 없으니 짐 싸야죠 머...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