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실 굉장히 초보고 아쉬란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르지만

 

아쉬란 입장 자체가 망설여지고 만렙 이후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게만 느껴질,


저보다 더 초보인 호드 유저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아래에서는 편의를 위해 반말로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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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목차


 1 아쉬란이란?

 2 최고 사령관 처치

   (1) 깃발 쟁탈전

   (2) 희귀 몬스터 사냥

 3 이벤트

   (1) 전멸의 난투장

   (2) 에펙시스 광산

   (3) 투사의 탑

   (4) 잿망치 묘지

   (5) 녹아내린 채석장

 4 기타 알아둘 것

 5 마치며


1. 아쉬란이란?


아쉬란은 드레노어 대륙에서 약간 떨어져 위치한 섬이다.


맵의 북쪽 끝에는 호드(전쟁의 창), 남쪽 끝에는 얼라이언스(폭풍방패)의 요새가 위치하고 있으며, 

각 요새는 대도시라고 하기에는 좀 협소하지만 

기존 워크래프트 확장팩마다 하나씩 존재했던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과의 차원문, 경매장, 은행, 전문 기술 상인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다시 그 전쟁의 창에서 길을 따라 쭉 남하하면 아쉬란 전장 지역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곳이 앞으로 우리가 이야기할, 보통 '아쉬란'이라고 하면 다들 떠올리는 그 지역이다.


이 곳은 에펙시스 수정 일일 퀘스트가 지정되기도 하는 지역이면서 

손쉽게 명예 점수와 기초적인 PVP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얼라이언스 진영에 대한 숙적 퀘스트를 진행하기도 가장 편리한 곳이기 때문에 

항상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아쉬란의 주요 고소득 목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적 진영의 최고 사령관을 죽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쉬란의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 전투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것을 와우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 진영에서 모두 

상대편 진영의 최고 사령관을 처치하는 것을 통해 아쉬란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확장하는 한편,

아쉬란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상대 진영보다 많이 확보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주간 반복 퀘스트로 적 최고 사령관 처치 1회 + 이벤트 4회를 묶어 '아쉬란 장악'(한 번 달성 이후 '장악 지속')이라는 이름으로 그 두 목표를 번갈아 달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쉬란과 같이 상황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전장에서는 온전히 계획한 대로 움직이기도 힘들고

공격대장의 지휘 하에 일사불란하게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저들은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대부분의 용어를 축약해서 언급하기 때문에

이후 설명에서 나오는 약어들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면 그냥 뭉쳐 다니면 되니까 하면서 익히자.)


2. 최고 사령관 처치


(1) 깃발 쟁탈전




최고 사령관은 어떻게 처치할 것인가? 그냥 무턱대고 돌진해서 적 요새에 가서 죽이고 나오면 되나?


아쉬란에서 최고 사령관을 죽이기 위해서는 '깃발 쟁탈전'을 최대 5회 거쳐야 한다.

빨간 네모로 표시된 지역이 '행군로'이고, 파란색 점 다섯 개가 모두 깃발 거점이다.


각 깃발 지역은 북쪽으로부터 차례대로 

'앰버폴의 탑'(앰버

'볼라스의 행군로'(행군

'십자로'(십자)

'트렘블레이드의 선봉기지'(선봉)

'대마법사의 전망대'(전망)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깃발은 순서대로 하나씩 점령해야 하며, 최고사령관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진영 요새 바로 앞의 깃발까지 점령되어야 한다.

이 때, 마지막 깃발이 점령되면 양 측 최고사령관이 모두 노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최고 사령관에 대한 공격 기회를 받는 것과 똑같이 적들도 역습의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깃발을 점령할 때에는 마냥 적을 죽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깃발 주위에 해당 진영 유저들이 얼마나 많이 뭉쳐있는가를 기준으로 

깃발 게이지가 채워지는데, 게이지를 끝까지 채운 쪽이 해당 깃발을 점령하는 것이다.


그래서 적을 죽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깃발 옆에 잘 붙어있는 것도 중요하다.

미리 깃발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힘싸움을 통해 깃발을 따내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깃발을 따러 들어갈 때에는 아군 힐러를 믿고 꾸역꾸역 밀고 나가서 깃발 옆에 자리를 잡고 딜을 하고

겁먹고 한참 뒤에서 우물쭈물하거나, 너무 신나서 적군 따느라 깃발에서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참고로 호드의 최고사령관 이름은 '볼라스', 얼라이언스의 최고사령관 이름은 '트렘블레이드'이다.

그래서 볼라스의 행군로, 트렘블레이드의 선봉기지 이런 지명이 존재하는 것.

우리 대장 볼라스님은 이렇게 생겼다. 대족장님 따라 츄럴임.




(2) 깃발 쟁탈전을 유리하게 만드는 희귀 몬스터 사냥




아쉬란의 각 지역에는 일정 시간마다 희귀 몬스터들이 나타난다.

아쉬란에 서식하는 모든 처치 가능한 NPC 몬스터들은 기본적으로 '유물 조각'이라는 것을 떨어뜨리며

유저들의 시체 또한 루팅하면 '계급장 제거'라는 이름으로 유물 조각을 벗겨먹을 수 있다.

이러한 유물 조각들은 각 요새의 NPC들에게 반납하여 명점과 평판을 보상으로 받거나

병참장교로부터 전장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화폐로 쓸 수 있다.


맵에 표시한 지점은 자주 가는 희귀 몬스터들의 젠 지역이다.


서쪽 위에서부터

전멸의 난투장 구석에 위치하는 만드라고라스터(만드)

정복의 투기장의 고대 불지옥, 피엄니, 오라그로(묶어서 정투 희귀/정투 은테 등으로 부르기도 함)


동쪽 위에서부터

투사의 탑 탑 내부에 위치하는 벽돌집(벽돌)

어두운 숲에 위치하는 고위 흑마술사 카스(카스)

코를로크의 왕좌 아래쪽 숲 동굴에 위치하는 판토라(판토)


정찰을 해 주는 분들이 '판토 젠' '카스 젠' 이런 식으로 팝업 상황을 보고해주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먹으러 가는 건 아니니 공격대장이 지휘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카스 ㄱㄱ' '벽돌 ㄱㄱ' 이런 식의 채팅을 보고 움직이면 된다.


희귀 몬스터들은 유물 조각 외에도 각 직업의 주요 스킬들을 강화해주는 '길잡이'라는 책 두 종류와

잠깐동안 아군에게 이로운 버프를 주는 두루마리 두 종류(보호/신속),

일정 지역에 감옥을 만들어서 적을 가둔다던가,

번개 보호막을 불러내 주변 적에게 피해를 준다던가,

행군로에서 서리고룡을 불러내서 적을 모두 얼려버린다던가, 

동물 친구들을 불러와 적을 모두 하늘로 날려버린다던가 하는 깡패같은 아이템들을 떨어뜨린다.


볼라스 집 옆 병참장교에게서 유물 조각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은 

투명한 적을 감지하는 아이템, 투명 물약, 방해 효과를 제거하는 물약 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NPC들은 유물 조각을 일정 개수 이상 반납받으면 아군에게 유리한 효과들을 제공한다.

(그런데 보통 늑대 기수한테 반납하면 된다. 나도 초보라서 왜 그런진 잘 모름. 댓글에서 설명해줄듯)


어쨌든, 이런 이유로 희귀몹 파밍이 잘 되면 잘 될수록

자연스럽게 깃발 쟁탈전과 최고사령관 처치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유리해진다.


+ 호드 병참장교는 저기 보이는 '다제리안'이라는 고블린녀인데 

볼라스 방 들어가는 문 바로 옆 구석태기에 저러고 있다.




+ 기왕 이야기한 김에, 명점이나 정점이 모이면 다제리안 바로 앞, 

볼진의 창 마당에 있는 이 친구들한테서 PVP 템을 사자.

명예 병참장교는 '장군 녹턴'이라는 언데드남, 정복 병참장교는 '장군 에이브드'라는 황소남이다.

내 펫 위에 뜨는 45-50은 다제리안 타겟을 안 풀어서 뜨는 거리인데 코앞인 거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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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피곤해서 여기까지만 쓰고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글을 써 보니까 제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겠네요ㅋㅋ


다양한 피드백, 조언, 비판 환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