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북미 주류 스타일을 따르는 편이기에 이 입장에서 작성된 가이드를 수도 게시판에 번역해 올리고 주로 이 입장에서 이야기하곤 하지만 이번엔 좀 색다른 것을 소개하려 합니다. 북미 쪽, 특히 상위 랭크 플레이어들은 앞서 말한 가이드라인에 가깝게 최대한 예외 없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중국 쪽에서는 비주류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할 태학지세+기폭발도 몇 주전 mmo에 소개됐을 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스타일이죠.

제가 전에 쓴 가이드에도 나와있듯이 태학지세의 플레이스타일과 효과는 100렙 특성에 따라 크게 갈리는데, 효과 면에서 기 폭발은 태학지세에서 힐을 우선할 때, 안개의 웅덩이는 딜을 우선할 때의 특성입니다. 태학지세 자체가 본래 딜을 의도하기 때문에 태학지세와 기폭발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지만 이 둘이 잘 맞는 네임드가 높망에는 있습니다. 도살자 신화가 대표적이죠.

http://www.tudou.com/programs/view/84WhI7gSrnk/

이 링크의 영상이 태학지세 기폭발을 북미 쪽에 가장 먼저 알린 중국 운무의 영상입니다.

이 스타일의 성능에 대해 우선 설명해보자면 운무에게는 기를 소모하는 다양한 스킬이 있습니다.
포용의 안개는 990% 주문력 / 3 기 = 330%/기 (현룡에서 396%)
고양감은 990% 주문력 / 2기 = 495%/기 (현룡에서 594%)에 해당합니다.
이전 가이드에서 언급했듯이
현룡지세에서 4기 기폭발은 기본은 1511.25%/4기 = 377.8%, 현룡 보너스 20%가 적용된다면 기 당 453.375%가 되고 이는 고양감보다 상당히 낮으며 또한 기 폭발 자체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현룡지세에서 기 폭발을 버리는 이유가 됩니다.
기 폭발은 기를 소모하는 스킬인 포용감과 고양감 사이의 애매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버리거나 필수적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고양감의 버프로 인해 고양감이 4명 이상에게 적중할 때 다른 스킬로 기를 쓰는 건 효율성의 관점에선 손실이 되죠. 

이제 소개할 태학지세에서는
3기를 소모할 땐 860%/3기 = 286.7%
4기를 소모할 댄 1675%/4기 = 418.75%가 됩니다.
하지만 태학지세에서는 부가적 효과로 해오름차기 10%와 학의 열의의 치명타 20% 버프가 항상 유지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연속타격 25%가 뜰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기폭발은 주문력의 2408.1%, 기당 602%까지의 성능을 낼 수 있고 이건 분명 효율적이고 강한 힐의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건 일시적 스탯 향상으로 비롯된 것이므로 실제적으론 2294.1%, 기당 573.5%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 태학지세 기폭발을 전파한 영상의 운무가 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성에서는 원기주를 골랐는데 기찬 일격이 두 배의 안정적인 기를 주지만 순간 순간의 대처를 위해 골랐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외국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지만 사실 이것이 힐량에 주는 영향은 넓게 보면 별로 크지 않습니다. 현룡지세에는 1% 수준의 차이라고 하는데 다만 태학지세에서는 해오름차기와 4기폭발을 필요한 순간 바로 넣길 원한다면 원기주가 유용한 면은 있습니다.

기폭발은 무조건적으로 4기폭발을 사용했는데 기 폭발 자체가 많은 기를 써야 효율도 효과도 증가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4기를 써서 생성된 구슬이 모였을 때 터뜨린다면 태학지세에서의 부족한 힐도 메꿀수 있다고 말합니다.

짜릿한 비취번개는 가이드에도 언급했듯이 태학지세에서의 폭힐을 위해서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마나소모가 매우 크지만 완전히 배제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도살자의 짧은 전투 특성의 영향도 있겠죠..

기본적으로 가이드에서는 범장, 열의, 해오름 3가지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야기했고 이것이 안개의 웅덩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기 폭발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딜량의 관점에서는 물론 꾸준히 넣는 것이 이득이라고 볼 수 있지만 힐에 관해서는 범의 장풍을 빼는 것이 2해오름과 4기폭의 안정적인 사이클을 만들어주고 도살자의 타임테이블에도 좀더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많은 운무들이 로그에 따르면 텍터스와 도살자에서 많이 고전한다고 하는데 오늘 제가 668운무로 도살자 신화를 위 방식대로 현룡지세를 한번도 안탄 상태로 했을 때 15k정도의 디피와 43k의 힐피가 나왔습니다. 제가 실수로 야만요리 때문에 연타용템을 끼고 마부도 안된 채로 잡아버리긴 했는데 이 수준에서도 디피로 보면 상당히 유의미하고 힐에서도 그리 부족하지 않은 충분히 유용한 방식같네요. 물론 고양감과 비취 돌풍이 더 높은 힐량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런 방식도 도살자 트라이 과정이나 또는 태학지세를 즐기는 마음으로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저는 카르가스에서는 안개의 웅덩이를 찍고 딜만 해도 신화 버프 덕에 괜찮은 힐량이 나온다고 보고 쌍둥이 오그론에서는 태학 기폭발이 괜찮다고 하네요. 저도 오늘 사용한 바로는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써보자면 태학지세에서 100렙 특성에 따라 스탯의 우선순위가 조금 변화가 있긴 합니다. 특화는 딜에 전혀 무관하지만 힐에는 나쁘지 않고, 가속의 경우 기폭발에선 좋고 안개의 웅덩이일 땐 좀 가치가 낮습니다. 정신과 치타 또한 태학지세에선 낮은 비중이긴 하나 마나의 가치가 변화하기 때문에 조금 가치가 내려가고, 연속타격은 기폭발일 땐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북미쪽에서 처음 이런 플레이스타일을 보고 나서 이런 저런 수정을 가한 스타일이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영상의 운무는 쉬엔을 사용하고 끝까지 딜을 하지만 북미 쪽에서는 도살자의 광기 전까지 딜을 하다가 광기부터 현룡지세를 타고 쌓은 마나차를 이용해 비돌과 쇄도를 난사해 힐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기주와 기세등등의 선택도 갈리는 편이죠. 

사실 꽤 전부터 생각해둔 내용이긴 했지만 정작 제가 운무로 레이드를 못 갔어서 이제서야 써보네요.. 비록 핵심적인 도살자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직접 체감으로 느낀 것도 북미나 중국 플레이어들의 소감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