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샤라에 서식중인 판다는물지않아요입니다.

 

오늘은 게시판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쌍수가 좋나요 양손이 좋나요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게시판을 검색해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문제의 답은 동텝렙일 경우에는 쌍수가 양손에 비해서 갖는 어드벤테지가 상당해서 쌍수가 양손보다 좋다가 되겠지만 그래도 왜 그런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 설명이 미흡하지 않나 늘 생각해와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풍운 수도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며, 이미 숙련된 유저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자세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2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평타에 관한 이야기고, 두 번째는 수도사 스킬의 데미지 공식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평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수도사의 평타는 기타 밀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나갑니다. 평타 모션이 무기를 꺼내서 때리는게 아닌 주먹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몰랐을 수도 있으니 잠깐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평타는 기본적으로 끼고 있는 무기가 아닌 가속도 라는 2차 스탯에 영향을 받아서 케릭터 상태창에 뜨는 공격속도에 기반해서 평타와 평타 사이의 간격이 정해집니다. 공격속도가 2.00이라고 뜨면 평타와 평타 사이의 간격은 정확히 2초가 되는 것입니다.

 

수도사가 양손을 끼게 되면 얻는 어드벤테지가 공격속도가 40% 증가한다는 것인데, 가속 9000좀 넘는 제 수도사 기준으로 지팡이를 끼면 공속이 1.9초대가 나옵니다. 반면에 쌍수를 끼게 되면 둘다 2.1초대가 뜨게 되죠. 양손을 낌으로 인해서 받는 느린 공속의 페널티는 수도사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한손무기보다 빨리 때리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닙니다. 1.9초와 2.1초는 0.2초 차이인데 그냥 무시하고 둘다 공속 2초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양손은 2초마다 한번 가격하는 반면에 쌍수는 2초마다 2번을 가격하게 됩니다. 양손은 기본적으로 무기 데미지가 쌍수보다 높아서 평타 데미지도 높게 들어가지만 이 타격횟수의 차이가 갖는 이점이란 것은 이 평타 데미지의 고저차가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수도사가 스킬로 입히는 데미지가 산출되는 공식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 94.4% of Mainhand Min DPS + 47.2% of Offhand Min DPS + 7.5% of AP - 1 ] to [ 94.4% of Mainhand Max DPS + 47.2% of Offhand Max DPS + 7.5% of AP + 1;]

 

이것은 5.4 패치가 되기전, 8월 13일자 ptr 빌드에서 공개된 리뉴얼된 비취돌풍 특성의 풍운기준 데미지 산출 공식입니다. 여기서 Mainhand는 주무기, Offhand는 보조무기, Min DPS는 최저 초당 공격력, Max DPS는 최고 초당 공격력, 그리고 AP는 전투력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정말 간단하게 다시 정리하면,

 

수도사의 스킬 데미지= 주무기 초당공격력 * A + 보조무기 초당공격력 * B + 전투력 * C

 

가 되며 ABC는 계수입니다. 그럼 이 공식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양손세팅: 양손무기 초당공격력 200, 전투력 500, 크리율 0%

쌍수세팅: 주무기 초당공격력 100, 보조무기 초당공격력 100, 전투력 500, 크리율 0%

계수: A= 75%, B=25%, C=100%

 

이 경우 수도사의 스킬 데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손세팅 = 200 * 0.75 + 0 * 0.25 + 500 * 1 = 650

쌍수세팅 = 100 * 0.75 + 100 * 0.25 + 500 * 1 = 600

 

보시다 시피 이 경우 양손은 쌍수무기보다 스킬 데미지가 50이 높습니다. 두 세팅 모두 똑같이 이 스킬을 100번 반복한다고 치면 양손세팅이 같은 스킬로 5000의 데미지를 더 입히는 셈입니다. 제가 언젠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양손은 스킬 데미지에서 쌍수보다 앞섭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양손이 쌍수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평타 데미지야 쌍수를 끼면서 얻는 일반공격 데미지 40% 증가의 어드벤테지로 비등비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투도적과 같이 보조무기로 가격시 기력 회복 같은 패시브가 없는 수도사로는 동일한 기력회복 속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스킬 사용 횟수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강제 연계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것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같은 스킬 횟수에서 데미지 면에선 양손이 앞서니 여기까지는 양손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풍운 수도사에게는 변수가 4가지 있습니다. 우선 첫 3가지는 다른 모든 딜러들이 가지고 있는 변수로서 RPPM식 장신구 발동, 전설얼개 발동, 전설망토 발동 입니다. 오그리마 공성전에 들어서서 RPPM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RPPM식 장신구를 끼는 딜러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춤추는 강철 무기 마부도 또 다른 변수이지만, 이것은 쌍수가 두개다 동시에 발동 시킬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 양손과 비교하지 않아도 우세한 부분이라서 굳이 둘을 비교하는데 중요하게 여길 변수로 넣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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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5.4에 들어서 RPPM에 여전히 쌍수가 좋다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저도 사실 잘 모르고 있었고, 이부분에 대한 설명이 결여되어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자료 조사한거 정리해서 올립니다)

 

저도 지금까지 rppm에 가속이 좋다 좋다 해서 쌍수가 "빨리"때리니까 "가속"이 좋은 rppm에는 쌍수가 진리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속은 rppm 발동 공식에서 좀 다르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우선 제가 찾은 사이트를 링크하겠습니다. 일단 블쟈 공식 출처는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겠습니다.

http://iam.yellingontheinternet.com/2012/10/16/theorycraft-101-how-to-compute-uptime-of-a-proc-based-buff/

영어로 되어있으며, 수학적인 지식이 좀 필요합니다. 번역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시간이 없기도 하고 제가 수학적인 지식이 좀 딸립니다. 이걸 이해하는데도 1시간쯤 걸렸네요 ㅠㅠ 여기에 나오는 람다계수라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PPM*H*T/60

일단 이 사이트에서 글쓴이가 명시한 5.4 이전의 "각 공격이 RPPM장신구를 발동시킬 확율"은 위와 같습니다. PPM은 각 장신구가 기본적으로 내제한 발동확율이고, H는 가속, T는 장신구를 발동시킨 마지막 공격으로부터 지난 시간입니다. 여기서도 주의할점이라고 명시한 것은, 이 장신구가 작동하는 방식은 마지막 발동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느냐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이해한것만이라도 말씀드리자면, RPPM방식은 단순히 장신구를 발동시킨 전투 이벤트(평타+스킬+기타)으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느냐를 단순히 고려해두는 것 뿐이라는 겁니다.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RPPM식 장신구를 사용하는 유저가 가속도가 0이며 PPM은 1이라고 하고, 공격속도가 1이라고 한다면, 각 공격이 1/60의 발동확율을 지닌다는 겁니다. 첫 번째 공격이 발동을 못 시켰으면 2번째 공격은 2/60의 확율을 지닙니다. 하지만 전투를 하다보면 반드시 1초마다 공격하고 그러는게 아니죠. 더 빨리 공격하기도 하고 공격이 비는 시간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RPPM방식은 그러한 타임갭을 "뱅킹"한다고 합니다. 즉, 2번째 공격 후에 딜 컷 사인이 나와서 3초간 딜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RPPM식 장신구는 이 3초를 다음 공격에 집어넣어서 다음 발동 확율을 5/60의 확율로 계산한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2번째 공격 이후에 0.5초만에 스킬을 한번 써서 데미지를 입혔다면 발동확율은 2.5/60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가속도는 이 과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위 공식에서 가속도를 적용시키는 방법은 H=1+X%입니다. X라는 것은 현재 케릭터가 지닌 가속도에 의한 상태창에 표기되는 가속도의 백분율입니다. 즉, 5.4에 들어서 가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이 X를 0으로 만들어서 사실상 저 공식에서 H(가속도)라는 것이 무의미하게 만든 셈입니다.

다시 말해서, 쌍수가 가지는 이점은 한번에 2번 때리는 것인데, 이 2번 때리는 이점은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뜻이 됩니다. 본문의 내용처럼 양손과 쌍수의 스킬 사용횟수는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단순히 평타만을 고려했을 경우, 양손은 각 평타마다 장신구를 1번 발동시킬 기회를 얻지만, 쌍수는 각 평타마다 장신구를 2번 발동시킬 기회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것은 주사위를 던져서 6이 나올 확율에서 주사위를 한번에 한번 던지냐 한번에 두번 던지냐의 차이로, 후자의 경우가 훨씬 유리하죠. 5.4에 들어서 여전히 쌍수는 RPPM장신구에서도 이점을 갖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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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도사만이 가지고 있는 변수로서 "호랑이 맹공"이라는 패시브 스킬이 있습니다. "호랑이 맹공"은 풍운 수도사가 지니는 딜링 패시브로서 자동공격시 8%의 확율로 발동하며, 발동 후 다음 4회의 자동공격에 추가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이 패시브는 발동 여하에 따라 딜내역에서 최소 4%에서 많게는 7~9%까지 차지하는 항목으로 발동 횟수에 따라서 디피가 달라집니다. 

 

이 4가지 변수 모두 타격횟수에 아주 민감한 부분으로서 여기서 쌍수가 빛을 발합니다. 스킬 사용 횟수는 동일하다고 가정했을때 평타횟수에서 양손과 쌍수의 타격횟수에서 쌍수가 거의 2배는 많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 말은 그 초과분 만큼 쌍수가 위 4가지 변수를 발동시킬 확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쌍수와 양손의 차이는 여기서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천둥왕 시절에는 누가 얼마나 장신구와 얼개를 자주 발동 시키느냐가 딜의 흥망성쇄를 갈랐습니다. 5.4 되면서 RPPM식 장신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 줄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현재 착용하고 있는 장신구 중 하나라도 RPPM식이라면 이 부분은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양손이 분명 쌍수보다 데미지는 높게 산출되지만, 쌍수가 장신구와 마부 발동 여하에 따라서 그 데미지를 따라잡는 모습도 간간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실 이 부분은 장점은 장점이지만 양손이 쌍수를 앞지를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면 잠시 종합적으로 살펴보자면, 양손은 쌍수에 비해 갖는 이점은 스킬데미지가 높다는 것인 반면 쌍수가 양손에 비해 갖는 이점은 발동형 패시브 및 아이템/아이템강화효과의 확율 증가라는 것입니다. 평타 데미지는 앞서 말했듯 쌍수를 끼면서 생기는 일반공격력40%증가의 어드벤테지로 두 무기종류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손이 공격속도 40% 증가의 어드벤테지로 쌍수와의 공격속도차이를 무마시키는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이렇게 해서 동템렙이면 쌍수가 양손에 비해서 딜이 높게 나온다는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발동형 패시브와 아이템이 가지는 의미는 그만큼 크며, 사실 5.4 들어와서 전설망토가 추가되면서 이 부분은 더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전설얼개와 망토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겁니다. 양손과 쌍수의 차이가 줄어들 뿐이지 그래도 쌍수가 양손을 앞서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부분이 역전되는 때는 단 한가지입니다. 획득한 양손무기가 현재 끼고 있는 쌍수무기보다 압도적으로 템렙이 높을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양손무기가 보여주는 스킬 데미지는 쌍수무기가 보여주는 이점을 크게 상회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에는 양손무기를 망설임 없이 선택해 주는 것이 옳은 선택입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템렙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것은 수도사에게도 예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따져볼 것은 쌍수와 양손무기의 템렙차가 어느정도가 나면 양손이 쌍수를 앞지르기 시작하는가에 관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나온 실험결과값은 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 실험이기는 하나, 이를 위해서 투자를 해야하는 부분이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여러 이유로 엄두조차 안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템렙이 12이상 차이가 나면서부터 양손이 쌍수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고, 이 템렙 차이는 동일한 레이드 던전에서 일반 벼림과 상급 벼림까지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 수도사를 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2하드+@파티를 가면서 1넴에서 상급 전쟁벼림 지팡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레이드가 끝나고 풀업한 상태에서 허수아비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제가 끼던 무기는 10넴 드랍 노벼림 25인 도검/우라이 천벼상급 풀업이었습니다. 아이템 레벨로 비교해 보면 588 양손 vs 569/557 쌍수입니다. 물론 토요일에 이 외에도 템 업글 한 부분이 좀 있어서 양손과 쌍수의 전반적인 템렙차이는 3정도 납니다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양손이 압도적으로 높게 딜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제가 전에 올렸던 스샷으로 템렙 561, 569/557 쌍수를 착용했을 때 제일 높게 나온 디피입니다

이때까지 Recount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전쟁벼림 상급 지팡이를 풀업하고 허수아비를 친 디피입니다. 템렙 564.93, 588 양손을 착용했을때 제일 높게 나온 디피입니다. 이 때는 스카다로 갈아탄 후였습니다.

 

템렙 3.xx차이 그리고 스카다 리카운트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허수아비 디피의 경우 스카다와 리카운트는 거의 동일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리카운트는 타격을 멈춤과 동시에 디피는 그대로 스탑이 되는 반면, 스카다의 경우 29만1천정도 유지되던 디피가 스탑한 직후 저렇게 떨어진 것을 생각하면 무기 이외의 템렙 차이를 가정하더라도 양손이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두 케이스 모두 똑같이 실버문에서 허수아비를 친 것이며, 여러번 친 것 중에 제일 높게 나온 디피를 기준으로 보여드리는 것임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일반적으로 동템렙인 경우 쌍수세팅은 쌍수세팅이 가지는 이점이 양손세팅이 가지는 이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양손세팅보다 딜이 높게 나옵니다. 이것은 양손세팅의 무기 템렙이 쌍수세팅의 무기템렙보다 높아도 어느 부분까지는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쌍수세팅의 무기템렙은 동일한데 양손세팅의 무기 템렙이 높아질수록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들며 양손무기가 일정 템렙을 초과할 때부터 양손세팅이 딜이 더 잘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 템렙 격차는 12까지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