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지, 하늘의 계시인지
탱장신구도 우연히 먹었습니다.

같은 길드에서 오랜시간 분전을 하던 형님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전태쓰는 법부터 알려줄게."

그는 짧은 한마디 후 한숨을 쉬었습니다.
저 역시 한숨을 쉬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전탱이야기를 했고 저는 무사히
15단 탱데뷔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길드사람들은 제게 말합니다.

"님 15단 웨이 탱가능?"

전 말합니다.

"네. 가능요. 근데 딜전자리는 ㅇ"


"아니 탱가능하냐고ㅇㅇ"


"네..."


저는 오늘도 방패를 등에 얹은 채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