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파밍도 할 겸 부캐나 천천히 육성하자 하다가 급격하게 현자타임이 와서 본캐로 빠르게 파밍이나 해버리자! 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지인들과 좀 달려 보았습니다.


1. 8신던 관련 후기



조합은 전구간 악탱+회드+조드(본인)/딜죽/야냥으로 진행했습니다. 3가죽으로 구성된 것은 기분 탓일겁니다. 시작할 당시에는 저만 810대였고, 나머지는 부캐거나 갓만렙이라 800 전후였습니다. 일단 공략이 어렵지 않은 던전부터 순차적으로 도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3개를 돌고 나서 힐러분의 개인사정으로 한탐 반 정도 휴식을 가진 뒤, 나머지를 진행하였습니다. 거의 원트, 가끔 쫄구간 애드로 전멸 or 보스전에서 1~2트 정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군단 던전이 이동경로도 복잡하고(날탈이 없으므로) 던전 진행 자체도 긴 편이므로 적정한 시간에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부 3개+블러드펫을 활용한 극한의 똥꼬쇼 공략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3가죽이라 템 나눔에도 상당히 유용했습니다만, 사실 나눔은 거의 목걸이/반지/망토 위주였습니다. 특히 반지....

각 던전별 공략은 이미 풀려 있으니 그 공략글을 참조하시면 되고, 이하에서는 조드 시점에서의 개인적인 소감에 대해 보겠습니다.

가. 특성



15레벨 특성부터 90레벨 특성까지는 고정으로 가져갔습니다.

- 15레벨 특성: 별의 군주 이외에 PVE에서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특성이 별로 없습니다. 자군은 어글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용이 꺼려지고, 그 딜량도 의문입니다. 쫄구간 및 네임드전의 범용성을 위한 별의 군주 추천.

- 30레벨 특성: 무빙이 별로 없는 구간이라면 소생도 괜찮을 수 있겠지만, 탱급사 후 어그로 문제시 야탈&기둥빨기 후 어그로 핑퐁 등으로 위급상황을 넘길 수 있고, 바닥을 피하기도 유리한 야수 탈주를 무조건 추천합니다.

- 45레벨 특성: PVE에서는 보통 수호 친화가 선호되지만, 5인 던전에서는 회복 친화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힐러 탐중이나 이동구간에서의 자힐+힐러 급사(넬타리온의 둥지에서 좀 잦았었던..)시 등의 서브탱힐&자힐에 있어서 회복 친화만큼 생존성이 좋은 특성도 없습니다. 이세라의 선물과 재생+회복이면 어느 정도 체력을 안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 60레벨 특성: 특정 쫄 메즈를 위해서는 스턴지원을 위한 거강도 좋은 선택이지만, 기본적으로 태풍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차단불가스킬을 끊는다든가, 혼자 튀어나와 있는 원거리 쫄을 밀쳐서 다른 쫄들과 모은다든가, 검은 떼까마귀 요새 1넴에서의 쫄들을 외곽으로 밀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 75레벨 특성: 전투시간이 긴 편인 보스가 아닌 한 항성의 섬광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쫄구간, 보스전에서 모두 적당한 범용성을 지닌 숲의 영혼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네임드 딜에 조금 더 치중하겠다고 생각하시면, 화신을 찍는 것이 더 좋습니다. 보스전에서 숲영의 DPS 기대값 자체는 다른 특성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별똥별의 활용에 좀더 적극적일 수 있는 점, 달 강화 별섬을 이용한 순간 쫄광에 유리한 점, 보스전에서 크게 다른 특성에 비하여 밀리지 않는 점 등에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90레벨 특성: 너프되었지만, 범용성 측면에서 고대의 축복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쫄이 주는 데미지로 인해 달빛야수의 광기가 종종 뜨기 때문에 천공의 힘 수급 측면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쉬의 축복은 효율성이 매우 낮으니, 엘룬의 축복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100레벨 특성: 엘룬의 분노/항성 이동/자연의 균형을 스왑해서 진행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쫄을 몰아잡아야 하거나 애드가 많이 나는 던전(검은 까마귀떼 요새, 어둠심장 숲, 영혼의 아귀 등)에서는 엘룬의 분노를 사용하였습니다. 네임드전에서 쿨이 돌지 않는다면 자연의 균형으로 스왑하면 됩니다. 보랏빛 요새에서는 항성 이동을 사용했습니다.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자연의 균형을 가져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보스전에서 화신+엘룬을 이용한 초반 버스트딜도 상당히 수준급이지만, 보스의 위치가 자주 이동될 경우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습니다.

나. 쫄구간

전 이전 확팩까지 영던+을 조드로 다녀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회드로 도는 게 효율도 좋고, 큐도 빨리 잡혔으니까요. 애초에 5인던전에서, 특히 쫄구간에서는 조드가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단 이후에서는 조드로 신화+던전도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봅니다.

템렙 5~10정도 밑의 야냥, 딜죽이라도 쫄구간 광딜은 당연히 조드보다 좋아야 하고, 어느 정도 숙련자라면 딜죽이 냉죽이 아니라면 당연히 조드의 쫄구간 딜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전 확팩 도전모드에서 조드가 기피되었던 이유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기존 확팩보다 조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 엘룬의 분노를 활용한 버스트 쫄광딜: 엘룬의 분노를 잘만 활용한다면 탑급의 순간 쫄광딜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무법, 풍운, 악딜 등 순간 광딜에 특화된 직업을 따라가기는 힘듭니다. 엘룬의 분노를 활용하려면, 적어도 이전 구간에서 달 강화 버프를 1-2개 정도 아껴 두었고, 보름달을 가지고, 천공의 힘이 70 이상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태섬으로 도트를 모두 묻힌 후, 엘룬의 축복을 쫄 무리에 뿌리고 바로 보름달을 시전하여 쫄 무리에 맞춥니다. 이후에 강화된 별섬을 날려주고 계속 별섬을 캐스팅하는 식으로 광딜을 해주시면 됩니다. 타겟은 점사 우선순위 쫄에 두어야 합니다.

- 항성 이동을 활용한 꾸준 쫄광딜: 특화의 항성 강화와 특성의 항성 이동을 활용한 꾸준 쫄광딜은 무난한 편이며, 생각보다 항성 강화를 받은 도트가 쎕니다(도트데미지>별똥별 데미지). 큰쫄에만 달섬을 우선 발라준 뒤 모든 쫄에 태섬을 바르고, 달격 및 달 기술로 천공의 힘을 모아 별똥별을 유지하면 적당히 쫄딜이 나옵니다.

- 자연의 균형을 활용한 2-3타겟 쫄광딜: 타겟에 달섬과 태섬을 바르고, 주 타겟에 달격을 시전하면 달격의 스플래쉬 데미지가 들어가는 주변 타겟의 달섬의 지속시간도 연장됩니다. 달격으로 딜을 하고, 태섬은 리필하면 됩니다.

다. 보스전

- 기본적 딜사이클을 적용하시면 됩니다. 버프(달 강화 등)가 넘치지 않게, 자원(천공의 힘)이 넘치지 않게 소비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도트는 절대 끊기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유물 기술도 3충전을 놀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최소 반달 정도에서 1-2스택을 유지하다가 장신구 상황 or 쫄 등장 상황에 맞춰 보름달의 광딜을 최대한 활용하시는게 좋겠습니다. 

- 천체의 정렬에 2도트를 모두 거는 능력은 없어졌으므로, 화신 또는 정렬을 사용하기 전에 도트작업을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프닝은 2초 물약&천벌->1초 초승달(반달)->도트->화신 또는 정렬->반달->보름달->별쇄->>>순으로 하였습니다.

- 다중타겟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아즈샤라의 눈 3넴(서펜트릭스), 영혼의 아귀 막넴(헬리아) 기타 등등에서 잦은 무빙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DPS를 뽑을 수 있으며, 특정 쫄구간에서 뿌묶을 이용한 세미 메즈도 가능합니다. 제가 했던 조합에서는 도적이 없어서 메즈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었지만, 2뿌묶 유지를 이용한 메즈로 어느 정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추가로, 검요 막넴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바닥을 모두 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전부 1-2개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합니다. 어활에 각자 개인생존기+힐업으로 버티고, 독침벌레 점사가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2페에 블러드를 사용하시고, 어활 타이밍에 힐러에게 정신 자극을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DBM의 독침벌레 타이밍을 주시하면서 천공의 힘을 모아두시고, 벌레가 팝업되자마자 별쇄2방+강화별섬 한방 정도면 순식간에 녹일 수 있습니다.


2. 드루이드 대장정 후기

- 퀘스트 목록에 '드루이드 대장정'으로 표기된 퀘스트가 대장정 퀘스트입니다. 완료시 혜택은 칭호('대드루이드')+유물형변+유물의 3번째 성물 칸 개방+용사 레물로스 영입입니다. 가장 중요한 혜택은 뭐니뭐니해도 "3번째 성물 칸 개방★"입니다. 영던급 성물이 추가된다 하여도 유물 무기의 템렙이 최소 36이나 오르기 때문입니다. 



- 노전설로도 충분히 840+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희한하게 목걸이 저주가 심각해서, 8신던을 다 돌고도 퀘템 목걸이(790)를 끼고 있었는데, 영던에서 운명과도 같이 상급티벼 목걸이가 나와줘서 휘황찬란한 업적을 띄웠습니다. 목걸이 마부식은 아직 못 배워서 못했..

- 가속이 많이 낮기는 하지만, 템빨이 안 될 때에는 EP고 자시고 템렙부터 높이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조드를 구할 때 845+로 구하면 구했지 845+(가속 25% 이상)로 구하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템렙 차이가 크지 않다면(5 정도 내외?) 당연히 가속템 우선으로 착용하는 게 좋겠죠. 아무리 낮아도 최소 20%는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저 장신구(우리에 갇힌 공포)는 그다지 좋은 건 아니고 애드도 정말 많이 내는 장신구인데, 낄 만한 게 없어서 아직도 끼고 있습니다. 아직도 계귀를 끼고 있잖아요..? 하..

- 3번째 성물 홈이 개방되면, 무기 템렙이 순식간에 뛰어오르기 때문에(비전 성물 하나쯤은 남겨두시는 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전체 텝렙을 올리는 데도 좋습니다. 참고로 대장정 완료 전까지 엘룬의 낫의 아이템 레벨은 817이었습니다. 오늘 신던에서 먹은 성물+원래 새 칸에 박으려고 아껴뒀던 성물(기존 성물보다 좋은 것)을 둘 다 착용하니 확 올라가더군요. 성물은 한 번 새로 박으면 기존의 것이 파괴되므로, 착용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지금까지 유물 특성은 16랭크까지 찍었습니다. 신화 던전에서 템 대신 주는 유물력도 어마어마하네요. 보스당 200 정도의 유물력을 줍니다. 수라마르 메인 퀘스트 라인+전역퀘 정도까지 하니 은근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유물력이 모이네요. 악몽 오픈 전까지는 유물 지식 연구를 최소 5단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고, icy-veins의 라인을 따라가도 2금테까지는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네요.

-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몽술사 모집(5), 악몽의 파편(10) 임무를 돌리는 것이고, 나머지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 과정들입니다. 전역 퀘스트 30개를 완료하는 퀘스트는 조금 막막하긴 하지만, 유물력+템보상 전역퀘나 금방 마무리할 수 있는 추가 목표 수준의 전역퀘 위주로만 해 주어도 30개 완료는 금방 합니다. 몽술사 모집, 악몽의 파편 수집 임무는 기본 용사들과 나무정령+발톱의 드루이드들 만으로도 100%+ 성공률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므로, 임무가 완료되자마자 바로 다음 임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만 해주셔도, 사실 에메랄드 악몽 오픈 전까지 성물 홈 개방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 참고로 가장 빡치는 임무는 '수호자와의 대화'였나, 아무튼 돌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렙업 도중에 이 퀘스트 하다가 30분을 날려먹었습니다. 지금은 검색해보면 많은 내용이 나오니 저처럼 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현재 대장정의 마지막 퀘스트는 에메랄드의 악몽에서 자비우스를 처치하는 것입니다. 아직 레이드는 2주 넘게 남았는데 공백이 상당히 길다고 느껴지네요. 그 동안 밀린 업적이나 부캐렙업도 해 두면 좋겠지요.

- P.S. 840+ 기념으로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고블린즈' 업적 솔플에 도전해봤습니다. 피통 1,000만짜리 몹 두개라서 그냥 포기하는 심정으로 풀도핑하고 북까지 쳐서 트라이했는데, 바닥 잘 피하고 중간에 여유가 있을 때 자힐로 체력을 채워가면서 했더니 생각보다는 쉽게 잡혔습니다. 특성은 별의 군주-야수 탈주(드리블용)-회복 친화-거센 강타(배 위에 올라가서 고블린 속사 스턴으로 끊기)-숲의 영혼-고대의 축복-자연의 균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