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밟버프 보고 얼회쳐서 붙자마자 얼리는거나 방금 쓴 이왕 넣을 깡마 멈췄을때 넣으라는 류의 팁 설명해줌.

반응속도라는게 천부적인 감각신경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노력을 통해 어느정도 그 차이를 메울 수 있음. 여기서 노력이란 신체기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라기 보다는 예상을 하고 반응하기 위한 노력에 가까움.

 

 

예를들면 캐스터가 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멈춰서 시전을 해야함. 아무런 생각없이 적을 바라볼 때랑 움직이던 적이 멈추고 곧 시전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와의 반응속도 차이는 상당함. 훼이크 실험을 위해 멈춰져 있는 상대가 언제 시전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훼이크를 하면 이건 꽤나 자르기 힘들지만, 움직이고 있다가 멈추고 시전을 땡기고 그걸 캔슬하는 작업은 상당한 빈틈이 있기 때문에 이걸 노린다면 제대로 걸리는 경우가 자주 생김.

 

 

혹은 법사가 멀리서 거리벌리고 얼창이나 뿅뿅거리다가 갑자기 내쪽으로 온다면 이건 용숨 아니면 얼회나 냉돌 맞추러 오는게 자명함. 이럴때 흑마라면 법사 얼회 사거리에 거의 붙었다 싶었을때 포탈을 타버린다거나 어격후 공포시전혹은 훼이크를 하면(사실 공포가 짤리더라도 어격을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암흑계열을 못쓴다고 큰 손해는 아니라 자를 필요가 없지만, 법사 입장에서 자기가 의도한바에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음.) 얼회를 쓰려던 법사는 한박자 타이밍을 빼앗기고 다급한 마음에 점멸 마반을 써버리기 쉬움.

 

 

흑마가 시전 중간에 주잠을 넣어서 기습적으로 주문을 꽂는 방법역시 이와 유사한 원리. 상대방 입장에선 끊을 준비를 하고 마차에 손이 가 있다가 주잠이 들어와 버리면 급히 급장을 찾아 누른다고 해도 늦는경우가 대부분임.

 

냉법대 냉법전에서 딜 타이밍에 깡마+물정얼회+얼화 얼창이 들어올텐데, 이 뻔한 콤보도 이미 알고 있으면 마차 맞는거 보자마자 급장으로 풀고 얼화까지 짜를 수 있음. 당연히 생각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급장이 있는데 먼저 깡마 얼화 얼창을 쓸때는 상대방이 급장을 쓰는지 안쓰는지를 눈에 불을 켜고 보면서 시전중지를 하면 짤리는걸 피할 수 있음.

 

 

단순히 상대가 뭘 쓰면 뭘로 대응해야지 하는데서 생각이 그치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는 뭘 하지, 상대는 내가 이걸 쓰면 뭘 할까? 까지 생각하면 자기만의 노림수를 많이 장전해 놓을 수 있음. 그래 내가 너 그거 할 줄 알았다 뙇! 하면 상대는 그자리에서 지려버리거나 운이 너무 없었다고 한탄하는것뿐이 선택지가 없음.

 

 

축구선수들이 특정상황을 대비해 약속된 플레이를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듯이, 자기가 자주 어버버 하는 상황이 있다면 그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확실히 기억해두면 굉장히 빠르고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몸에 밸 수 있음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