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로크홀라 호드 사제 엄브릭입니다

클게에 한번 올렸던 내용인데..
아직 게시판에 로그에 대해 물으시는 분이 많으셔서,
팁게에 한번 다시 적어봅니다.

장문이지만  조금이라도 보기 편하게 편집 해봤습니다.

로그에 대해 생소하신분들은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개요

와우의 공격대 던전에서 우두머리의 전투 때 발생하는 플레이어들의 
피해량, 치유량, 기술사용의 빈도(딜 사이클), 착용 장비, 특성, 각 공대원들의 움직임 등 
공격대 전투 기록을 업로드해 전세계 유저들이 비교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레이드 유저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만큼 공인성이 제법 높다고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레이드 길드 가입 시 이 로그 점수를 참고하며, 
한국 와우에서는 리분 시절의 기어 스코어 처럼 로그 점수가 유저 평가의 기준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블리자드 측에서도 이 사이트의 기록을 참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어스코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의 경우 단순 장비 레벨만을 판단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실력은 걸러낼 수 없지만 
로그는 장비 레벨에 비례한 플레이어의 DPS는 물론이고 
해당 캐릭터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타임테이블별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즉, 해당 플레이어의 실력을 100%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수준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전장 리플레이 기능을 활용할 경우에는 공대원 전원의 무빙을 초 단위로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일반적인 막공 수준에서는 잘 찾아보지 않지만, 상위 공대로 갈수록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다.

*기어스코어
(클래식으로 따지면 템렙 또는 뭐 BIS 파밍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즉 요즘 화심광고 보면 BIS 80% 이상 이런 글 많이 보이죠.
 참고사항은 되겠지만 이 파밍 정도가 그 사람의 딜량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BIS 파밍 끝난 수준인데 딜은 밑바닥에 있는 유저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로그는 그 사람의 실력까지 걸러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로그는 각각의 네임드마다 넣은 딜량을 템렙 대비 평균 딜량에 맞춰 
1등유저 기준으로 상대평가로 점수와 색깔로 표시한다. 
0~25점일 경우 회색, 26~50점일 경우 녹색, 51~75점일 경우 파란색
76~95점일 경우 보라색96~100점까지는 주황색으로 표시한다. 

회색이 뜬다면 자신의 템렙에 비해 딜량이 심하게 낮다는 뜻이므로 
세팅이나 딜링 사이클, 생존 등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죽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딜사이클만 돌려도 회색은 나오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파란색에는 들어야 1인분을 했다고 쳐 주는 분위기이며, 
보라색이 찍히는 95점 정도까지는 세팅과 캐릭터/던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기초적인 딜사이클
(쉽게 말해서 남들이 얼화 3번 날릴때 
자기는 2번 날린다거나 1번 날린다거나 또는 아예 안날리고 서있는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들어 잡담을 하거나 전화를 하거나, 극단적으로 라면을 먹거나
요즘 말이 많은 멀박을 돌린다거나 하면 아무래도 딜사이클을 돌리는데 무리가 있겠죠
이것이 어쩌다 한두번이면 문제가 없을수도있는데..
전체적으로 다 회색이거나 매 레이드마다 회색인 사람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데미지 딜러는 칼 모양, 힐러는 하트 모양 아이콘으로 점수를 볼 수 있다. 
다만 힐러의 경우 "파이 나눠먹기" 라는 개념 때문에 데미지 딜러 직업군보다는 
로그의 중요성이 떨어진다. 

*파이 나눠먹기
 ( 정해진 양을 누군가가 더 먹으면 누군가는 적게 먹게되는걸 뜻합니다.
   누군가 힐을 많이 해버리면 다른 누군가는 힐량이 떨어 질 수 밖에 없으니 점수가 떨어지죠.
   상대적으로 딜러의 경우는 내가 DPS가 높아진다고 다른 누군가의 DPS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딜러의 경우는 딜이 좋은 공대에 들어가면 로그 점수가 높아집니다.)


탱커의 경우 로그가 회색이라 하더라도 그냥 안 죽고 공략 잘 지키기만 하면 장땡이니 의미가 없다. 
탱커의 딜링이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트라이 팟이라 탱커의 딜이라도 필요한 경우에서나 중요한 것이지 
로그를 볼 정도로 숙련자를 모집하는 공대에서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탱커가 직접 로그에 가입해서 기록을 올릴 경우, 받은 피해나 자힐량 등을 토대로 
자기 능력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딜러나 힐러에 비해서는 판단하기 매우 복잡한건 사실.



-순기능 [공대 내부의 적 거르기]

로그는 레이드에서 해당 플레이어의 공략 이행 여부, 딜사이클 숙련도 등 
전반적 실력을 가늠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척도를 제공한다. 
고정된 딜사이클 반복과 적절한 쿨기 사용 정도만 할 줄 알아도 파랑 로그 정도는 충분히 찍을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파랑 로그부터는 1인분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웬만한 공대장들이 별말 없이 레이드에 받아주는 편이다.

로그는 이런 상황에서 위장취업자, 업손, 지인 1+1 버스와 같이
공략을 모르면서 킬 업적만 있는구멍들을 걸러내는 거름망 역할을 한다.
레이드는 기본적으로 협동플레이이고,
한 명의 실수로 함께하는 9~39명의 사람들의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파티 모집으로 깔끔한 클리어를 지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로그 옹호 유저들은 '상위 레이드는 엔드 컨텐츠인데, 
실력이 없거나 입증하지 못하는 유저가 여기에 무리해서 참여하려는 것 자체가 
타 플레이어들에 대한 민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업손 
( 클래식으로 따지자면
 쉽게 말해 템은 쩌는데 공략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거 같습니다.
 요즘 인던 버스 많죠. 와린이가 버스로만 만렙을 찍었다면 그 직업에 대해 이해를 할까요? 
 또 그런 상태로 레이드부터 가서 에픽템을 많이 먹었다쳐도 아마 딜은 낮을겁니다.
템깡패 에픽둘둘 이라고 받았는데 공략은 모르는 사람을 걸러준다는 의미인거 같네요
클래식으로 치자면 4대인던 파밍끝 BIS풀템 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탱밑딜 하는경우)
 

진입장벽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이전부터 기어스코어나 업적제시, DPS 컷과 같은 진입장벽은 있었다.
로그가 그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검증 수단이라] 로그를 사용하게 된 것이지 
로그 때문에 진입장벽이 생긴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굳이 따지자면 무조건 경험자를 받으려는 레이드 풍토가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로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사견이지만 저도 로그 자체는 좋은기능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로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무조건 경험자만을 받아 갈려는 레이드 풍토가 문제인것이죠.
물론 공대장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문제를 로그 하나로 몰아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역기능[진입장벽 과 딜딸러]

현재의 레이드는 '업적 없음 레이드 안껴줌'의 업적을 로그 점수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신규 레이드 출시 1, 2주만에 고여버리며, 
이후에 온 신규나 복귀자들이 일반부터 천천히 배워가고 싶어도 
고인물 중 열에 여덟아홉은 부캐 확고팟 만들고 본캐 로그 점수부터 본다. 
일부 대인배들을 제외하면 유입 유저에 대한 올드비의 배려 따위는 없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군단 이후 한국 와우는 신규 유입이 전혀없는 고일대로 고인물이 되어버렸고, 
되돌아 올수없는 하향세의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렸다.

MMORPG가 전세계적으로 하향세고 와우도 대격변 이후로 유저가 감소중인 건 사실이지만,
이젠 아예 유입이란게 존재하지 않게됐을 뿐만 아니라 
더러 복귀 유저들도 로그의 존재에 질려버리고 로그 옹호론자들과 충돌한 끝에 
아예 등을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쌓아둔 로그가 없기 때문에 WOW는 끊는게 아니라 잠시 쉬는것이라는 
와우저들의 말도 공염불이 되어버린 것이다.

참고로 외국쪽 와우 서버내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더 심한 부분도 있다. 
특히 외국 와우에서 막공의 수준이 한국에 비해 매우 처참한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레이드 공격대는 무조건 길드 단위로 운영되는 곳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곳은 가입시 로그점수를 상당히 깐깐히 따진다고 한다.


-딜딸러 문제
WCL 로그를 올리기 위해선 보스 공략 때 영혼의 딜을 넣어야 하는데, 
이 로그 수치에만 집중하는 딜딸러들이 등장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유저들의 경우 바닥이나 쫄을 무시하는 등 공략을 무시하는 행위를 일삼는건 기본이고, 
특임조에 배정되어 로그를 올릴 기회를 날리는걸 매우 기피한다. 
어쩌다 특임조에 들어가면 불성실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듣지 못했다고 배째라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임조 
(해제 차단 등등을 담당 하는걸 의미 하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힐차단 마법해제 저주해제등을 요구해도
로그 점수에 꽂힌 사람들은 공대장의 지시를 다 무시하고 로그 점수에만 신경을 쓰고있죠,
물론 범인찾을려면 분명히 찾아낼수있지만 전멸한것도 아니고 클리어에 문제가 없기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거고.
이건 추후에 레이드의 난이도가 급상승 하지 않는 이상 계속 될거라 보입니다.
제일 큰 요인은 결국 범인찾기 해서 공대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아서가 맞을거같네요.)


이러한 딜딸러들의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실제로 해외 상위 공대의 경우에는 
로그를 비활성화 하는 곳이 꽤 존재한다. 
물론 전략부분을 공개안하는 의도로 공개로그를 안하는 곳도 있지만, 
공대원들에게 "니들이 아무리 딜딸 쳐봤자 랭킹 안드니까 메카닉을 우선적으로 지켜" 라는 
의도로 비공개 로그를 시행하는 곳이 대부분. 
공격대에서 짠 공략만 지키면 자연스럽게 로그점수는 오르니 사소한데에 신경 끄라는 의미다.



-기타 

와우상에서 로그를 따지는 것을 보며 경력직을 선호하는 회사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웃픈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로그가 게임내에서 해당 캐릭터의 공격대에 참여하는 것에서 이력서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

물론 힐러의 로그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파이 나눠먹기 개념이 중요하고, 
더불어 딜러들이 쩔어서 알아서 생존하기 시작하면 힐러의 로그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점수만 가지고 실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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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나무위키상 로그의 대략적 설명이며 제가 약간의 편집을 해서 적어봤습니다.
본섭을 토대로된 내용이라 지금의 클래식과 차이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로그를 처음 접하시는분들은 어느정도 의미와 기능은 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로그도 와우의 한 컨텐츠다.
점수가 높은 유저는 그 노력을 인정받아 마땅하며 , 낮은 유저라고 해서 무시 하는건 옳지 않다.

다만 회색이 반복 된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다.
레이드는 서로 부족한점을 보완해주는 공생관계이지, 묻어가는 기생이 아니다.

와태기가 왔다면 로그 점수를 올려보라.
그것만큼 성취감 높은 컨텐츠도 없을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