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제가 사과 드립니다.

서른아홉분의 나머지 공대원분들께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그동안 생각을 해봤습니다. 애초에 이런 글을 올리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고요. 이런 글이 무슨 위로와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길마로서 글을 올리는게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텟카이는 도오오적적 (전사케릭) 을 같이 키우던 사람이고 그중에 드루인 텟카이가 만렙이 된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 전에는 길드의 대부분이 이미 만렙이고 레이드를 뛰는 상황이라 저레벨 분들께 신경을 못쓴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말없이 조용히 있는 분은 아니었고요 중간중간 길드창에 잡담을 하며 지루한 저레벨 생활을 잘 견디시는것 같아 보였기에 길마 입장에서는 만렙 주축인 소규모 길드에서 꾸준히 렙업하는 그사람에게 일종의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저희 길드에 있는 저레벨 분들 모두에게 가지는 공통된 마음인점 고백합니다.

그러다가 텟카이 케릭이 만렙을 찍었고 마침 제가 굴리는 반고정공대에 항상 드루가 모자랐기에 만렙을 찍자마자 화심을 한번 데려갔습니다. 그것이 사건이 있기 1주전 이었고요

그 주 레이드를 마치고 며칠이 지나 다음주 (사건이 일어난 주) 엔트리를 짜고 광고를 하고 예약을 받으려는데 텟카이가 화심공대 광고를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속으로는 솔직히 왜 내 공대로 또 안오고 공대를 짜려 할까.. 드루 없어서 힘든데 이쪽을 와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고 그사람에게 귓말로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금요일에는 시간이 안되세요? 라고요
그랬더니 그사람은 아 저두 공장 한번 잡아보고 싶어서요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굴리는 공대가 길드사람으로만 이루어진 길드공대도 아니고 고정인원으로만 운영하는 고정공대도 아니기에 아쉽지만 그 답변을 끝으로 그 주에 그사람에 대한 기대는 접었습니다. 단, 그 다음주엔 또 같이 갈수 있냐 물어볼 심산이었죠

그런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접속하고 얘기를 들었을때 길창을 보니 텟카이는 아직 길드에 남아있었고 들어오면 얘기라도 하고 골드 다시 나눠주라고 말이라도 해야 할것 같아서 길드에 그냥 두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추스릴무렵 도오오적적 이라는 부케가 있던게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그 케릭은 이미 길탈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상이 제가 여러분께 설명드릴수 있는 최대한의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허비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대가로 받았어야 할 골드가 돌아올수는 없겠지만 여러분의 상실감과 허탈함과 배신감에 공감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이사람이 이럴사람이란건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이쁜 내 길원 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다른 길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그리고 제가 굴리는 공대에 와주시는 다른 길드 분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됐고요
실제로 저희길드원에게 저희길드 사람들 다 차단하겠다고 귓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 마음 십분 이해하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빨리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소 늦은점 사과드립니다.

전 평소에 사사게를 와서 읽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이틀동안 자기전에 사사게에 올라온 글을 하나하나 페이지를 넘겨가며 밤늦게까지 보았습니다
어떤 하나의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서 다른 해석과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이 글도 마찬가지로 좋게 봐주실 분도 계실테고 욕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상식적으로 말을 해서 전달드리자가 정답일거라 느꼈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피해를 보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