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크 얼라에서 전사 비수누/법사 아미에로 게임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왠만하면 참고 넘기고, 감정이 좀 사그러 든 다음 대화로 푸는 것을 선호해와서, 다행히 사사게를 방문할 일은 없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지난 토요일 낙스라마스 레이드 중, 패치워크에서 트라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 트라이 후 생각보다 법사 딜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 확인한 결과 불태우기 후 얼음화살을 날리지 않아 똥작열이 쌓이는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상황이면 괜찮겠지만, 트라이로 외부버프가 날아간 상황이라 원만한 공략을 위해 일반창으로 불태우기 후 얼음화살을 쓰자고 타이핑 하였으나, 두 번째 트라이 역시 얼음화살을 쓴 분이 저를 포함 2-3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세 번째 트라이에도 많은 분들이 쓰지 않은 상황이라, 3번의 트라이 동안 한 번도 얼음화살을 쏘지 않던 믹키홍근님이 마침 같은 파티라, 파티창으로 혹시 불태 5중첩 이후 작열 디버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염구를 쓰시는 건지, 아니면 똥작열 개념에 대해 잘 모르시는 건지 물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정중한 태도로 질문했다고 생각했는 데, 기분이 나쁘셨는지 맞는 말이지만 그런 건 귓속말로 이야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적인 일은 당연히 귓속말로 하는 것이 맞지만 이건 공략과 관련되는 이야기라 공창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로 공창이 어지러워 파티창으로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파티창 글자 색깔이 다르니 좀 잘 보이지 않을까 싶었던 것도 있고요.

근데 잠시 후 귓속말로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날라왔습니다.

제 말이 기분 나쁘셨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어이없는 트라이를 하던 중이라 서로 날카로워 졌을 수도 있죠. 하지만 어찌 되었건 저런 쌍욕을 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 욕을 들으니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이 일을 문제 삼고 공론화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해서 패치를 트라이하고 있는 상황이라 참고 넘어갔습니다.

저 욕에 답을 하고 싸우기 시작하면 제 기분이 더 나빠질까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참았습니다만,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저런 쌍욕을 먹어본 적이 없었고, 군대에서나 느끼던 더러운 기분이었습니다. 

이후 좀 마음이 진정되면 사과를 하시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억지로 참았지만, 오늘 일요일, 켈투를 잡고 공대가 끝난 후에도 아무 말씀 없으셨고, 그냥 사과 받고 좋게 끝내고 싶어서 스톰으로 귀환 후 다시 귓말을 보냈습니다.


음 저땐 좀 더 정중하게 물어보는 게 나았을까 싶단 생각이 들어서 아쉽네요.
사사게 가기 싫어 억지로 물어본 거라 제가 좀 성숙치 못한 타이핑을 쳤나 싶습니다.

사사로운 일입니다. 서로 차단 박고 끝내면 될 일 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믹키홍근님의 욕설 때문에 굉장히 기분 나쁜 걸 계속 참고 공대를 진행했습니다. 처음 뵙긴 했지만, 같이 고정 멤버로 되어 있던터라, 좋게 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잘못되었다는 걸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저처럼 기분이 나빠지는 분도 없으셨으면 합니다.

이 말 한마디 하고 싶어 이렇게 주저리 썼나 싶지만, 그래도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믹키홍근님, 저는 당신에게 그런 쌍욕을 들어도 될 만큼 하찮은 사람이 아니고, 그 누구에게도 저런 험한 말을 하시면 안되세요. 부디 예절을 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ps. 많은 스크린 샷을 첨부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트라이 중이라 상세히 캡쳐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제가 일반창으로 친 텍스트를 같이 공개할 수 없어 굉장히 아쉽습니다. GM요청을 하면 제가 친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