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워게이들이 드디어 10티어를 랭크전에서 꺼내야 말았다.
더이상 눕이라고 하기 힘든 티어.
클랜전에서 재미좀 본것인지 10티어를 랭크전에 꺼내다니. 
이전보다는 더욱더 극명한 실력차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10티어 구축은 딱히 사기라고 할만한 배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 거기서 거기이다 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클랜전 할때는 구축은 기어링, 순양은 모스크바를 탔습니다.
팀원간의 소통이 잘됄때는 팀플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기어링, 모스크바가 좋지요. 
클랜전은 1등이 아니고 일단 이기는게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랭크전은 다릅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졌을 경우 1등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소중한 별을 수호하니까요.
졌을 경우 별을 수호하는 마지노선은 구축의 경우 1캡 1킬 5만딜 정도가 안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하는 위험.
10티어는 골쉽이 없으므로 예전보다는 별 수호가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구축함으로 포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망망대해에서 대놓고 포격하면 미친 샷빨과 에임핵? 으로 무장한 상대편에 좋은 먹이감이죠.
일구축을 제외한 다른 구축은 가능하면 일 구축 뒤에서 움직이는것이 좋습니다. 교활하지만 이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여담으로 내가 포를 쏘면 근처에서 연막치면서 "저 여기있어요~~~" 하고 커밍아웃 하는 상대구축도 가끔 있습니다. 
땡큐죠.
그럼 어떤 상황에서 포를 쏘는것이 좋은가?

- 섬을 사용하자
     섬을 사용한다는 말은 섬 뒤에서 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방에 섬이 있고 본인이 섬에 숨기전에 포를 쏘고 섬에 숨는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상대방도 리드를 잡고 쏘기때문에 스팟돼도 섬에 숨으면 탄은 피한다는 것 입니다.
     그럼 위치 노출에 대한 리스크는? 섬에 숨어서 스팟을 지우면 왔던 경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대방은 구축이 섬에서 스팟 지우고 섬 너머로 왔다 갔다 하는것으로 착각을 주는 것입니다.

- 양각을 노리자
     상대편이 쉽나게 아군과 교전을 할때 우회해서 포각 반대편으로 가서 포격하는 것입니다.
     그럼 쉽나게 쏘다가 적군이 포각 돌리는 것이 보이면 그냥 포 잠그고 스팟 지우면 땡.

- 연막을 사용하자
     상대편이 내 연막으로 레이다, 소나를 쏘거나, 어뢰를 날릴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단 레이다쉽에 없는 경우. 소나거리 밖 또는 상대 구축이 근처에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연막깔아야죠.

- 아군 어그로를 가져간다
     팀플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근처에 아군이 쉽나게 쳐맞고 있습니다. 개념있는 상대편이라면 구축이 보이면 무조건 먼저 쏩니다.
     일단 옆구리 대주는 자세말고 도망가는 각을 잡은 다음 포를 쏴줘서 아군이 쳐먹고 있는 어그로를 가져갑니다.
     센스있는 놈이면 포를 잠그고 도망가겠지만, 눈치 없으면 그냥 대놓고 쳐맞다가 대짓하겠죠.

- 어뢰 명중 직전에 쏜다.
    뭔소리인가 하시는 분도 있을것입니다.
    구축은 기본적으로 어뢰를 쏘죠? 근데 상대를 계속 움직입니다. 멀리서 어뢰를 날릴수록 잘 안맞죠.
    상대방에 어뢰를 날립니다. 
    근데 상대가 어뢰 경로에서 벗어납니다. 이런 씨불. 어뢰 날렸네... 대부분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포격이 추가돼면 명중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어뢰가 상대방에 2/3 쯤 혹은 3km 다다를 무렵 그냥 포를 쏩니다. 
    이제 상대를 저를 봅니다. "구축이다! 넌 뒤졌어!?" 포를 열심히 돌립니다. 
    어뢰는 여전히 가고 있습니다. 상대는 포를 돌리다가 어뢰를 발견하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뚜둥...
    "뭔 개소리냐? 상대가 바보인가 구축보면 선회하는게 기본 아닌가? 누가 쳐맞나?"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한번 시도해보시면 생각보다 잘 통합니다.
     

함선별 분석입니다

- 기어링
려윽시 미구축, 우월한 연막, 느리고 높은 포각을 가진 구축.
일단 10키로 정도 떨어진 상대구축을 맞추는것은 에임핵도 힘들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시마를 제외하고 가장 사거리가 긴 어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럭키샷이 나오는 경우도 있음.
엄청난 DPM 덕분에 근거리에선 기어링하고 포격으로 맞짱을 뜰 구축은 없다.
미친듯한 회피기동에도 포격이 가능한 구축. 덕분에 내가 상대를 맞추기도 상대도 나는 맞추기도 쉽지 않다.
연막 뿜뿜이가 가능하다면 전함하나 불에 구워먹는건 아주 쉬운 존재.
어뢰사거리는 줄이고 속도를 올려주는 함장스킬을 추천합니다. 사거리가 줄어도 13키로 정도 나옴. 충분한 사거리입니다.
고각이라는 단점같은 장점을 활용해서 시야확보만 됀다면 지형을 이용한 포격플레이에 주저 하면 힘듭니다. 
물론 그런 지형은 많지 않습니다.

- 시마카제
가장 낮은 피탐, 미친 어뢰투사 능력.
개인적으로 일구축은 키우지 않기 때문에 뭐라 할말이 딱히 없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서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일단 가장 위협적인 시마카제는 아군을 등에 업고 피탐플레이하는 놈. 피탐플레이는 자신은 탐지 안당하면서 계속 상대를 
스팟하는 아슬아슬한 플레이 이죠. ㅋㅋㅋ
피탐플레이 제대로 당하면 개노답으로 당합니다.
시마카제 포가 느려서 그렇지 맞으면 상당히 아픕니다. 도망가는 각잡으면 일제사 쏘고 도망가고, 일제사 쏘고 도망가는 놈 만나면 개짜증나죠.

- Z 52
피탐이 큰편이지만, 대용량 피통을 자랑합니다. 소나도 있구요. 거리도 깁니다. 5키로 후반으로 기억합니다.
왠만한 캡존에선 커버가능한 거리입니다. 캡싸움에서 상대가 먼저 연막쓰면 거의 80프로 이깁니다. 
상대편 샷빨이 좋지 않다면 캡싸움에서 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부분 먼저 도망가죠.
연막 지속시간 짧아서 연막을 활용한 팀플레이는 힘듭니다. 그냥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쓰세요.
어뢰 장전이 짧습니다. 그냥 쿨마다 갈겨주는게 좋습니다.
고폭이 후진 반면 철갑이 구축치고는 훌륭합니다. 구축이고 순양, 전함 가릴거 없이 옆구리가 확실하면 바로 철갑.
구축같은 경우도 1살보에 4000씩 빼는게 가능합니다.
사거리연장 함장스킬을 찍으면 15키로 가까이 가능합니다. 그냥 순양이죠. 
상대편 구축이 사라진 상황이면 이보다 무서운 구축도 없습니다. 
어뢰가 수시로 날아오고, 팔도 길어서 멀리서 쏩니다. 당하면 개짜증납니다.

- 그로조보이
지속적인 버프로 새로 태어난 그로조보이
하바롭 다음으로 강한 포격, 어뢰각은 매우 좁습니다. 어뢰쏠려면 거의 전타 넣어야 합니다.
피탐도 생각보다 작습니다. 6.1 훌륭하죠. 기어링하고 별차이 안납니다. 기어링하고 맞다이 칠때는 그냥 도망가면서 쏘세요. 근거리에서 맞다이 치면 힘듭니다. 9키로 이상 벌리고 쏘면 그때 부턴 그로조가 기어링을 능욕하기 시작합니다.
선회가 좋지 않아서 포격으로 갈때는 최소 10키로 쏘는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하로 들어가면 샷빨에 골로 갑니다.
역시 초반 캡싸움 보다는 아군 구축을 앞잡이로 세우로 뒤에서 지원하는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팀플레이 기여도만 빼면 기어링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클랜전에서는 안좋은 배이지만, 보다 개인적인 플레이가 많은 랭크전에선 쓸만한 배일것으로 생각됍니다. 저는 그로조보이를 탈것같습니다.
고폭관통, 사거리 연장스킬은 필수.

- 하바로스크
지속적 너프로 이제는 고인? 비스무리 하게 됀 비운의 명품
짧아진 팔, 졸라 큰 피탐, 좆구린 선회,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어뢰, 하지만 이것들을 보상해주는 무식한 포격능력
그렇다. 랜덤에서는 피탐돼도 그렇게 압박이 들어오지 않으니 계속 포격하면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랭크전에서 피탐플레이에 능욕당해서 죽을때 까지 스팟이 꺼지지 않는 매직이 일어날수도....
하바로스크로 할려면 일단 순양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 Yueyang
아직 이놈을 뽑지 못해서 뭐라 할말이 딱히 없습니다.
주변 평가에 의하면 레이다도 있고, 심도어뢰에 까지 있어서 대구축, 대순양/전함에 최강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축대 구축으로 이놈에게 위협적이라는 느낌은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어파치 레이다만 조심하면 어뢰 맞을 일도 없어서 캡싸움이나 섬을 끼고 싸우는 경우 빼고는 그렇게 위협적인 평가는 못내리겠습니다. 한마디로 레이다 빠지면 안무섭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