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추천으로 RPG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20년 동안 FPS 게임을 즐겨왔던 터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겁도 났기에 어디까지나 '찍먹' 플레이라고 단단히 못박았죠. 맛만 살짝 보고 빠지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어느새 초보티를 벗고 RPG 장르 3달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RPG의 R자도 모르는 초보가 느낀 바로는 장르 특성상, 모험에 필요한 정보와 아이템, 스킬트리 등 캐릭터 성장에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뭐, 관련 정보야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으니 습득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는데 ALT+Tab을 눌러 수시로 창을 바꿔야 하니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FPS 게임 때 쓰던 작디작은 24인치 모니터를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이었죠. 자고로 RPG 장르에선 옆에 인터넷 창 하나 띄워놓는게 묘미인데 말입니다. 다들 이 정도 멀티태스킹 능력은 되잖습니까?
더 깊게 파고 들면 게임 플레이에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지요. 예를 들면 탁 트인 시야로 안전지대를 미리 파악하고 저 멀리서 날아오는 보스 몬스터의 브레스 공격을 피한다던가, 공격대원이 역할 수행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똑바로 안한다던지 레이드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겠죠.
비단 RPG뿐만 아니라 레이싱, 스포츠 장르에서도 와이드 모니터의 이점은 두드러집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 32:9 모니터를 사용하면 홈/어웨이 팀의 골키퍼를 한 화면에 담을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게임 방식 자체가 달라짐과 동시에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겁니다.
게임 장르에 따라 어울리는 화면비의 모니터가 여럿 있으니, 그저 고민만 하면 됩니다. 32:9는 너무 부담스러운데? 라면 이번 시간에 알아볼 21:9 비율의 삼성 오디세이 G5 C34G55T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3440x1440(Ultra WQHD) 해상도, 1000R 곡률, 2500:1 명암비를 가진 널찍한 34인치 모니터입니다.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QHD 급의 성능을 갖춰 선명하며, 보는 맛이 더해집니다. 와이드 화면비를 지원하는 게임 기준으로 16:9 모니터에선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나타내며, 이걸 1000R 곡률만큼 양 옆을 구부리는 방식을 채택해 몰입도를 줬습니다. 화면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색상과 명암 차이를 높여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HDR10 기술도 깨알같이 포함됐고요.
게이밍 모니터답게, 게임 기능도 충실히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165Hz 주사율이 탑재되었는데 60Hz보다 확연한 부드러움 차이를 보이며, 144Hz 주사율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경험했다면 165Hz가 유리할 수 있겠네요. 또한, 1ms(MPRT) 응답속도, AMD 프리싱크 등이 탑재되어 화면전환 시 찢어짐(테어링)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며, 부드러운 화면을 출력하죠.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C34G55T
종류: 커브드 모니터
모니터 크기: 34인치(86.4cm)
해상도 및 화면비: Ultra WQHD(3440 x 1440) / 와이드(21:9)
패널 및 주사율: VA / 165Hz
응답속도: 1ms(MPRT)
HDR(High Dynamic Range): HDR10
밝기(Typical): 250 cd/㎡
동적 / 일반명암비: Mega ∞ DCR / 2,500:1
연결: HDMI 2.0x1 / DP 1.4
크기 및 무게: (스탠드 포함) 806.6 x 475.3 x 272.6 mm / 5.6 kg
부가기능: Freesync premium / PBP 모드 / 플리커프리 / 블랙 이퀄라이저 등
■ 제품 테스트
■ 실전에서 활용해보기
■ 화면이 광활하니, 눈이 즐겁다. 삼성 오디세이 G5 C34G55T
삼성 오디세이 G5 C34G55T를 통해 RPG뿐만 아니라 레이싱, 스포츠처럼 다양한 게임을 즐겼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16:9 화면비, 24인치 FHD 모니터에 비해 체감이 매우 컸죠. 다만, 평평한 플랫 화면에서 커브드로 넘어올 때 적응 기간이 약간 필요했습니다.
21:9를 지원하는 동영상, 영화 영역에서 이 제품의 특징이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명암비 2500:1, VA 패널의 암부 표현과 적은 빛샘은 화면 몰입을 높였으며, 깨알 같지만, HDR 10 기능이 탑재되어 휘도 범위를 높여서 세밀함을 더해 더욱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체감이 가장 컸던 리뷰였습니다. FPS 게임을 수 년간 즐겨오며, TN 패널과 24인치 16:9 FHD 모니터를 고집하다가 이번 기회에 21:9 모니터를 장기간동안 사용했죠. 게임, 영상, 작업 등 모든 영역에서 '보는 맛'을 높이고 싶다면, 16:9에서 21:9 모니터로 스펙업 할만 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