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의, 마초에 의한, 마초를 위한


요즘, 해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화젯거리가 있다. 그건 길게는 7개월이나 남은 다음 확장팩도, '누가 누굴 분제했네, 누가 트롤이네' 하는 분쟁도 아니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리얼리티 쇼 에피소드, '아제로스 차퍼(Azeroth Choppers, 홈페이지)'다.

유명 차퍼 바이크 제작사 '폴 주니어 디자인(Paul Jr Designs, 홈페이지)'에서 'WoW'를 주제로 한 차퍼 바이크를 만들고, 그 중 최고를 뽑아 게임 내에 집어 넣겠다는 이 야심찬 프로그램은 1편 유투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230만을 넘기고, 매 편마다 조회수가 100만은 거뜬히 찍으며 화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WoW' 북미와 유럽 서버의 캐릭터 수만 해도 220만에 근접하니, 오히려 캐릭터 수가 넘는 시청률을 확보한 셈이다.

'아제로스 차퍼'의 편당 조회수와 'WoW 북미+유럽 전체 서버'의 캐릭터 수 비교
(출처 : Youtube, Warcraft Realms)

'WOW 내에서 바이크 탈것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오래전 붕붕이와 호토바이가 처음 나왔을 시절,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바이크 탈것은 이제 'WoW'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인기 아이템이 되었다. 비록 현실에서는 자전거조차 버거워하는 당신이라도, 아제로스에선 헐크 호건 뺨치는 마초 바이커가 될 수 있다. 뭐, 가죽재킷에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까지는 따라할 수 없어도 말이다.

거 줄 쫌 똑띠 맞추바라!

그 때문인지 게임 내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플레이어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세계적인 관심과는 별개로, 한국의 우리들에겐 이 '아제로스 차퍼'라는 프로그램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니까, ‘아제로스’는 알겠는데 ‘차퍼’가 뭔지 모르겠는가? 이 프로그램은 어디서 날아온 혜성같은 물건인지 감이 안잡히는가? 그렇다면 교육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르고(Chop), 토막내라(Chop)! 차퍼(Chopper)!


‘모터바이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만약 ‘모터바이크’보다 ‘오토바이’가 익숙하다면, 징박힌 가죽 재킷에 바지엔 체인을 짤랑거리며 육중한 크루저 바이크를 타는 모습보다, 한손엔 철가방을 들고 한손으로 능숙하게 차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티백이 익숙하다면, 본격적인 글에 앞서 약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당신은 선택은 어느쪽? 설마... 오른쪽?

자동차에 세단, SUV, 해치백 등 굉장히 다양한 분류가 있듯이, 바이크도 종류 또한 다채롭다. 네이키드, 크루저, 레플리카, 스쿠터 등등. 어쩌면 자동차보다 더 많은 다양함을 가진 것이 바로 모터바이크다. 그런데 이 바이크 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튀는 존재가 있다. 바로 ‘차퍼(Chopper)'다.

잠시 역사시간으로 들어가겠다. 태초에 바이크가 있었다... 는 아니고, 2차 세계대전 시기 미국, 군수물자로 어마어마한 양이 만들어진 바이크들은 전쟁이 끝나자 쓸 곳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 물자들은 민간인들에게 대량으로 풀렸고, 이제 엄청난 양의 중고 바이크와 부품을 갖게 된 사람들은 고민한다. 이걸 어떻게 써먹을까? 답은 바로 ‘개조’였다.

처음에는 불필요한 부품을 떼어내고, 무게를 줄이는 등의 개조 과정을 '밥(Bob)'이라고, 그리고 그렇게 'Bobbed' 된 바이크를 ‘바버(Bobber)' 라고 불렀다. 하지만 개조과정은 더 과격해져서 부품을 떼어내거나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바이크를 자르고 토막내어 다시 붙인(chop), 'Chopped' 된 ’차퍼(Chopper)' 가 되었다. 이쯤되면 먼 외계의 녹색 포자들이 생각날 지경이다.

Chop Chop! Waaaaaaaaaaaagh!!

그리하여, 모든 차퍼는 수공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완벽히 같은 물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차량이나 바이크의 커스텀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겐 낯선 일이지만, 지금도 미국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차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마누라의 구박을 받으며 차고에서 바이크와 씨름하고 있다. 이러한 마초 그 자체인 차퍼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그야말로 각별해서, 현실은 물론이고 게임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자주 등장한다. 게임인 'WoW', ’GTA5' 등은 물론이고, 아예 슈퍼히어로인 ‘고스트 라이더’는 자신만의 불타는 차퍼가 아이덴티티다.

중생아 무릎 꿇고 참회하거라

사실 차퍼라는 용어는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지칭이기 때문에 외형으로 묶기는 어렵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앞바퀴 프레임이 기형적으로 길고, 때문에 캐빈(기름 탱크)이 매우 높으며, 뒷바퀴 서스펜션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휠도 매우 크고 두껍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퍼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높고 긴 핸들. ‘원숭이 걸이(Ape Hanger)’ 이라고 불리곤 하는, 필연적으로 "만세!"를 외치며 잡을 수 밖에 없는 이 핸들이 차퍼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운동되게 생겼다

이러한 차퍼의 특별함은 미국의 바이커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미국인 사이에서 좋아하건 싫어하건 호불호를 떠나, 차퍼하면 떠오르는 확고한 이미지로 남아, 차퍼가 문화와 생활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러한 마초 스타일을 하나의 소비 문화로서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너의 마초 형님들과 대중들, 그들이 지금 '아제로스 차퍼'에 열광하는 것이다.


'아메리칸 차퍼(American Chopper)', 그리고 '아제로스 차퍼(Azeroth Chopper)'


이제 아메리칸들의 격렬한 차퍼 사랑을 알게 되었다면, 이 '아제로스 차퍼'라는 프로그램의 출처를 찾을 필요가 있다. 사실 '아제로스 차퍼'는 어디선가 갑툭튀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홍보부 직원들이 어느날 "유레카!"를 외치며 찾아낸 소재가 아니다. 한국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아메리칸들에겐 익숙한,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단 말이다.

바로 아메리칸의 무한한 차퍼 사랑 속에, 게임과 영화를 넘어 아예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성황리에 방송되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아제로스 차퍼’의 원류가 되는 ‘아메리칸 차퍼(American Chopper)'이다.

갱단 아닙니다 차퍼 제작사 입니다

'오렌지 카운티 차퍼(Orange County Choppers, 이하 OCC, 홈페이지)'라는 차퍼 제작 회사를 무대로 한 이 프로그램은 'OCC'의 수장 폴 시니어와 그 아들 폴 주니어를 주인공으로, 'OCC'만의 특별한 '차퍼'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쇼다. 이 쇼는 시리즈물로 제작되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디스커버리의 특급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등장인물 사이의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 이후 이름과 편성을 바꾸어 2012년까지 방영했다. 그 불미스러운 일이란, 참 미국스럽게도 법정공방이었다. 그 후 아들 폴 주니어는 독립하여 '폴 주니어 디자인'이라는 차퍼 제작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이 '폴 주니어 디자인'이 바로 지금, '아제로스 차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인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게임에 접목한 패러디이자 오마쥬인 셈이다. 이제 감이 잡히는가? 우리로 말하자면, 무한도전 멤버들로 이루어진 레이드 파티가 가로쉬를 공략하는 8회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하는 셈이다. 안보고는 못배길 일이다.

아이 전사님아 님 분제요 ㅡㅡ (출처 : MBC 무한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의 시작에서 몇가지를 못박아 놓았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로 나뉘어 양쪽의 차퍼 바이크를 만들고, 팬 투표를 붙여 최고를 선정, 게임 내에 구현 한다는 것. 사실 언제나 새로운 탈것에 목마른 'WoW' 플레이어들에게 이만큼 훌륭한 메리트가 있을까 싶다. 더군다나 몇년째 추가가 없던 바이크라면!

'아제로스 차퍼'는 매 편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편집되어 있다. 시리즈의 구성과 진행은 익숙하다. 매 에피소드마다 색다른 위기상황이 닥쳐오고, 그를 해쳐나갈 해결책이 있다. 전형적인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의 구성이다. 고든 램지의 '헬스 키친(Hell's Kitchen)'이나 오리지널 '아메리칸 차퍼', 각종 국내 쇼 프로그램에서 보듯 리얼리티 쇼에는 항상 역경과 고난이 있고, 해쳐나갈 방법이 있다. 그것이 우리가 쇼를 보는 재미이고 이유이다.

자네 지금 이걸 파스타라고 삶았나?

'아제로스 차퍼' 역시 그렇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경쟁 구도에, 1편부터 바이크의 완성까지 5주라는 짧은 시간을 배정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에피소드가 거듭 되는 내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지속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리얼리티 쇼의 장치인 셈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들어가는 미리보기로 다음 화의 혼돈을 예측하는 재미 역시 기존의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다. '아제로스 차퍼'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5주의 데드라인이 숨통을 조여오고, 팀 호드는 한명의 멤버가 없는 상태로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팀원의 호흡은 맞아들어가질 않아 작업이 지체되고, 작업의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그런 와중에도 가장 포인트는 만들어지는 차퍼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정체성을 살려 넣는 일이다. 시리즈 내내 제작을 맡는 폴 주니어 디자인의 멤버들을 위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계속해서 모티브를 부여한다.

'아제로스 차퍼'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 차퍼를 만드는 것이 '폴 주니어 디자인'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합작'이라는 점이다. 시리즈 내내 두 회사의 '팀 얼라이언스'와 '팀 호드'는 자료를 주고 받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같이 디자인을 결정하고, 실제 바이크를 게임이 구현하며 협업을 이룬다. 이는 시리즈의 5화, 6화에서 실물 차퍼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확인하고, 게임 속에 구현하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부각된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이 작업은 게임과 현실 양쪽 모두에 중요한 작업임을 시사하는 셈이다.

우린 한 배를 탔다


또 한 번의 '얼라이언스 VS 호드', 과연 그 승자는?


아직 완결까지 2개의 에피소드가 남은 '아제로스 차퍼'는 그 결말에 대해 무성한 루머를 생산해내고 있다. '양 진영을 상징하는 차퍼를 만들고, 팬 투표에 붙여, 이긴 바이크를 게임에 구현한다' 는 목표는 6화에 접어 들면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양쪽 진영의 차퍼가 게임 내 아이템으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쪽만 만들고 버리기엔, 샘 디디에의 말처럼 양쪽 다 그야말로 'Awesome', '끝내준다'.

비단 이 뿐 아니라 루머의 범위는 매우 넓어서, 앞서 말한 양쪽 차퍼를 게임에 다 구현한다는 것에서부터, 완성된 실물 차퍼들을 경매에 붙일 예정이라던지, 이 디자인의 차퍼들과 관련된 꾸미기 아이템들을 유료 아이템으로 한정 판매한다는 등,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건, 승리한 차퍼가 게임에 구현된다는 것 외엔 정해진게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게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이 리얼리티 쇼는 단순히 눈으로 즐길거리인 것 만이 아니라, 'WoW'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일종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 팬 투표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차퍼가 제작되는 내내 강조하는 것은 '얼라이언스다움'과 '호드다움'이다. 이미 'WoW'와 '얼라이언스', '호드' 자체가 일종의 브랜드가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팬이 결정하는 것은, 과연 이렇게 만들어진 차퍼가 그들이 플레이하고 즐겨온, 또 애정을 듬뿍 가지고 있는 자기 진영의 정체성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얼라이언스, 호드는 무엇인가?

어쨌거나, '아제로스 차퍼'는 그렇게 지난 4월 18일 첫 화를 방영한 뒤, 일주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연재해 총 8화로 완결이 예정되어 있다. 5월 30일 최신화인 7화가 나왔고, 팬 투표가 시작되었다. 최종화는 6월 6일에 나올 예정. 이제 차퍼가 완성되었으니, 투표 결과가 어느쪽의 승리로 끝나건 차퍼가 게임에 등장하는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는 게 사실이다.

비록 2종 소형 면허도 없지만, 지금도 도로를 질주하는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보면 가슴이 쿵쿵 뛰는 한명의 바이크 매니아로서, 또한 출시 때부터 'WoW'를 즐겨온 골수 유저로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이번 승부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할 따름이다. 국내의 다른 바이크 매니아와 '얼라이언스', '호드'의 영웅 여러분들도 자신이 원하는 바이크를 고르고, 마지막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그날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그럼, 얼라이언스에 영광을! 호드의 명예를 위해!

'누가 이길까? 힘 좀 내보셔 ㄲㄲ' '글쎄, 일단 넌 아닐 것 같은데...'



지난 '아제로스 차퍼' 영상(한국어 자막)


'아제로스 차퍼' 1화

아제로스 차퍼 1화는 커스텀 바이크 장인 폴 주니어와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 진영의 대표들이 장대한 퀘스트의 첫 걸음을 떼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에 모여 커스텀 바이크 제작을 의뢰하게 된 배경과 양 진영이 원하는 바이크 스타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 호드의 대표이자 블리자드 선임 아트 디렉터 샘 디디에는 20년이 넘는 워크래프트 시리즈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가장 호드다운, 가로쉬 헬스크림과 같이 강력하고 거친 느낌의 커스텀 차퍼 바이크 제작을 희망했고, 팀 얼라이언스의 대표 크리스 멧젠은 강력한 중갑으로 무장한 얼라이언스 영웅을 연상 시킬 커스텀 차퍼 바이크를 제작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제로스 차퍼' 2화

커스텀 차퍼 바이크 제작 전문가들이 3인 1조가되어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기공 전문가 브렌든이 팀 얼라이언스의 리더로 그의 형 조와 피터가 함께 작업에 착수한다. 팀 얼라이언스는 모든 것을 뚫어버릴 강력한 은색 갑옷 느낌의 커스텀 바이크를 제작해야 한다. 팀 호드는 코디는 멜, 그리고 댄이 한 팀이 되어 팀 얼라이언스와 정 반대의, 무시무시하고 날카로운 느낌의 커스텀 바이크를 제작해야 한다. 양 진영은 모든 작업을 5주안에 완료해야 한다.



'아제로스 차퍼' 3화

5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커스텀 바이크를 제작해야 하는 각 팀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제작에 들어가게 되는데, 팀 얼라이언스는 모든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팀 호드는 모든 부품에 워터젯 절단 방식을 사용한다. 그 만큼 양 팀 모두 시간이 모자란 가운데, 팀 호드는 팀의 멤버 중 한 명인 멜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며 더 큰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폴 주니어는 블리자드에게 1차 완성품을 보여주기로 한 시간 내에 바이크를 보여주지 못한다



'아제로스 차퍼' 4화

약속된 5주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은 차퍼 제작 팀은 결국 약속한 시간 내에 바이크를 보여주지 못한다. 한 명이 떠난 팀 호드는 일손이 부족한 어려움이 있었고, 팀 얼라이언스는 독특한 형태의 연료통으로 디자인 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바이크 제작 팀이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제작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자 블리자드 직원 두 명이 직접 바이크 작업실이 있는 뉴욕을 방문한다. 이들은 특별히 준비된 PC에 모여 앉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블리자드다운 커스텀 바이크 제작을 위해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



'아제로스 차퍼' 5화

차퍼 제작 현황을 확인하고자 팀 호드와 팀 얼라이언스 대표가 뉴욕에 위치한 작업실을 방문한다. 양 진영 대표는 절반정도 완성된 바이크이지만 이를 보는 순간 만족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제작팀에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바이크가 제작될 수 있도록 도왔다.곤충(네루비안) 느낌이 나는 현재 얼라이언스 바이크는 몇 가지 작업을 통해 거대하고 단단한 방패 느낌이 나도록 작업 방향을 잡았고, 호드 대표들 또한 조금 더 호드 다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가시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한다. 양 진영 대표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제작팀은 게임에 추가되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에픽한 바이크를 제작하고자 들뜬 마음으로 작업에 착수한다.



'아제로스 차퍼' 6화

블리자드의 양 팀은 각각 자사의 아트팀을 방문하여 제작 중인 커스텀 바이크를 게임 내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논의한다. 사진을 통해 양 진영의 바이크를 확인 한 아트 팀 매니저 앤디는 팬들에게 빨리 선보이고 싶은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게임 내 탈 것을 구현하는 작업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손잡이 작업을 끝으로 거의 막바지 작업에 다다른 바이크 제작팀은 바이크 전체를 분해하여 도색작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다. 도색 작업 후 팀 얼라이언스에 추가 펜더 작업을 요청한 폴 주니어는 얼라이언스 작업자와 디자인상의 의견 충돌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제로스 차퍼' 7화

완성된 호드 바이크는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이 든다. 엄니가 장식된 앞 바퀴와 굵은 사슬로 장식된 핸들, 뒤쪽 펜더에 가시를 얹어 한층 더 무시무시해 보인다. 얼라이언스 바이크는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갑옷같이 단단한 느낌을 준다. 바이크 앞쪽은 얼라이언스 진영을 상징하는 방패로 장식 했으며, 알루미늄과 청동에 푸른색을 더하여 한층 더 얼라이언스 다운 느낌이다. 바이크 제작과 디자인을 총괄한 커스텀 바이크 디자이너 폴 주니어는 “지난 10년간 제작했던 바이크들 중 이번이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것으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 소감을 밝혔고, 각 진영을 대표하는 블리자드팀의 리더인 크리스 멧젠과 샘 디디에는 첫 시동이 걸리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지켜보며 완성된 바이크에 만족감을 표했다



'아제로스 차퍼' 팬 투표 안내



최고의 '아제로스 차퍼'를 선정하는 팬 투표가 금일(30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참여를 원하는 WoW 팬이라면 누구나 투표 페이지를 통해 투표하실 수 있으며, 해당 페이지에서는 완성된 차퍼들의 멋진 모습을 이미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표하러 가기>

'아제로스 차퍼' 투표 페이지

완성된 얼라이언스 차퍼(상)와 호드 차퍼(하)



스랄이 될 수 있는 기회, '아제로스 차퍼' 댓글 이벤트!


인벤에서는 '아제로스 차퍼' 팬 투표를 맞아, 금일(30일)부터 댓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본 기사에 댓글로 '얼라이언스'와 '호드' 중 마음에 드는 차퍼 바이크와 함께 이유를 간단히 적어 참여하실 수 있으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둠해머(Doomhammer) LARP Edition', '스틸시리즈 WoW 마우스패드', WoW 소설 '부서지는 세계'와 '스톰레이지'를 증정합니다.

본 이벤트는 6월 3일 '아제로스 차퍼' 팬 투표 마감 시까지 진행됩니다(당첨자는 6월 5일 공지). '아제로스 차퍼'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사랑하시는 WoW 팬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아제로스 차퍼 투표하러 가기


스랄의 무기를 원하는 자, 댓글로 입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