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픽스를 통해 몇 가지 주요한 신화 쐐기돌 던전 변경점이 적용됐다. 그간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호소했던 폭탄이나 치명상과 같은 어픽스에 대한 수정이 있었고, 톨 다고르와 썩은굴의 타이머가 3분 늘어나기도 했다.

많은 유저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해당 내용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와우헤드가 Method 팀의 힐러를 맡고 있는 'jdotb'에게 이런 변경점에 대해 Q&A를 진행했다. 최상위 공대에 속한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내일 패치로 폭군, 강화, 치명상으로 변경되는 쐐기 어픽스별 위협적인 던전과 이번 어픽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거나 적게 받는 던전에 대한 jdotb의 개인적인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헬 던전과 꿀 던전을 알아보고 미리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wowhead의 Q&A를 번역한 내용이다.

Method의 'jdotb'는 와우 PvE에서 10년이 넘는 치유 담당 경험이 있으며, 최근 2번의 신화 쐐기돌 시즌에서 미국 힐러 기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다. 2018 블리즈컨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MDI(Mythic Dungeon Invitational) 올스타 경기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Q. 신화 쐐기돌 던전에서 폭탄의 생명력이 50% 감소되고 CC가 걸린 적으로부터 생성되지 않게 변경된 점에 대해

= 폭탄 어픽스에 대해 불만이 쏟아졌고, 이에 블리자드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폭탄은 여러 무리를 한 번에 몰아 잡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어픽스였다. 폭탄이 생성되는 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른 어픽스에서는 가능하다고 해서 여러 무리를 몰다 보면 6개 이상의 폭탄이 거의 동시에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왜 문제인지 살펴보자.

폭탄은 광역기술로 처리할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몰아 잡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와우에는 단일 타겟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기술과 광역 기술이 존재한다. 대부분 직업에서 1~3마리의 적을 상대할 때는 단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DPS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몹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단일 기술의 효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광역 기술로 20초 만에 처치할 무리를 단일 기술로 하나씩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2분이 넘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폭탄이 대처할 수 없는 어픽스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폭탄은 몹의 수에 비례해 생기는데(증가하는데) 단일 기술로만 처리해야 한다. 많은 무리를 몰아 일정 수 이상의 폭탄이 생기면 말 그대로 단일 기술만으로는 모든 폭탄을 없앨 수 없다. 모든 딜 사이클을 폭탄 처치에만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터지는 것들이 생긴다. 폭탄의 생명력은 던전 몹의 생명력에 따라 스케일링 되기 때문에 고단으로 갈수록 처리에 더 긴 시간이 소모된다.

"그럼 많이 몰지 않으면 되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고단 쐐기에서 시간을 단축할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무리를 한번에 몰아 잡는 것이다. 폭탄 때문에 제한된 무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면, 해당 던전을 시간 내 클리어하는데 제약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폭탄 주간에는 다른 어픽스 주간보다 기록이 낮고 그 원인이 유저들이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이유라는 점에서 쐐기돌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반발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폭탄을 너프시킨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블리자드가 쐐기 어픽스 중 하나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 이를 수정한 것은 엄청나게 긍정적인 현상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단계다. 하지만 생명력 감소와 CC 관련 변화는 충분하지 않다. 아직 단일 기술로만 처리해야 하는 제한되지 않은 수의 폭탄이 생기는 주요 문제점은 그대로다.

▲ 그는 폭탄의 주요 문제점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MDI 결승전)


Q. 치명상의 스택이 기존보다 2배 늦게 차지만 입히는 피해량이 플레이어 최대 체력의 1.5%에서 2%로 증가한 변경점에 대해

= 치명상은 쐐기돌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이어졌던 또 다른 어픽스 중 하나다. 몇몇 유저들이 스택이 최대로 쌓였을 때 받는 틱당 피해량이 증가했으니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더 좋은 변경이라고 생각한다. 치명상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은 생명력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바로 발동한다는 점과 틱당 중첩이 쌓여 쉴 새 없이 생명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치명상 5중첩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명력이 떨어지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 90% 이상으로 올려야 했다. 치명상의 변경 점은 이런 측면에서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힐러들은 파티원의 체력이 조금 빠지더라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중요한 쿨기를 사용하면서까지 격렬하게 힐을 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틱당 피해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치명상이 5중첩 된 파티원을 힐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변경 전 치명상의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인 피해를 입어 생명력이 조금만 떨어졌더라도 스택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쿨기까지 활용해가며 힐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막상 파티원이 치명상 5스택에 죽어가는 정말 위협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힐을 줄 방법이 없었다. 바뀐 치명상에서 힐러는 기술이 재사용 대기시간 중이라도 조금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덜 위험한 상황에 쿨기를 낭비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이번 주가 치명상 주간이기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


Q. 톨 다고르와 썩은굴의 타이머가 3분 늘어난 것에 대해

= 이들 던전은 시간 변화가 있어야 했고, 특히 썩은굴이 그렇다. 흥미로운 점은 톨 다고르와 썩은굴은 특정 상황에서 쉽게 시간 내 클리어를 할 수 있지만, 한번 실수하게 된다면 클리어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이다.

썩은굴은 어떤 우두머리를 처치하더라도 항상 부활 포인트가 던전 시작점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썩은굴에서는 1넴 앞의 모든 쫄을 은신이나 부활 등의 방법으로 스킵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이후 파티가 전멸하거나 힐러가 쓰러졌는데 부활 클래스가 없으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한 번도 전멸하지 않을 수 있다면 예전의 타이머는 적절하다. 하지만 단 한번의 전멸로 해당 석이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머를 늘린 것은 좋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썩은굴 1넴 앞의 쫄들은 다른 던전에 비해 너무 강력하게 설계돼 스킵하는 것이 강요되었다고 느낀다. 해당 몹들을 너프했다면 굳이 썩은굴 타이머를 굳이 늘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톨 다고르는 "올바로' 진행한다면 시간 내 클리어가 쉽지만 썩은굴과는 약간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톨 다고르에선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 1넴 앞 쫄을 몰아 잡는 플레이가 거의 필수적이다. 해당 악어와 게 몹들은 덜 위협적이고 공간도 넓어 드리블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서 충분히 몹을 몰아 잡았다면 시간을 많이 단축하게 되고 이후 3넴 앞 대포 구간을 스킵할 수 있다.

대포 구간을 스킵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 있는 몹들이 대포로 처리되도록 만들어져서 생명력이 높고 대포를 탄 사람만이 유의미한 딜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포의 스플래시 대미지를 피해가며 몹을 드리블하는 것도 쉽지 않다. 또한 대포로 그훈의 피조물에 피해를 입힐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처치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구간은 시간 낭비가 심해 스킵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앞서 말했듯이 "올바로" 진행한다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지만, 폭탄이나 강화와 같이 다수의 쫄을 몰아 잡는 것이 불가능한 어픽스의 경우 1넴 앞의 쫄을 한 번에 정리하는 전략을 쓸 수 없다. 때문에 시간 내 클리어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타이머를 늘리는 대책보다는 쫄 몹의 난이도를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jdotb의 말처럼 구간별 위협적인 쫄을 너프하는 것은 어땠을까


Q. 폭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던전은?

= 세스랄리스의 사원 - 애더리스와 아스픽스가 까다로울 것이다. 폭군 주간에 전하 충격은 전체 파티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전하 충격 직전에 오는 전도로 누군가는 생명력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3넴 갈바즈트도 전투가 길어질수록 힘든 우두머리고 전하 소모를 시전한다면 최소 몇 명의 파티원은 쓰러질 수밖에 없다. 전투 시간이 원래도 긴 세스랄리스의 화신에서 힐러는 마나를 짜내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자유지대 - 1넴 하늘선장 크라그의 아제라이트 화약발사는 폭군 주간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다. 때문에 해당 기술이 시전되기 전에 파티원의 생명력을 모두 채워야 한다. 선장의 의회에서 유도라가 적이라면 매우 위험하다. 유도라의 포도탄은 자리를 잘못 잡은 파티원을 응징할 것이고 힐업이 빠르게 되지 않는다면 다수의 파티원이 포도탄에 쓰러질 수 있다. 3넴 무법의 링에서 소환되는 상어는 1~2틱만 스쳐도 빈사상태나 죽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므로 상어의 대상이 되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웨이크레스트 저택 - 심장파멸 3인조 여러 번 기술을 사용할수록 매우 위협적이므로 우두머리와의 전투가 길어지는 폭군 주간에 대처하기 까다롭다. 해당 우두머리는 무적 기술이 큰 도움이 된다. 영혼결속 거한은 탱커가 버티는 것이 극도로 어려워지며 스택을 지울 때 들어오는 파티 피해량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웨이크레스트 부부에서도 탱커가 고생할 것이며 파괴의 화음도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막넴 고라크 툴에서는 연금술 불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죽음에 물든 노예사냥꾼 시체를 불태우는 것이 중요하다.

▲ 폭군 주간의 숨겨진 보스 상어는 무조건 피하고 보자


Q. 강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던전은?

= 웨이크레스트 저택 - 탐욕스러운 구더기, 삐죽사냥개, 역병두꺼비와 같은 다수의 생명력이 낮은 쫄과 소수의 강력한 쫄로 구성된 무리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생명력이 비슷해 보이는 쫄 무리도 동시에 처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쫄의 생명력을 보고 적절하게 딜을 넣어야 한다.

왕노다지 광산 - 이미 치명적이고 짜증나는 기술을 가진 쫄들이 많기 때문에 강화 효과를 받은 남은 쫄이 파티원을 전멸시킬 수 있다. 또한 왕노다지 광산에서는 쫄을 많이 모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강화 스택이 꽤 빠르게 쌓인다. 로봇 조종사와 투자개발 회사 대지창조자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폭풍의 사원 - 건져올린 선원 같은 일반 쫄이 다른 쫄을 강화하기 쉬우므로 몰아 잡을 때 신중해야 한다. 막넴 주변의 장어는 근처에 도트를 남기고 강화되면 도트가 있는 대상을 녹여버릴 수 있으니 한 번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Q. 치명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던전은?

= 세스랄리스의 사원 - 초반에 만나는 우두머리도 위험하지만, 정말 위험한 것은 갈바즈트와 세스랄리스의 화신이다. 갈바즈트는 파티원 모두에게 지속해서 고루 피해를 입혀 90% 이상의 생명력을 항상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 와중에 탱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힌다. 세스랄리스의 화신과의 전투는 힐러의 마나가 마를 정도로 길고 역병 중첩까지 있기 때문에 치명상이 겹친다면 대처가 더욱 어려워진다.

웨이크레스트 저택 - 강력한 광역 기술을 펼치는 우두머리가 많아 치명상 주간에 위협적이다. 먼저 심장파멸 3인조는 각 자매가 사용하는 50% 치유 디버프, 광역 피해, 치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톱니 쐐기풀 등의 기술은 치명상과 시너지를 발휘해 파티를 위험에 빠트린다. 영혼결속 거한의 디버프를 지우다가 치명상 중첩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웨이크레스트 부부에서 주기적으로 시전되는 파멸의 화음 대문에 파티의 생명력이 90% 아래로 계속해서 떨어진다. 고라크 툴의 죽음의 렌즈로 입는 피해도 모두에게 치명상 스택을 쌓게 만든다.

보랄러스 공성전 - 3넴 하달 막넴 다크패덤과 비크고스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달 다크패덤과의 전투 내내 부서지는 물살로 전체 파티에 피해를 입혀 힐러의 부담이 커진다. 비크고스가 사용하는 썩은물은 치명상이 아닌 주간에도 까다롭기 때문에 해제하지 않는다면 치명상과 함께 순식간에 체력을 바닥낼 것이다. 관측병을 데리고 전투를 계속한다면 치명상 스택이 계속해서 쌓인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 치명상에 가장 위험한 전투 중 하나인 세스랄리스의 화신


Q. 종합적으로 이번 주 어픽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던전은?

= 세스랄리스 사원 - 폭군 주간의 세스랄리스 사원은 언제나 까다롭지만 치명상이 추가되면 더욱 어려워진다. 갈바즈트의 지속 피해는 힐러에게 악몽과도 같은 경험을 겪게 해줄 것이며, 세스랄리스의 화신과의 전투에서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힐을 도와줄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파티에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쫄 무리의 규모는 크지 않아 강화는 위협적이지 않다.

웨이크레스트 저택 - 심장파멸 3인조는 격전의 아제로스 모든 던전을 통틀어 가장 위험한 우두머리 중 하나다. 자매 솔레나가 냉담의 오라를 사용해 치유량 50% 디버프를 걸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영혼결속 거한과 웨이크레스트 부부에서 특히 탱커는 치명상에 더욱 어려움을 느낄 것이고 광역 피해 때문에 힐러 역시 까다로울 것이다. 웨이크레스트 저택은 쫄도 상당히 강력한데 특히 식탐귀 라알 주변의 쫄들이 강화되면 매우 위협적이다. 5스택 이상 강화된 쫄이 생기면 치명적일 것이다.

폭풍의 사원 - 작은 쫄들이 많아 강화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던전이다. 폭군 때문에 우두머리와의 전투가 길어져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폭풍의 사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은 우두머리와 쫄을 붙여 함께 잡는 것인데 강화 주간에는 이런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 웨이크레스트 저택의 진 보스라 불리는 심장파멸 3인조


Q. 종합적으로 이번 주 어픽스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을 던전은?

= 아탈다자르 - 사우리드가 있는 무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쫄은 비슷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하나의 강화된 괴물 쫄이 등장하기 어렵다. 치명상의 관점에서 볼카알을 빼고는 아탈다자르에서 큰 위협이 되는 우두머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랄러스 공성전 - 3넴과 막넴이 치명상 주간에 까다롭긴 하지만 아주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나머지 부분은 치명상에 큰 영향이 없다. 관측병이 사용하는 발견된 대포로 쫄 무리를 정리할 때 관측병이 강화되면 대포의 피해도 증가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쫄을 처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