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가 데뷔전을 치르게 될까.

31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 모두 한동안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드레드' 상체가 오랜만에 화끈한 캐리력을 뽐냈고, T1은 올해 첫 출전한 '테디' 박진성이 맹활약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승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제우스' 최우제의 데뷔 여부다. 04년 1월 31일생 '제우스'는 '칸나-클로저-구마유시' 등과 맥락을 함께 하는 T1의 특급 유망주로 이미 프로게이머 및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까지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만 17세 생일을 맞이한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제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압도적인 피지컬과 그를 통한 라인전 수행 능력이다. 랭킹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는 '제우스'는 솔로 랭크에서 괴물 같은 기량을 뽐내며 여러 매드 무비의 주인공이 됐다. 챔프폭이 매우 넓은데 탱커보다 카밀, 아칼리, 제이스, 이렐리아, 루시안 등 피지컬이 중요한 챔피언들을 플레이할 때 강점이 특히 두드러진다.

단점은 한타에서 종종 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솔로 랭크에서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슈퍼 플레이와 쓰로잉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때가 있다. 하지만 솔로 랭크와 대회 경기는 완전히 다른 무대고, 여러 번의 스크림을 소화한 '제우스'는 팀 게임과 본인의 역할에 대해 완전히 이해했을 것이다. 또한 비대면 온라인 경기도 실전 경험이 없는 '제우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겠다.

한편, 작년 T1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칸나' 김창동이 올봄 다소 부진하고 있어 '제우스'의 출전 가능성이 꽤 큰 상황이다. 과연 '제우스'는 LCK 데뷔전 승리라는 달콤한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5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T1 - 31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