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왕관이 벼려진 뒤 이상 반응을 보이던 예언자는 자동기계 포코폭에 그의 의식을 빙의한다. 포코폭의 입을 통해 그릇을 찾을 것을 부탁하는데, 대장정 6장은 이 그릇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장정 7장에선 그릇을 이용하여 새로운 심판관을 만들기 위해 영원의 묘실로 향한다. 성약의 단이 집결하여 나락살이를 몰아내고 묘실을 탈환한 뒤 심판관을 만드는 의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숨어든 공포의 군주의 방해에 의해 실패하게 되고 펠라고스가 어둠땅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여 새로운 심판관이 된다.


#6. A Means to an End - 그릇을 찾아서

펠라고스는 대장정 3장에서 구출했던 예언자에게 일이 생겼다고 말하며 나락 방랑자에게 함께 가자 한다. 펠라고스를 따라 예언자가 있는 피림의 은신처로 가자 소형 자동기계 포코폭이 예언자 세주라에게 이상 반응을 보인다.

* 펠라고스와 피림의 대화

펠라고스 : 나락 방랑자님! 돌아... 잠깐, 포코폭이 어떻게 된 겁니까?
피림 : 이런 현상은 생전 처음 봅니다! 분명 심오한 의미가 있을 텐데...
피림 : 포코폭이 예언자에게 반응하는군요... 이 교류의 본질을 꼭 알아야겠습니다!

▲ 예언자에게 반응하기 시작한 소형 자동기계 포코폭의 모습

피림은 나락 방랑자가 은신처로 오기 전, 예언자가 서서히 마력을 발산하더니 급기야 예전의 형상을 갖췄고 이에 대한 원인과 이유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예언자가 포코폭과 함께 공명하기 시작했으니 분명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조사를 이어나간다.

피림의 말에 따라 예언자 주변에 생성된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력 덩어리들을 조사하자 예언자가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나락 방랑자는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된다.

▲ 예언자 세주라 근처의 마력을 조사하는 나락 방랑자의 모습



환영이 끝나고 정신을 차린 나락 방랑자에게 예언자가 포코폭의 입을 빌려 말하기 시작한다.

* 예언자가 깃든 포코폭의 대화

포코폭 : 자르다. 바르다. 아니... 따르다. 필멸자는 따라야 하노라.
포코폭 : 그릇이 위험하다. 서둘러야 한다.

예언자는 포코폭을 통해 "양식이 찢겨, 분열되고 말았다.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거대한 허기가 모래에 창궐하고있다. 허기가 채워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나락 방랑자에게 포코폭을 따라가라 요청한다. 예언자가 말한 거대한 허기는 레벤드레스, 코르시아에서 지겹도록 봐왔던 포식자들을 말했다. 포식자들은 현재 제레스 모르티스 북쪽 사막에 창궐했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릇을 노리고 있었다.

포코폭은 제레스 모르티스 주변에 새겨진 암호를 읽으며 북쪽으로 나아간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엄청난 수의 포식자들이 덮치기 시작한다. 암호를 읽는 동안 나락 방랑자는 포식자들로부터 포코폭을 보호했고 암호를 다 읽자 포코폭은 무엇인가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 예언자가 깃든 포코폭의 대화

포코폭 : 파괴. 더럽혀짐. 양식은 분열하고 말았도다.
포코폭 : 그들은 힘을 흡수할지언정... 그 힘을 이해하진 못한다...
포코폭 : 첨탑의 꼭대기에서... 그릇이 기다린다...
포코폭 : 부재는 통렬하게 느끼고 공백은 붕괴를 부른다.

▲ 제레스 모르티스 주변에 새겨진 암호를 읽는 포코폭의 모습

예언자는 그릇이 공명의 봉우리 정상에 있는 첨탑에 있다고 알려준다. 첨탑으로 가기 위해서는 승천의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은 주변의 적을 처치한 뒤 우주 마력을 회수하여 얻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또한 제레스 모르티스의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는 포식자들을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포식자들을 처치해 달라고 부탁한다.

▲ 우주 마력이라는 게이지가 생기며 주변 포식자를 처치하면 우주 마력을 획득할 수 있다

우주 마력을 모두 채우자 포코폭은 첨탑으로 향한다. 또한 태초의 존재의 암호가 중요한 열쇠라고 말하며 첨탑으로 가는 도중 몇가지 암호를 수집할 것을 말한다. 포코폭의 말에 따라 암호를 모두 찾으며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공명의 봉우리 정상에 위치한 첨탑에서 그릇을 발견하게 된다.

▲ 공명의 봉우리에 있는 그릇의 모습

그릇을 찾아내자 주변 포식자들이 그릇에 담긴 마력에 끌려 몰려오기 시작한다. 예언자는 포코폭에 담긴 자동기계의 힘을 이용하여 그릇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나락 방랑자는 포코폭의 힘을 이용해 몰려드는 포식자를 처리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포식자를 처리할 때쯤 포식자 우두머리 Graktho가 모습을 드러낸다.

▲ 끊임없이 몰려드는 포식자들의 모습



예언자는 그릇을 데리고 공명의 봉우리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한다. Graktho와 싸우다 보면 우주의 보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포코폭에게 가져오면 피림의 은신처로 갈 수 있는 포탈을 열 수 있다고 말해준다.

▲ Graktho와 싸우다보면 우주의 보주를 획득할 수 있다

우주의 보주를 모두 모으게 되면 포코폭은 "소모된 마력이 복원되었도다. 희망의 날개 밑에서 바람이 치솟으니, 우리는 비상하리라!" 라고 외치며 포탈을 열게 되고 나락 방랑자는 무사히 은신처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예언자는 포코폭을 통해 봉우리에서 얻은 그릇을 통해 자신을 깨우게끔 한다. 그릇에 담긴 강대한 마력을 세주라에게 이전하자 예언자는 복원된다.

* 세주라, 피림, 펠라고스의 대화

세주라 : ... 파멸에서 소생이.
세주라 : 나는...
세주라 : ... 복원되었도다.
피림 : 예언자가..!
세주라 : 나를 지켜준 자여, 나를 도와준 자여. 신세를 더 져야 할 것 같구나.
펠라고스 :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습니다. 약속합니다.
세주라 : 심판의 그릇이 필요하다. 사라진 분열체를 대체해야 한다. 기하의 양식을 다시 완성해야 한다.
펠라고스 : 심판의 그릇... 심판관을 말하는 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세주라 : 모든 무궁한 존재는 제레스 모르티스에서 버려졌노라. 집정관, 시초자, 겨울 여왕, 대영주 그리고... 심판관.
세주라 : 그릇의 운명은 상실한 것을 대체하는 데 있다. 하나, 우선은 그릇을 채워야 한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주라 : 인내하라. 끈기를 가져라. 때가 되면 나의 노래가 다시 한번 울려 퍼질 것이다.

▲ 예언자 세주라가 복원되며 대장정 6장이 끝이 난다


#7. Starting Over - 새로운 심판관의 탄생

펠라고스는 예언자 세주라가 새로운 심판관을 만들려는 계획을 안식처에 있는 동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안식처로 가 볼바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새로운 심판관이 생기면 어둠땅에도 희망은 있다. 계속 보고를 부탁한다. 나락 방랑자." 라고 말하며 예언자를 도울 것을 요청한다.

피림은 직접 행동에 나서서 어둠땅에 다시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열변한다. 그는 나락 방랑자에게 새로운 심판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물어봐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세주라에게 그 방법에 대해 묻는다.

* 나락 방랑자, 세주라, 클레이아, 펠라고스의 대화

나락 방랑자 : 우리가 어떻게 도와야 제레스 모르티스에서 새로운 심판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세주라 : 창조의 교향곡에는 성가대가 되어줄 목소리가 필요하다. 하나는 우리에게 있지만, 다른 하나가 결여되어 있지.
세주라 : 그릇은 영혼을 갈구하는 법. 영원의 묘실에 한 영혼이 잠들어 있다. 두 가지가 모두 모였을 때, 비로소 심판관은 다시 노래하리라.
펠라고스 : 영원의 묘실.. 하지만 거긴 나락살이로 뒤덮여 있잖아! 어떻게 우리 힘으로 지나가지?
클레이아 : 우리만 있는 게 아냐, 펠라고스. 성약의 단이 새 심판관을 만드는 데 힘을 보내줄 테니까.

▲ 새로운 심판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세주라

클레이아는 나락 방랑자에게 성약의 단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클레이아는 키리안, 나락 방랑자는 깨달은 자, 벤티르, 강령군주, 나이트 페이를 찾아 나선다. 우선 바로 옆에 있던 피림에게 힘을 빌려 달라고 말한다. 피림은 안식처에 있는 동포들은 신성한 땅에 발을 디딜 엄두도 못 낼 것이라 역정을 낸 뒤, 묘안이 있으니 자신을 따라오라 한다.

피림은 은신처에 잠들어 있는 자동기계 크바토를 나락 방랑자에게 보여준다. 나락 방랑자라면 이 잠든 자동기계를 깨울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크바토와 교감할 것을 부탁한다.

* 피림의 대화

피림 : 크바토! 네 도움이 필요하다. 크바토!
피림 : 흠... 필멸자님이라면 깨울 수 있을지도요.
(자동기계 크바토와 교감하는 나락 방랑자)
피림 : 아, 깨어났군요! 영원의 묘실 근처에서 보자, 크바토. 나락살이에 맞설 때가 되었다!

▲ 잠들어 있는 자동기계 크바토의 모습

자동기계 크바토를 깨운 나락 방랑자는 성약의 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제레스 모르티스 전역을 돌아다닌다. 이후 촉매 정원에서 벤티르의 나지아, 사후 제련소에서 나이트 페이의 알리오테, 순례자의 은총 서쪽에서 강령군주의 검사 메빅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성공한다. 성약의 단을 집결시킨 나락 방랑자는 이들과 함께 영원의 묘실이 있는 끝없는 모래로 향한다.

▲ 끝없는 모래에 집결한 성약의 단 일원들의 모습

세주라는 의식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동기계 점술가를 나락살이로부터 구출할 것을 부탁한다. 또한 주변에 있는 소형 자동기계를 모아 병력을 증강시키고 영원의 묘실로 가는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끝없는 모래를 점거 중인 나락살이를 몰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 자동기계 점술가 구출, 소형 자동기계 수집, 나락살이 병력 처치를 하게 된다

끝없는 모래 주변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성약의 단은 영원의 묘실을 향해 총공격을 감행한다. 나락 방랑자는 피림의 은신처에서 얻었던 크바토에 탑승하여 전투에 합류한다. 이윽고 성약의 단은 끝없는 모래에서 나락살이를 몰아내는데 성공하고 영원의 묘실로 가는 길을 열게 된다.

▲ 나락살이를 몰아내고 영원의 묘실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성약의 단과 나락 방랑자

묘실에 들어서자 세주라는 묘실 아래 머무르는 어둠이 고대의 선율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정화해 달라고 한다. 변질된 영혼의 흐름을 돌려놓고 묘실에 침입한 어둠을 몰아내 달라고 부탁한다. 나락 방랑자는 세주라의 부탁에 묘실 곳곳에 변질된 영혼의 흐름을 격리의 구체로 다시 봉인하고 타락한 자동기계와 공포의 군주 무리를 묘실에서 내쫓는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세주라는 영원의 묘실 중앙에서 의식을 진행한다. 묘실 중앙에 그릇을 놓고 자동기계 점술가가 힘을 합쳐 마력을 주입하기 시작한다. 의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나 싶었지만 의식에 필요한 자동기계 점술가 중 하나는 위장한 공포의 군주였고, 공포의 군주의 방해로 의식은 엉망이 되고 빈 그릇에 아르거스의 영혼이 깃들어 버린다.

* 세주라, 펠라고스, 공포의 군주의 대화

세주라 : 때가 되었다. 전당은 치유되었고, 새로운 심판관이 날개의 품에서 기다리노라.
세주라 : 성가대는 모였다. 그릇이 기다린다. 그대의 목소리가 더 해지면 돼노라.
세주라 : 불협화음.. 먼 옛날 잊힌 선율이로구나...
펠라고스 : 의식이 방해받고 있습니다.
공포의 군주 :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 왔다. 추방당한 자의 승부수가 눈앞에 드러나는구나.
공포의 군주 : 죽음으로 뒤틀린 세계혼. 삼판관을 쳐부술 철퇴..
공포의 군주 : 이제 이 그릇을 받아들일지니! 아르거스는 영원하리라!


▲ 그릇에 깃든 아르거스의 영혼의 모습

이후 나락 방랑자는 그릇에 깃든 아르거스의 영혼을 상대하게 된다. 가까스로 아르거스의 메아리를 처치하는데 성공하자 세주라는 의식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 세주라와 성약의 단 일원들의 대화

세주라 : 선율은 바래지고, 애처로운 후렴이 울린다. 순환은 목소리를 기다리노라.
나지아 : 저게 대체 무슨 소리야? 수수께끼 말고 해답이 필요한 마당에!
메빅스 : 다음 계획은 있는 건가?
알리오테 :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나락 방랑자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그릇과 자동기계 점술가를 조사한다. 그릇은 멀쩡하나 점술가가 모두 사망하여 마력을 주입할 수 있는 상태였다. 결국 의식이 실패로 끝났다. 이때 펠라고스는 아직 방법이 남았다며 포기하긴 이르다고 단언한다.

펠라고스는 "처음부터 다시... 길은 예나 지금이나 단 하나뿐이었다" 라고 하며 자신이 승천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클레이아가 무슨 의미냐고 되묻자 펠라고스는 자신의 영혼을 희생하여 스스로가 심판관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자신을 희생하여 새로운 심판관이 된 펠라고스의 모습

* 심판관이 된 펠라고스와 클레이아의 대화

심판관 펠라고스 : 클레이아, 나는 아직 예전의 나이면서도... 그 이상의 존재야.
심판관 펠라고스 : 내가 가야할 길은 분명해. 오리보스에서 내 책무를 수행하겠어.
클레이아 : 가서 역할을 다하도록 해. 내 마음의 형제여. 오리보스에서 봐.
심판관 펠라고스 :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새로운 심판관을 만드는 의식이 모두 끝나자 세주라는 돌아가자고 한다. 이후 피림의 은신처로 돌아온 나락 방랑자와 클레이아는 심판관이 된 펠라고스를 보기 위해 오리보스로 간다. 펠라고스는 아드레스테스에게 수행사제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함과 동시에 나락 방랑자에게 간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대장정 7장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