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종료 5년째에 접어든 '에버플래닛'의 부활을 바라는 게이머가 10,000명을 돌파해 화제다.

엔클립스에서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했던 에버플래닛은 지구본을 걷는 듯한 글로브 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인 캐주얼 3D MMORPG다. 엔클립스는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피파 온라인 등 넥슨의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세운 회사로 이후 넥슨의 자회사인 넥스토릭과 넥슨GT로 인수 합병 절차를 밟기도 했다.

2010년 1월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에버플래닛은 퀘스트 중심의 게임 플레이와 짜임새 있는 던전 콘텐츠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많은 유저가 게임을 찾아왔었다. 서비스 초창기에는 성인 유저가 더 많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합병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유저들이 점차 떠나갔고 결국, 2017년 1월 19일부로 서비스 종료를 맞이했다.

하지만, 에버플래닛을 향한 유저들의 의지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계속해서 게임을 즐겨왔던 많은 유저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커뮤니티를 방문해 왔으며, 영상과 팬아트 등 2차 창작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에버플래닛 커뮤니티는 게임의 부활을 바라는 유저들의 바람을 담아 부활 희망 서명 운동을 진행했고, 서비스 종료 게임 중 이례적으로 지난 8월 22일 서명 운동 10,000명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에버플래닛 커뮤니티 매니저는 유저들의 관심과 활동을 토대로 넥슨 측에 제안서를 보낸 상태이며, 넥슨의 재서비스가 불발될 경우 타사로 IP 양도, 서비스 종료 IP 활용 방안 등 세부적인 내용에 관한 유저 간담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안서 이외에 서비스 부활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현재 재서비스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넥슨과 IP 사용에 대한 협의가 끝나야 펀딩을 향한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