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전사 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돌던 레인타임 월페이퍼]


레인타임을 기억하는가?

당시 최고의 양손 무기인 쑨 드랍 양손 도끼를 들고 필드를 누비던

전사들의 선구자, 전사의 신, 전사 PvP의 교과서라 불리던 그를...


전사의 PvP가 결코 우월하다고 할 수 없었던 시절에도 그는 직업과 장비를 초월한 플레이로 워크래프트의 PvP 역사에 당당히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레인타임이 인정받았던 이유는 다양한 상황에서 전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많은 승리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었다.


[검색해 보면 레인타임이 얼마나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많은 전사들이 그를 로망으로 삼았다는 사실에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모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에서는 레인타임의 전문기술, 레인타임의 PvP, 레인타임의 단축키, 심지어 방어구와 장신구 무기 등 그에 대해 문의하는 질문이 쇄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레인타임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는데, 특히 warcraftmovies.com에서 레인타임의 PvP 동영상이 3편이나 5점 만점에 5점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레인타임의 동영상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을 일부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멋짐의 정수" ★★★★★
"정말 멋진 기술이다... 불타는 성전 이전 최고의 전사" ★★★★★
"별이 다섯 개밖에 안돼!!" ★★★★★
"불타는 성전 이전 최고의 전사라고 생각해." ★★★★★

☞『외국에 소개된 레인타임의 동영상』 바로가기 [클릭!!]


하지만 그는 2006년, 마지막 영상을 남기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떠나게 된다.


[레인타임이 군입대 전 남기고 간 영상]

☞『레인타임의 군입대 전 마지막 영상 』 바로가기 [클릭!!]


그가 군에 있는 동안 지인이 자신의 캐릭터로 플레이한 모습이 알려져, 짝퉁 레인타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PvP를 너무나 좋아했던 레인타임은 군 생활중 간간히 휴가를 나와 와우에 접속하기도 했지만, 이전의 사건 때문에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해프닝도 벌어졌었다.


[그 시절 레인타임을 만났다는 모 유저의 블로그]



전역한 레인타임이 자신의 복귀 사실을 모 사이트 게시판에 남겨 소문이 퍼지고..

진짜다 가짜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결국 레인타임이 아프리카 방송을 하면서, 정말이란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돌아온 레인타임을 반겨주게 되었다.

☞『Laintime의 아프리카 방송 채널』 바로가기 [클릭!!]


그리고 지금. 아주 많은 것이 변한 와우에서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직도 그때 모습 그대로일까?


...새로운 전설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까...

레인타임이 자리잡고 있다는 살타리온 서버로 찾아가 그를 만나 보았다.




Beno : 복귀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제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언제쯤인가?
Laintime : 복귀한지는 한참 됐다. 제대로 활동한 것은 1월 초부터였다.


Beno : 살타리온 서버로 이주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Laintime : 지인들과 같이 하려고 이주했다.


Beno : 작년(2008년)에 레인타임 캐릭터로 영상이 돈 적이 있다.
Laintime : 내가 아니다. 내 캐릭터는 맞지만, 캐릭터를 빌려준 사람이 임의로 촬영한 것이다.


Beno : 원래 플레이 하던 캐릭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는데, 캐릭터를 새로 키우게 된 계기라도 있는가?
Laintime : 이전에 플레이 하던 계정이 내 이름으로 된 계정이 아니라서, 내 계정으로 새로 키우게 되었다. 공식적인 PvP 대회에 참가하려면 본인 계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Beno : 레인타임의 팬이 정말 많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혹시 복귀 영상을 제작할 계획은 있나.
Laintime :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다.
오리지널부터 그래 왔지만, 컨트롤이 100% 발휘되지 않으면 영상을 찍지 않는다. 아직 컨트롤을 그정도로 발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영상을 찍지 않고 있다.



Beno : 예전의 전사와 지금 전사가 차이가 많이 나서 적응하기 어려웠을 텐데, 극복이 잘 됐나.
Laintime : 그렇다.


Beno : 살타리온 서버에서 레인타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Laintime : 이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진짜면 어떻고 가짜면 어떤가. 내겐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에, 답변을 안해준다.


Beno : 3.1 패치에 전사가 많이 상향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Laintime : 정확한 내용은 그때 나와 봐야 알 것 같다. 특히 성기사 조합과 상대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Beno : 투기장에서는 기공 아이템을 멋지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레인타임의 기공 폭탄은 끝내줬던 기억이 난다.
Laintime : 뭐, 너무 오래 전 일이다. 2년 전에나 통하던 기술이다.


Beno : 예전 레인타임은 필드에서 무서울 게 없었는데, 투기장은 어떤가. 요즘은 레이드만 뛰어도 투기장 아이템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루즈해지지 않았나 싶다.
Laintime : 필드쟁만 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다. 군대에 있을 때 1,2,3,4 시즌을 놓쳐서 많이 아쉽다. 그리고 다음 동영상은 투기장으로 보여주고 싶다.


Beno : 투기장에서는 3:3이나 5:5보다 2:2에 주력하고 있는 듯 하다. 점수도 2:2가 가장 높은데, 전드 조합으로 그 점수에 오르다니 대단한 것 같다.
Laintime : 따로 주력하는 조합은 없다. 3:3은 마음에 드는 조합이 없고, 5:5는 재미를 못 느낀다. 아는 형과 2:2가 잘 맞아서 같이 하고 있다.


Beno : 검투사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가?
Laintime : 실력이 되면 달게 될 것이다. 내가 실력이 없으면 못 다는 거고.


Beno : 요즘 와우 하면서 특별히 마음에 안드는 점이라도 있는가?
Laintime : 벨런스가 마음에 안든다. 투기장 벨런스부터라도 맞추었으면 한다.



Beno :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조합은 왠지 죽기 신기 조합일것 같다.
Laintime : 전드로는 죽기가 들어간 조합은 전부 힘들었다.


Beno : 와우에 복귀했을 때 어떤 것이 가장 좋았는가?
Laintime : 투기장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나는 PvP가 좋아서 와우를 하는 것이고 와우에서 PvP가 안됐다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Beno : 컨트롤 연습을 위해 아는 사람과 깃발전을 한다던가, 전장에서 플레이를 익히는 것인가?
Laintime : 투기장에서 연습한다. 깃발전은 안한다.


Beno : 길드 내에 아는 분하고 깃발전 같은 것은 안하나.
Laintime : 재미로 하긴 한다.


Beno : 유럽 전사중에 Getz라는 전사를 보고, 스타일이 매우 비슷해서 레인타임인줄 알았다. 특히 움직임이 과거 레인타임과 너무도 비슷했다.
Laintime : 아는 형이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도 괜찮았고, 잘 하더라.


Beno : 특별히 좋아하는 해외나 국내 유저가 있는가?
Laintime : 해외에서 마음에 드는 유저는 Vurtne 정도가 있다.


Beno : 마지막으로 레인타임을 좋아하는 전사 유저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만.
Laintime : 지금은 전사가 어렵지만, 계속 하다 보면 분명 답이 나올 것이다.


Beno : 어려운 부탁일 수도 있지만, PvP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다. 깃발전 한번 보여줄 수 있는가? 바로 옆에서 보는 것이 꿈이었다. (웃음)
Laintime : ....;;



[오그리마 앞으로 이동한 레인타임]


평소에 레인타임이 싸우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는 것이 꿈이었던 기자는 깃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이었음에도 레인타임은 흔쾌히 승락했고, 깃발전을 위해 오그리마 앞으로 이동했다.


[앞마당에서 도 닦고 있던 사람들]


레인타임이 깃발전을 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오그리마 앞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마침 길드에 마법사가 있어서 전사 vs 마법사의 대결이 되었다.


[결투 시작 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냉기 법사였던 상대는 아무리 레인타임이라도 캐스팅 스킬 없이 법봉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농담을 했다.

설마. 아무리 그래도 법봉으로 이길까.


[결투 시작!]


기자처럼 레인타임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때 모습을 담아 보았다.

길드의 지인 마법사 외에도 오그리마 앞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의 깃발전 모습도 함께 담았다.



마법봉으로만 상대한다고 했던 첫 대결에서는 비록 레인타임이 이겼지만, 냉기 법사였던 상대방은 마법봉을 주력 대미지로 하면서도 레인타임의 체력을 상당히 깎을 수 있었다.

한편 중간에 흑마법사와의 대결에서는 모두 레인타임이 이겼지만, 마지막의 냉기 법사와의 깃발전에는 상성의 벽이 높음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기대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자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깃발전을 한 레인타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단순히 이기는 것 보다 PvP자체가 즐거워 한다는 그의 말을 직접 실천하는 듯 했다.

레인타임의 깃발전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mmo-champion.com에 18일자로 공개된 북미/유럽 투기장 토너먼트 상위 직업분포에서는 전사를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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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가 한 명도 없었던 북미/유럽 투기장 토너먼트 상위 10위권 내 직업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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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3.0 버전인 현재 와우에서 전사의 PvP 위치는 좋다고 할 만한 편이 못 된다는 반증일 것이다.

예전 레인타임이 거의 모든 직업군 위를 날게 해주었던 컨트롤과 스타일로도 커버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이다.

3.1 때에는 전사의 PvP가 상향된다고 하여 많은 기대를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오리지널 시절 레인타임의 자료. 2005년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레인타임은 지금도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라는 점이다.

와우에서 무엇보다 PvP가 좋다는 그는,


때가 되면 동영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의 귀환을 기다려본다.


※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Laintime님, 그리고 깃발전에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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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Inven - Beno, Ruii
(beno@inven.co.kr, ru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