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대격변에 적용 예정인 무효화 작동 방식 변경점 공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직업별 정보가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되면서 확장팩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대격변 무효화 작동 방식 변경점 공개(링크)
☞ 무효화 작동 방식 변경에 대한 주술사, 드루이드 관련 추가사항(링크)


특히, 대격변에서의 무효화 작동 방식 변경은 PvP와 PvE 모두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보며 대격변에서의 플레이 변화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효화 방식 변화의 기본적인 내용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제 가능한 효과가 존재합니다.
대격변의 무효화 방식에서 설명된 효과들은 크게 5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각 효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주

    흑마법사와 암흑 속성의 주문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주로 사용.
    현재는 드루이드와 마법사, 그리고 특성을 찍은 복원 주술사가 해제 가능.

  • 질병

    사제와 죽음의 기사, 야수형 몬스터, 자연 속성의 주문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주로 사용.
    현재는 사제와 성기사, 주술사가 해제 가능.



  • 도적과 사냥꾼, 야수형 몬스터, 자연 속성의 주문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주로 사용.
    현재는 드루이드, 성기사, 주술사, 그리고 특성을 찍은 신성 사제가 해제 가능.

  • 방어 마법

    아군에게 해로운 마법 속성의 효과.
    대부분의 공격형 주문에 부가적으로 붙는 효과(지속피해, 변이, 이동불가, 공포 등).
    현재 사제와 성기사가 해제 가능.

  • 공격 마법

    적에게 이로운 마법 속성의 효과.
    일반적으로 버프라고 불리는 것들의 대부분이 해당(인내, 축복, 정신자극 등).
    현재 사제와 주술사가 해제 가능.



  • 이러한 무효화 가능한 효과 외에도 보호의 손길등으로 해제가 가능한 출혈이나,
    평정 사격등으로 해제를 할 수 있는 격노 계열의 효과가 추가적으로 존재하지만,

    PvP측면보다는 PvE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해제를 하는데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하는 형태라 그와 관련한 내용들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 물리 계열 디버프 해제에 최고의 기술인 보호의 손길



    정보 공개 당시 유저들의 혼란을 가져왔던 부분은 방어 마법과 공격 마법이라는 용어였습니다.


    원문에서 방어 마법은 Dispel Defensive Magic, 공격 마법은 Dispel Offensive Magic으로,

    각기 아군에게 걸려있는 해로운 마법 효과를 수비적/수동적으로 무효화,
    적에게 걸려있는 이로운 마법 효과를 공격적/적극적으로 무효화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독 해제와 마찬가지로, 아군에게 걸린 해로운 "마법"을 지우는 것이 방어 마법 해제




    현재 이러한 효과들은 직업별로 무효화가 가능한 개수가 다르고,
    PvP에서는 아군에게 걸린 해로운 마법을 무효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승패에 영향을 미치거나 아예 승부가 갈릴 정도로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그에 따라 대격변에서는 모든 힐러 클래스가 비슷한 수준의 무효화 능력,
    특히 전투에서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아군의 해로운 마법을 무효화하는 능력을 갖도록 하고,
    힐러 클래스별로 가지고 있는 무효화 가능한 효과의 수를 3개 정도로 같게 맞출 예정을 하고 있습니다.




    ▲ 힐러 클래스별로 3개의 해제 능력을 갖게 된다.



    또, 지금의 무효화가 적용되는 방식 자체도 수정이 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사제의 질병 해제같이 지속적으로 무효화가 되는 스킬 외에는
    아군에게 걸려있는 해로운 효과가 없으면 아예 스킬이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었지만,

    대격변에서는 효과가 있건 없건 무조건 해제 스킬이 사용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무작정 해제키를 연타하면 해제에 필요한 마나와
    해제가 들어가는 동안 전역 대기 시간의 손해가 발생하며,

    현재 거의 소비되지 않는 것에 가까운 무효화 스킬의 마나도 대폭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효과가 발생하기 전에 해제 스킬을 남발하다가는 순식간에 마나가 소진됩니다.




    ▲ 이런데서 해제를 남발하면 순식간에 마나는 0으로...



    또, 이러한 변경과 함께 주술사의 주기적인 무효화 효과를 주는 토템들이 삭제되면서
    다수가 동시에 독이나 질병에 걸리는 경우 한 파티 단위로 해제하는 식의 플레이가 불가능해지며,
    주술사가 가지고 있던 단일 대상의 독을 무효화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사라질 것입니다.

    대격변에서 각 클래스별로 해제가 가능한 효과들은 다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와 대격변의 해제 방식 비교



    아군에게 걸린 해로운 마법 효과의 해제는 독자적인 스킬의 추가 형태가 아니라
    성기사의 정화 스킬처럼 하나의 스킬로 다수의 효과를 해제할 수 있는 통합 형태로 제공될 것이며,

    마법사의 마법 훔치기 같은 타 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공격적인 무효화 스킬들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계획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 생명의 나무로 변신하면 추방을 당하긴 하지만, 변이에는 면역이던 회복 특성 드루이드가
    아군의 해로운 마법을 해제하는 능력을 가지면 PvP에서 지나치게 유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야성 특성의 드루이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변이에 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으며,

    무효화 스킬을 사용했을 때 일정 확률로 효과가 해제되지 않도록 하는 특성들 역시
    그 역할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이런 특성들이 대거 삭제/약화 예정




    무효화 방식 변화로 인한 영향은?


    기본적으로 대격변에서는 무효화에 사용되는 마나가 대폭 증가하고,
    무효화할 효과가 없더라도 스킬이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제대로 해제를 하지 않으면 마나와 시간 모두 손해를 보게 됩니다.

    또한, 힐링 특성이 아닌 경우 아군에게 해로운 효과의 해제가 불가능하거나 손해가 발생하므로
    아군에게 걸린 해로운 효과는 대부분 힐러들이 전담하여 해제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입니다.




    ▲ 특정 몬스터 외엔 사실 지금도 힐러가 다 하는 편



    또, 무효화가 하나의 스킬로 통합되어 제공되는 경우,
    몇몇 예외 상황으로 인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제와 관련한 예외 상황

    흑마법사의 불안정한 고통(마법)과 도적의 상처 감염 독(독)이 동시에 걸리는 경우,
    독+마법이 가능한 힐러가 해제를 할 경우 불안정한 고통의 폭발과 침묵이라는 부담이 발생.

    이러한 경우 독만 해제 가능한 힐러 특성이 아닌 드루이드/성기사가 해제하거나
    혹시 제공될 수 있는 독립형 해제 스킬을 따로 사용해야 함



    이처럼 예외 상황에서 무효화 스킬의 종류에 따라 전략이 결정되는 일을 겪을 수도 있지만,
    무효화가 끊임없이 요구되거나 도배되지 않도록 계획이라는 블리자드의 발표를 볼 때,
    PvP 이외의 예외상황은 그리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거나 대격변에서는 모든 힐러 클래스가 아군의 해로운 마법을 해제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해제 능력에 따라 투기장에서 선호되거나 외면 받는 일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며,

    힐 특성 외엔 아군의 해로운 효과를 무효화하는데 제약이 많아
    단순히 공격클래스 일변도의 조합을 짤 경우 상대방의 메즈 스킬에 쉽게 무력해집니다.




    ▲ 대략 이런 상황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하이브리드 힐러


    현재 무효화 변경 사항과 관련하여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 중 하나는 주술사와 드루이드입니다.


    주술사의 경우, 종전에 가지고 있던 독과 질병을 무효화하는 능력을 빼앗기는 대신
    특성을 찍으면 사용 가능한 저주를 무효화하는 능력을 기본으로 갖게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다수를 동시에 해제할 수 있었던 정화 토템, 독 정화 토템까지 함께 사라지면서
    무효화 스킬 다수를 가져가고, 고작 아군 마법 해제만 하나 받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술사를 상대하던 도적, 사냥꾼 직업은 PvP에서 상대방에 주술사가 있더라도
    자신들의 독이 해제될 걱정이 상당히 줄어든 편입니다.
    (물론 성기사, 드루이드가 있는 경우라면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문제입니다)


    단, 아군이 변이 등으로 메즈되면 변변한 탈출기가 없어 속수무책이던 복원 특성의 주술사는
    이러한 변화로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술사는 필드의 간디를 벗어날까?
    (류흥님의 팬아트 中)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드루이드입니다.

    기존에 드루이드는 변신 상태에서는 변이에 완전히 면역되고,
    변신을 할 때 모든 변이 효과를 무효화 하는 능력이 있어
    PvP에서 상대적으로 마법사가 있는 적을 상대할 때 유리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드루이드 이외의 대상을 메즈한 후에 드루이드를 점사)


    그런데 대격변에서 무효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새롭게 아군의 마법을 해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그것이 PvP에서 마법사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된다고 블리자드 내부에서 판단되었기 때문에
    야성 특성의 드루이드에게만 변이 면역 효과를 주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 실질적으로는 변이 스킬에 대한 상향 공지



    현재 드루이드의 직업 미리보기에 따르면, 기존에 있던 생명의 나무를 흑마법사의 탈태처럼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는 시간 제한형 변신 스킬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흑마법사의 추방에선 자유를 얻었지만, 추방보다 자주 사용될 수 있는 변이에 걸리게 된다는 점이
    드루이드 유저들의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추방의 경우 컨트롤을 통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손해라고 할 수 있으며, 변이 면역 효과를 야성에만 주면
    기존에 있던 조화 특성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이야기가 활발히 오가고 있습니다.




    ▲ 조화 드루이드, 또 엉뚱한 화살을 맞게 되는건 아닐지...



    이 외에도, 보호와 징벌 성기사에게 마법 해제가 사라지면서 이동 불가 등의 마법 효과를 풀려면
    무조건 자유의 손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원거리와의 PvP 밸런스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성기사는 기존에 있던 마법 무효화 기능을 아예 신성 특성으로 밀어버렸기 때문에,
    특성 트리에서의 위치에 따라 PvP를 위해 신성에 투자하는 경우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특정 직업에 대한 지나친 편애가 아니냐는 유저들의 의심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PvP 밸런스와 관련한 내용들은 계속해서 수정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막대기 채우기와 두더지 잡기는 이제 그만!


    블리자드는 5인 던전 및 10인 공격대 던전을 디자인 하는데 있어, 해제에 유무 따른 제약을 줄이고,
    네임드 보스를 보다 정교하게 하기 위해 이런 변경을 계획했다고 추가적인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특정한 효과에 대한 무효화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난이도 차를 줄여
    던전과 레이드의 직업 구성은 보다 여유가 생길 것이며, 새롭게 등장하는 통찰력 시스템 등을 통해
    기존보다 다양한 형태의 파티 및 공격대가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해제 가능한 힐러나 딜러 모셔요"를 요구했던 아졸네룹을 생각하면...



    현재 공개된 내용은 아직 유동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현 단계에서 확실한 점은 기존처럼 해제키를 연타하는 방식으로 해제를 하는 공략에서 벗어나
    자신이 무효화 하고자 하는 효과만을 해제하는 센스가 힐러들에게 요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치유에 있어 마나 관리를 보다 중요시 하도록 하겠다는 종전의 발표와 함께,
    단순히 비어있는 체력바를 채우고 생겨난 디버프 아이콘을 지우는데 급급했던 공략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힐러들에게 보다 강조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따라 특정 딜러들이 시너지 때문이 아닌 “잘하기 때문에” 파티에 초대 받는 것처럼,
    힐러들도 단순히 그 클래스의 시너지가 필요해서가 아닌 “잘하기 때문에” 초대받는 형태로
    대격변의 힐러들은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 단순히 힐러라고 귀족인 시대는 끝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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