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슈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이번 '지배의 성소' 신화 레이드가 7월 15일 오픈 후, 약 5주가 지난 8월 14일에 호드 진영 명예의 전당이 마감됐다.

'명예의 전당'이 다 채워지기까지 걸린 기간과 각 지역 별 등록 팀 수, 숨 막히는 접전을 벌인 LImit와 Echo의 대결 스토리부터 국내 신화 레이스 순위, 그 외 레이드 난이도 조정 히스토리와 선호 전문화 등 이번 지배의 성소 신화 레이드 관련 내용들을 정리했다.

명예의 전당(호드) 마감 - 7월 15일부터 시작된 약 5주간의 여정

지배의 성소 레이드는 WFK의 영광을 차지한 Echo를 시작으로 8월 14일 오전 00시 02분(KST) 대만의 Salvation 길드의 마지막 입성을 통해 총 100팀이 마무리됐다. 각 지역별로 유럽 47팀, 아메리카 & 오세아니아 23팀, 중국 22팀, 한국 7팀, 대만 1팀이 배출됐다.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얼라이언스는 현재 총 16팀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Limit VS Echo의 숨막히는 경쟁 - 0.3%의 벽, 역대급 꿀잼 WFK 레이스

이번 레이스가 역대급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 누구도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반 Limit가 가파른 속도로 6네임드 '고통장이 라즈날'까지 치고 나가며 무난하게 이번 레이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라즈날에서 고전을 하며 공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Limit가 라즈날에서 약 80번이 넘는 트라이를 하고 있을 즘, Echo가 5네임드 '영혼분리자 도르마잔'을 처치하고 라즈날에 도착했다. 후발주자의 특권 '이미 공개된 네임드의 패턴 및 파훼법'을 기반으로 단 107번의 트라이로 라즈날 킬에 성공했다.

라즈날에서 진도가 늦춰졌지만 Limit는 명불허전이었다. 7네임드 '태초의 존재의 수호자'를 약 1시간 반, 무려 16번 만에 킬에 성공하며 다시 Echo와 속도를 맞췄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Limit와 Echo 모두 8, 9 네임드 '운명필경사 로칼로'와 '켈투자드'를 처치하며 흥미진진한 구도가 연출됐다.

7월 19일(KST) Echo가 49.6%에서 전멸을 하며 실바나스 레이드가 50%에서 종료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Limit와 Echo 모두 더 높은 RDPS를 짜내기 위해 작전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 후 Limit는 리셋 전 클리어를 위해 휴식 시간 없이 트라이를 강행했다.

18시간의 강행군 끝에 45.3%까지 가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걸까? 초반 단계부터 사고가 나기 시작하며 결국 GG를 선언했다. 그리고 Echo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20일 오전 8시 00분(KST) 176번의 트라이 끝에 세계 최초로 실바나스를 잡아내며 이번 지배의 성소 레이드 WFK을 달성했다.

▲ 고통장이 라즈날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린 Limit (출처 - WCL 공식 트위터)

▲ 결국 Echo 길드가 세계 최초로 실바나스를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출처 - Echo 공식 유튜브)


국내 길드 레이스 순위 - 명예의 전당 내 7팀이 이름을 올려

한국 지역에선 'Mate'가 7월 28일 수요일 오후 8시 48분(KST) 국내 최초로 실바나스 정복에 성공했다. 명예의 전당(호드)에는 세계 17위에 올랐으며 7월 15일 신화 난이도가 열린 이후로 14일이 걸렸다. 국내 신화 레이스에선 압도적인 속도를 보여줬으며, 그 뒤를 이어 '집중해서 원트가요'가 명예의 전당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3번째로는 'SEEREAL'이 실바나스를 처치하며 명예의 전당 56위를 달성했다.

이후 '그래안그래'(63위), 'V e n g e a n c e'(76위), 'Mentality'(88위) 길드가 이름을 올렸다. 'Break'도 아슬아슬하게 99등으로 명예의 전당 등록에 성공하며 한국 팀은 지난 나스리아 성채 4팀보다 3팀이 더 많은 총 7팀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명예의 전당(얼라이언스)는 진행 중이며 8월 15일 오후 9시 43분(KST)에 한국 지역 얼라이언스 최초로 '와관학교' 길드가 실바나스 처치에 성공했다.



신화 난이도 조정 히스토리 - 다사다난했던 지배의 성소 레이드

지배의 성소 초기, 많은 공격대에게 좌절을 안겼으며, 막공의 수문장 역할을 맡았던 네임드는 역시 '고통장이 라즈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웅 난이도부터 많은 공격대들이 애를 먹었으며 신화 난이도 오픈 전인 7월 14일, 핫픽스를 통해 난이도 조정이 있었다.

신화 난이도 역시 영웅 난이도부터 문제가 됐던 사이 페이즈가 문제가 됐다. '쐐기 가시'와 '어둠철 불씨'를 피해 생존하는 것도 굉장히 벅찼는데 '쐐기 구체'도 피해야 했다. 설상가상 마지막으로 팝업 되는 '쐐기 가시'는 일반적인 방법으론 피할 수 없도록 안전지대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8월 10일 핫픽스를 통해 모든 '쐐기 가시'에 간격이 추가되며 특정 직업을 강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략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그 외에 Echo와 Limit가 사용하던 '영혼의 균열' 대상자 자살 택틱을 막고자 영혼의 균열의 대상이 사망해도 '영혼의 조각'의 소환이 해제되지 않도록 변경했고, 켈투자드와 실바나스의 데미지를 크게 상승시켰다. 또한 '태초의 존재의 수호자'에서 탱커 인계를 강제하기 위해 말살의 저항력 약화 효과를 5000%로 올렸다.

▲ 지배의 성소 요주의 네임드 고통장이 라즈날과 실바나스 윈드러너

* 7월 17일


켈투자드

- 괴저의 권능 : 성물함의 힘으로 부활한 켈투자드는 살아있는 하수인을 강화, 공격력을 이제 100%가 아닌 500%만큼 증가시키고 모든 제어 불가 효과에 면역효과 부여

- 사악한 독기 : 플레이어가 성물함 안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매 2초 마다 암흑 피해를 입으며 이 효과는 중첩 가능


실바나스 윈드러너

- 파멸 화살이 기존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힘

- 분쇄의 공포가 기존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히며 효과 지속 지속이 기존 15초에서 20초로 증가

- 죽음의 칼날 확산 데미지 범위가 5미터에서 3미터로 감소

- 거신의 영향을 받는 플레이어에게 4.5초가 아닌 3초마다 령을 집중

- 배출이 기존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힘

- 부패의 사격이 기존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힘

- 지배의 사슬 중첩 당 데미지 감소



* 7월 17일


태초의 존재의 수호자

- 말살의 저항력 약화 효과가 5000%로 증가


켈투자드

- 영혼의 조각은 이제 영혼의 균열의 대상이 일찍 사망해도 소환 해제되지 않음



* 7월 28일


넬쥴의 잔재

- 고문의 보주의 생명력 66% 감소


켈투자드

- 페이즈를 넘길 때 더 이상 기존 마나를 유지하지 않고 성물함 페이즈가 끝날 때 100의 마나로 초기화



* 8월 10일


고통장이 라즈날

- (신화 난이도) 사이 페이즈에 등장하는 모든 쐐기 가시에 간격 추가

- 고통장이 라즈날 본체, 쐐기 구체, 어둠철 공포의 체력 10%만큼 감소


신화 공략 중 강력함을 보인 전문화 - 2수사 2신기 4조드 WFK 국룰 조합 등

신화 레이드 초기부터 현재까지 죽기와 풍운이 5네임드 '영혼분리자 도르마잔'을 캐리하고 있다. 네임드 딜 요구량이 굉장히 빡빡한 편에 속하며 공략의 핵심으로 각 쫄 구간 별 정확한 타켓딩과 쿨기 배분을 요구한다.

죽음의 기사 강령군주 성약의 단 스킬인 '흉물사지'를 사용하여 여러 군데에서 팝업 되는 쫄을 네임드 쪽에서 가지런하게 끌어모아 묻딜을 통해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며 이 구간 폭발적인 딜링이 가능한 풍운을 많이 사용했다.

▲ 영혼분리자 도르마잔에서 2혈죽 + 1풍운 조합이 많이 쓰였다

▲ 죽기와 풍운의 기용은 쫄 구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후반부의 네임드를 갈수록 부족한 딜을 채우며 각종 디버프를 처리와 '혼의 너울'을 통해 특정 구간 강력한 데미지 감소를 위해 많은 공대가 2수사, 2신기 조합을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상위권 길드가 보기를 사용했는데, 보기는 '잿빛 신성화'를 통해 광역 힐지원도 가능할뿐더러 준딜러로 봐도 무방할 만큼 엄청난 딜량을 뿜어낼 수 있어 힐러와 딜러진 모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WFK 상위 길드에선 공통적으로 4명 이상의 조드를 기용했는데, Limit 공대의 공대장 Maximum의 후기 방송에서 언급한 바로는 특정 쿨기 구간에 맞춰 조합과 택틱을 맞출 수 있다면 엄청난 폭딜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 외 근딜과의 시너지를 위해 고술이 선호됐다. 특히 무전과의 궁합이 잘 맞았는데 고술의 시너지 기대 효과로 심크 상 약 7%의 딜 상승이 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마격 구간이 없는 실바나스에서도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 2신기 2수사 4조드를 바탕으로 고술과 근딜의 시너지 조합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