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의 노래를 들려주세요...


┗ ♡ 1 편을 보시지 못하셨다면 클릭 ! ♡


다음 날,


어젯밤 그렇게 공사장에서 몇 시간을 보낸 내 캐릭터가 있는 곳은 역시...
지옥 같은 지하철 안.


어제 그렇게 죽도록 고생했으면서
웅이의 말에 또 쓸데 없는 오기가 발동한다.
(지금 가면 왠지 클리어 할 수 있을 것 같아...)



[ 자꾸 날 악마의 세계로 유혹하는 웅이..... ]



그럴땐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아랫 배에 힘을 주면서
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열정을 눌러 없애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하며...
밤새도록 분노의 키보드질을 하고 있을 내 모습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ㅠ_ ㅠ (멘탈 붕괴.....)




[ 빨리 이 저주 받은 곳을 떠나자... 그래야..한시라도 빨리 검은 마법사를 물리칠..수 있잖아!!!-_- ]



라며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쉽사리 떠날 수 없는 지. 하. 철....


'아~~도저히 안되겠다. 이 지긋지긋한 악마의 늪을 벗어나야겠어 !!!
어디로 가야 하지?'


힘들게 발걸음을 떼며 다른 곳을 물색하던 중...발견한 곳은


바로 커닝스퀘어 백화점 !


왠지 낯이 익은데....잘 기억이 안나....예전에 렙업 했던 곳인가....?
되게 잘 올랐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아 맞다~! 헬카님도 그랬어.
여기가 몬스터 젠도 빠르고 광렙업하기 참 좋은 곳이라고.



<과거의 기억>

""헬카님 렙업하기 좋은 장소가 어딘가요?"

음 몇렙부터 몇렙까지 어디어디가...좋구요..
또 몇렙부터 몇렙까지는 어디가 좋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물어봤던 폭풍 질문에 헬카님이 말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럼 광렙을 위해 커닝스퀘어로 떠나볼까나~?





[ 아웅~ 손잡이 잡고 싶어~ㅋ ]




역에 도착하고 나니 공익근무요원 혁이가 보인다.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는 혁이.










요즘 TV만 틀면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방영되는데,
즐겨보는 애청자로써 도전하고 꿈을 가진 사람들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혁이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 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대국민 오디션 방송 ]




대박 기획사 사장님 '라나'를 설득해달라는 혁이.
혁이의 이야기를 전하자 라나는 한참 생각한 끝에 결국 혁이를 키우기로 결심하는데...
대신에 ㅇ ㅏ주 많은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며, 혁이가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그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이라고 못들어줄까?
뭐, 혁이 데뷔 영상이라도 보면 나야 기분 좋겠지 ㅋㅋ'



라고 했지만...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뇌리에 스치는 이유는 왜일까....
(난 이 때 정말 오싹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 이후로 라나가 시킨 일을 보시려면 클릭 >_<

1. 요리를 맡을 칠성급 쉐프 동동을 설득하기
2. 쉐프 동동은 특별 음료를 만들 수 있게 백화점 1~2층에 있는 버블티들을 모아달라고한다.
3. 버블티를 갖다주니 갑자기 3~4층에서 인형뽑기를 하다 비밀의 레시피를 잃어버렸다며 찾아오라고 한다.
4. 쉐프 동동을 섭외완료한 후 라나에게 가니 메이크업 아티스트 티나를 섭외해달라고 한다.
5. 샵 오픈 기념으로 티나는 손님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3~4층에 있는 열쇠고리를 모아오라고 한다.
6. 티나를 섭외한 후 라나에게 가니 이번엔 헤어디자이너 마샬을 섭외해달라고 한다.
7. 마샬은 부탁을 거절하고, 다시 라나에게 가니 마샬의 전설의 가위를 찾으면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 한다.
8. 5~6층에 있는 마네킹들을 없애고 사물함 열쇠를 찾아 지하철역에 있는 사물함을 열어보라고 한다.
9.가위를 찾아 마샬에게 가니 너무 기쁜나머지 혁이의 헤어를 담당한다고 한다.
10. 마샬을 섭외한 후 라나에게 가니 의상담당할 라라를 찾아가라고 한다.
11. 라라는 데뷔 무대에 필요한 의상과 소품을 모아오라고 한다.
12.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며 3가지 종류의 향수를 모아오라고 한다.
13. 기껏 모아오니 어떤 의상과 잘 어울리지 모른다며 핑크 향수를 뿌려준 후 라나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14. 라나는 이 향기가 토끼 의상과 잘 어울릴거라며 라라한테 전해달라고 한다.
15. 이번엔 옐로우 향수를 뿌려주는 라라, 역시 라나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16. 라나는 이 향기가 여자 마네킹 가발에 어울린다며 라라에게 전해주라고 한다.
17. 또 라라는 블루 향수를 뿌려주며 라나에게 물어보고 오라고 한다.
18. 라나는 이 향기를 페도라에 하자며 라나에게는 자신이 전할테니, 혁이가 부를 노래를 결정하자고 한다.
19. 많은 노래를 들어보고 선곡을 해야 하니 7~8층 음반매장에 있는 CD를 구해달라고 한다. (CD 30마리)
20. 구해다주면 이걸로 대중을 사로 잡을 수 없다며 천재 작곡가 노마에한테 신곡을 받아오라고 한다.
21. 노마에는 일단 주변에 싸구려 엠프 50마리와 자신이 잃어버린 최신형 MP3를 찾아달라고한다.
22. 작곡을 해주지만 작곡료는 현금 대신 7~8층에 있는 고급 앰프전선 50개를 구해오라고 한다.
23.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의 신곡이 표절되고 있다며 커닝 스퀘어 어딘가 락 스피릿이라는 요괴를 없애고
악보를 뺏어와달라고 하면서, 요괴가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곡을 잘 듣고 오라고 한다.
24. 락 스피릿을 없애고 마지막 곡을 알려주면 자신의 작곡 노트를 주면서 라나에게 주라고 한다.
25. 라나는 다 준비되었고 이제 혁이가 노래연습하는 것만 남았다며 혁이에게 전해주라고 한다.
26. 혁이는 자신이 드디어 데뷔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피어싱과 꿈을 이뤄준 은인 칭호를 준다.








사실 꿈에도 몰랐었다.. 이렇게 수십 개의 연퀘가 있을지는... (알았다면 안했.....)
뭐 잡아오라고 시킬 때마다 입에서는 XXXX가 나왔지만,



"이렇게 데뷔 무대를 거창하게 준비하는데,
마지막엔 혁이가 데뷔하는 영상이라도 나오겠지!
그러면 지금까지 한 일들이 너무나 뿌듯할지도 몰라."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퀘스트를 했다. (참 순진도 하시지....)

마지막 퀘스트까지 모두 끝마친 나는....





이 기쁜 소식을 혁이에게 전해주러 헐레벌떡 뛰어갔다.


그.런.데...!!








윙? 멍미?.........끝? 이게 정말 끝???????



설마 끝이겠어? ㅋ
나는 아직도 이 현실을 믿지 못하고 혁이가 말해준 준이형에게 찾아갔지만...
혁이의 데뷔무대에 관해서는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다...ㅠ



와...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 !!!
뒤에서 쎗빠지게 고생했더니만, 아무것도 안보여주고 끝내다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제니는 순간 급 좌절한 나머지 몇 분 동안 멍 때리며 모니터를 봤습니다... ]



(언젠가...우리의 혁이가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이 꼭 나오겠죠...?ㅠ_ ㅠ 그 날을 기다리며...)





고대의 책??? 망할 놈의 책을 찾아서...








어떤 퀘스트를 타고 갔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엘나스 마을에 갈 일이 생겼었다.
하얀 눈으로 덮혀진 엘나스 마을은 마치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내 고향 '에우렐' 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흑흑... 슬픈 내 고향이여....)



움직일 때마다 미끄러지는 빙판길의 매력?을 느끼며, 혼자서 슈우우욱~ 스케이트를 타며 놀았다.
(약 먹을 시간이 지났음....)


신나서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던 그 때!


엘나스 시장 제일 구석에 있던 마법사 할아버지 '알케스터' 께서
머리 위에 전구를 반짝이며 친히 나에게 손짓하는 것이었다.





[ 이 때 난 가지 말았어야 했다....]




왠지 모르게 스치는.... 저번보다 100배 강한 불길한 예감...

하지만 호기심 많은 내 성격에 퀘스트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고.... 난 결국 할아버지를 클릭하고 말았는데....









할아버지는 금단 마법에 연구하고 있던중에 대륙 어딘가 있는 '고대의 책' 이라는
엄청난 마법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책을 손에 넣어서 연구하고 싶은데,
돌아다니기엔 할부지가 너무 늙어서 나보고 대신 '고대의 책'을 찾아달라고 했다.

'고대의 책' 을 쓴 사람의 후손은 바로 '오르비스' 에 살고 있다면서...



음...오르비스?
아~~ 저 위에 있군아~ㅋ
택시를 타야겠군 +_+
왼쪽에 있는 빠른 이동을 클릭하여 택시를 눌렀지만....









택시가 없다....헐....


어떻게 가지?
설마 저 20층짜리 탑을 다 기어 올라가야 하는 거는 아니겠지^^;;;



설마 ^^;;; ^^;;;




잠시 뒤...








무려 20층이나 되는 탑을 열심히 올라가는 제니...



으아.....@_@



드디어 오르비스에 도착... 후아....
(이 마을 이름이 괜히 오르비스가 아니었어...)




헬라를 찾아가라는데, 음... 헬라가 어딨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헬라님..
온 마을을 샅샅히 뒤졌건만 흑흑....



우씽 뭐야!!!



퀘스트를 주는 건 헬라가 아닌 오르비스 공원에 살고 있는 가정부 엘마였다....-_-+
어쨌든 엘마에게 말을 시키니.....
또 다시 엘나스에 있는 제이드에게 찾아 가라고 한다.







허헐.....

또....

[다시 20층 탑을 내려가는 제니...]


이제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풀릴 것만 같아요오....


가까스로 엘나스에 있는 제이드를 만난 후,
제이드는 헬라가 몇 달전 어머니를 여읜 후 갑자기 집을 나가버렸다며
다시 가정부 엘마에게 가서 헬라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라고 한다.





font sized soriad




[다시 20층 탑을 올라가는 제니...]



ㅇ ㅏㅏㅏㅏㅏ.... 이제 다리가 후들거려서 움직일 힘도 없다고...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줘...젭알....


하지만.... 내 생각 따윈 안중에도 없는 엘마
다시 제이드에게 가라고 한다.....




[ 이쯤되면 또 다시 그분이 오실 때가 된 듯....]



다시 제이드를 만난 제니.....
(제이드야..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있지 말라고...)



천사의 탈을 쓴 제이드는 구름 공원4 에 살고 있는 늙은 노파 '스파루나'를 찾아가보라고 한다.



구름 공원? 휴... 오르비스가 아니라서 다행이야.....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맵 지도를 펴보는데....



일가덯가훋거훋거훋거사ㅜㅈㄱ저듁쥽ㅈㄷ바ㅜㅈㅂ둡ㅈㄷ저ㅏ









구름 공원4를 가려면 또 20층 탑을 올라 가서 오르비스 마을을 거친 후에도
5개의 구역을 지나야 한단 말이다...................쉣





[ 이제 정말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아.. 퀘스트를 그만 포기할까?
근데 지금까지 한 게 너무 아깝잖아....
분명히 쉽게 가는 방법이 있을텐데....ㅠ





[ 다른 방법을 검색 중인 제니...]




그러다가 생각 해낸 것은
그동안 수 없이 오르비스 탑을 오르내리며 봤던 마법석...!
(물론 눌러봤었었지....)









이 마법석을 이용하려면 활성화 주문서라는 게 필요한데,
아무리 외쳐봐도 주문서를 파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어떻게 구하는 지도 몰라서 그냥 포기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ㅠ






[ 으아..복잡해...대체 어디서 파는 겁니까...ㅠ ]





내가 생각할 때는 진짜 한 20번은 더 왔다갔다 시킬 것 같은데ㅠ_ ㅠ
그래! 이 거 어떻게든 구해보자.


다짐하며 찾은 것은 활성화 주문서 5장을 주는 '허클의 마법 재료 모으기' 퀘스트.


일단 허클은 오르비스탑 10층 어딘가에 있다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쪄.... 흑흑


또 한번의 검색 신공으로 허클이 오르비스탑 10층에 있는 숨겨진 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으스스한 탑 방 안에서 외로이 숨어 있는 허클 할부지..ㅠ ]




불쌍한 할아버지에게 주문서까지 강탈해가야하다니..
죄송한 마음으로 클릭해보지만...
역시 그냥 줄리가 없지 -_-^







모아 오라는 갯수는 비록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 스톤볼들이 같은 층에 있는 애들이 아니라서
또 한번 탑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다.

헉헉....드디어 다 모은 후....
할부지에게 갖다주니, 활성화 주문서를 고작 5장을 준다... ㅠㅠ







그래도 이게 어디야.....흑




그 뒤로 제니는 계속 되는 연퀘로 인해
힘들게 얻은 5장의 활성화 주문서마저 다 써버리고
더 이상 지쳐서 퀘스트를 포기해야 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p.s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오르비스에서 엘나스로 가실 때는 7층까지 내려가셔서 귀환주문서를 쓰시면 되고요.
엘나스에서 오르비스로 가실 때는 8층까지 올라가셔서 귀환주문서를 쓰면 된답니다...
(나만 몰랐던 겨...으아ㅏㅏㅏ앙 ㅠ)


그것도 모르고 뻘짓....
하지만 이제 알았어도 탑만 보면 울렁거려서 당분간 안갈랍니다....흑흑




세상에 내가 1억이나 벌었다니...




아ㅏㅏㅏㅏㅏ....
이제 퀘스트 따위는 안할래....
배 타기도 비행기 타기도 걷는 것도......... 너무 지쳤어....


돈도 없고 캐쉬도 없고 가진 거 하나 없는 빈털털이인 제니는
(오르비스 탑을 오르내리면서 받은 정신적 충격이 꽤 큰 편이라)
어느 한 군데에 정착해서 레벨도 올리고 돈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른 곳이 바로 사헬지대.
(뭐 여기도 헬카님의 추천이 있었지만 ^^;)







워낙에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대부분의 채널에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다.
채널을 옮길 때마다 어떤 사람들은 "님아 자리요" 라면서 괜시리 경계하는 눈치였다.








'뭐야 -_- 난 채널만 옮겼을 뿐인데...우씨'



그렇게 돌아다니길 몇 분째.. '앗 여기 아무도 없다아~'
드디어 마음 놓고 편하게 사냥할 곳을 찾았다.


"그럼 어디 한 번 사냥을 시작해볼까?"







쓱~다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다닥~


1시간 째..







쓱~ 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닥~


2시간 째..







쓱~ 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닥~
쓱~ 다다다다닥~


3시간 째..




.....마치 내가 오토가 된 기분...ㅠ_ ㅠ
점점 눈이 감겨오고...



아 지겨워......도저히 안되겠어,
아이템 창이나 비우러 가야겠다.








마을 귀환주문서를 쓴 후 (이제 잘 이용해먹는답니다^^v)
먹은 아이템을 하나하나 팔고 있었을 때...
.
.
.
.
.
.



헉???
뭐...뭐지..????????????




1억....???









그거슨 바로 '가가' 대장님의 주화셨던 것이였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눈 비비고 다시)

허헐....

내가 이걸 어디서 먹은거지...????
사냥하다가 먹은건가봐!!!



우와와와와아아아!!!!!



조용한 사무실에 괴성이 울려퍼졌다.

주위에 있던 다른 기자 분들도 어이없는 괴성에 놀라
"제니님 무슨 일이에요?" 하며 다들 궁금해했다.


그러나.............


이미 제 정신을 놓아버린 나는
아무 사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이미 정신줄 놓아버린 제니 ]



그동안 모든 고생했던 기억들이 물 밀듯이 밀려오며.....

폭풍같은 눈물이 흐르고...아흑



이제부터 메이플 많이 많이 사랑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 진짜 전화했다가는 맞아 죽습니다.....]




잠시 후, 이성을 되찾은 나는 다른 기자 분들에게

"저!!!! 1억 먹었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라고 엄청나게 자랑하고 싶었지만...


내 뒷자리 옆에 옆에 앉아 계신
아랑 기자님이 들으면 가슴이 아프실까봐; 혼자 조용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전 이제 메이플 인벤 최고의 갑부라구요...후후훗]




혼자 썩소를 띄우며 기분 좋게 사냥하러 가려고 하는 순간....!



저 뒤에서 또 한 번의 괴성이 울려퍼졌다.
그 것은 바로 아랑님의 비명소리...!!!




"와아아아아아아~~~~2억 먹었다!!!!!!!!"



뭐시라고....?


....2....억....????

1억도 아니고 자그만치 2 억....!!??
뭐...뭐야,...?



알고봤더니만...이거슨 바로 주화 이벤트였다...



☞ 패치와 함께 등장한 폭풍 이벤트 3종 !! ☜ 기사를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그동안 사냥하느라 정신줄을 놓고 있었는지,
채팅창에 'OOO님이 벼루 주화를 획득했습니다..' 하고 무수히 올라오는 멘트들을
못 봤던 것... 나도 멘트 올라온 사람 중에 한 명이었고...


아랑님은 주화 중에 제일 비싼 벼루님의 주화를 드셨던 것이었다.








ㅇ ㅏ이고 배야.........ㅋㅋㅋㅋ


p.s 님들은 저보다 더 부자네요....ㅇ ㅏ이고 배야.... ㅋㅋㅋㅋ 헬카님 왈ㅋㅋ





밀기도사 민제니~ 흠..님 좀 잘해봐요.





이 동네 저 동네 퀘스트란 퀘스트는 다하고 하도 싸돌아다니기만해서 렙업이 더딘지라,
보다못한 헬카님이 "제니님 몬파 가시죠?" 라며 '몬스터파크' 로 나를 인도해주셨다.




[지난 밤에 꿈에서 본 것 같은데.....]





"으응...? 여기 낯이 익는데...꿈에서 봤나....?"




라며 어리버리를 타고 있는 나에게 헬카님은 파티신청을 하고,
다른 유저들 몇 명도 함께 파티를 했다.



그리고 들어간 이상한 나라. (아마 슈퍼겔만의 뱃속인듯...ㅋㅋㅋ)





[사냥이 시작되자 내 눈에는 커다란 공룡들만 보였다~! 잡자 잡자!]




공룡들이 정신을 못 차리네? ㅋㅋㅋ 오우 난 역시 좀 센 거 같애~ㅋㅋㅋ

헬카님이 너무 잘한다고 놀래실듯 ㅋㅋㅋㅋ <- 혼자 자뻑의 세계에 빠져 있는.. (지금 생각해도 참 웃김..ㅋㅋㅋ)



경험치도 잘 오르고 금새 만족감을 느끼면서
자뻑과 더불어 무아지경 사냥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는 그 순간,



"제니님 메데는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벽으로 몰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스킬 보이시죠?
어서 구석으로 몬스터를 몰아주세요~!"



라고 했으나....
처음 한 나는 물론 잘할리가 없었다...



결국 헬카님은 채팅창으로 직접 글을 써주시기까지 이르렀는데....




[답답한 헬카님....ㅜ_ ㅜ ]





잠시 뒤.....


















으으으...
헬카님이 갑자기 무서워지셨다...



처음으로 자상한 헬카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니...
정말로 내 등에는 식은땀이 주륵주륵 흐르면서 온 몸에 세포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니님? 다른 사람들이 몬스터 다 잡기 전에 미리 가셔서 몰아도 되요"



그러나... 평소에도 침착하지 않던 내 손꾸락들이...
이 상황에서 침착할리 있을까....









"제니님? 제니님?"





[저 너무 오랜만이라고요...이런 파티 사냥....ㅜ_ ㅜ자비점....]




이렇게 하루 종일 광렙이 시작되고... (몇 바퀴나 돌았을까...한 100바퀴???)
사냥이 거의 끝날 쯤엔 난 의도하지 않은 밀기의 고수가 되어버렸다. ^^V




이제 헬카님이 없어도 당당하게 혼자서 몬스터파크에 간다.




[훗~ 난 밀기 고수 민제니라네~ ㅋㅋ]




p.s 극의 재미를 위해 조금은 과장되게 헬카님을 표현하였으나,
사실 헬카님은 저에게 늘 다정하고 자상하게 알려주시는 좋은 분이시랍니다 ^ ^





기행기를 마치며....




메이플을 하면서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다른 고렙 유저들이 경험한 거에 비하면 뭐 내가 경험한 건 세발의 피도 안되지만..
작은 경험이라도 하나 하나 나에게는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메이플 세계 곳곳을 누비며 즐겁게 여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엘프들의 왕이니까!!!! 우히힛 ^_^






- E N D -



Inven Je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