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라기 보다는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저는 한 캐릭은 리스본에 상주시켜놓고 있다보니..

외치기창에 의한 유저간 거래를 항상 접하고 있습니다.


외치기창의 공간은 제한되어 있고, 사람은 많다보니.. 별 사람을 다 봅니다. 경쟁적이죠.


사람 마음이라는게 싸게 사고 싶고 비싸게 팔고 싶고 그렇습니다.

장사라는게 일종의 재미이기도 하고.. 자존심(?) 문제 같기도 하고..

왠지 가격 앞에서 날카로워지기도 하죠. 저도 가끔 그래요. ㅎㅎ


일일이 외창에 의존해서 거래해야하는 리스본 특성상

거래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있어서 이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리는데 목적을 둔 글이기도 합니다.


일단.. 대항해시대는 나이대도 좀 되는 사람이 많고, 느긋한 분들이 많습니다.

여유도 좀 되죠. 1~20억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

조카 5만원 용돈 줬다 셈치면 대항해 두캇 가치로 400억정도 됩니다. 

1~20억은 정말 우습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런 양반들하고 거래를 하려면.. 매너가 없으면 힘듭니다.

반면에 매너가 좋으면 거래가 더 쉬워집니다.

왜냐면 이 양반들이 물량을 쥐고 있어요.. 트박도 지르는 사람이 지르거든요.


1. 두줄, 세줄로 도배를 하는 사람은 무시합니다.


취급 물건이 많아서 한줄로 죽 세워서 세줄이면 이해를 하죠.

근데 똑같은 내용을 두세 줄씩 해놓는건 비매너로 보여집니다.

저는 이런 사람 외창은 아예 무시합니다. 3줄 도배는 아예 차단해버립니다. 상종하기 싫습니다.


2. 가격이 명시되지 않았으면 웬만하면 무시합니다.


가격 없는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닌데.. 간혹 피곤한 사람들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른다거나, 제시요 이러질 않나..

그런 찌질이들하고 말 섞으면 피곤해서 그냥 무시합니다.

그거 몇개 사고 팔자고 찌질이들 상대하고 싶지는 않아요.


3. 구할 땐 싸게 구하지 않고, 팔 때는 비싸게 팔지 않습니다.


우리가 필요로하는 캐쉬템은 주로 트레져박스에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아주 유용한 템 번개1일을 봅시다. 트박에서 '잡템'으로 나오죠.

지금 아마 한개에 5천만~7천만 사이에 거래될겁니다.

번개라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이렇게 싸고 잡템 취급 받는 이유는

트박에서 자주, 많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근데... 트박을 지르는 사람만 지르니 물량을 가지고 있는 편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들 중 반은 그냥 싼 값에 팔아버립니다. 처분하는거죠. 가지고 있기 귀찮으니까요.

그래서 5천만에 대량 파는 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은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처분하기도 귀찮고.. 나중에 모아서 한방에 처분할라고요.


그래서 번개1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1. 처분하기도 귀찮아서 쌓아두고 있는 트박러

2. 싼값에 처분한 번개를 대량으로 사들인 중간상인


근데 문제는 내가 번개가 필요할 때...

5천만에 팔리는걸 봤으니 5천만에 사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이 여러분의 시간을 깎아먹습니다.

'누군 5천만에 100개씩도 사던데.. 나도 5천만에 사고싶다'


그래서 5천만에사요.. 외쳐봐도 파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왜냐면 물량을 가지고 있던 싸게 파는 트박러는 처분 개념이라서..

자주 처분하지 않아요. 모아서 처분합니다. 이 양반들과는 때가 맞아야 됩니다.


중간 상인은 나름의 합리적 가격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제시하는 가격에는 구할 수 있을겁니다.


근데 마침 중간상인도 없고, 번개는 급하고, 7천만에 산다고 해도 파는 사람이 없다.

번개가 값이 싼거지 가치가 싸진 않잖아요. 없으면 10억에라도 구해서 써야할 정도로 가치는 높죠.


그때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근데 이럴때 우리는 '1. 처분하기도 귀찮아서 쌓아두고 있는 트박러' 이분들을 공략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트박러들이 고인물들이 많고.. 고인물들이 리스본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길죠. 어부앞에 가보세요 ^^


근데 이 양반들 잘 안 움직입니다.. 번개 10개 팔아봐야 7억인데..

1~20억쯤 없어도 그만인 양반들이라.. 트박지른거 때문에 두캇도 필요하지 않고..

거래할라면 귓해야지.. 움직여야지 거래창 열어야지.. 인사도 해야되고.. 너무 귀찮죠. 그냥 안 팔고 말지.


이때는 내가 정말 급하다.. 필요하다.. 귀찮겠지만 좀 움직여달라고 부탁을 해봐야합니다.

아님 말을 이쁘게 해도 되고요. 그제서야 움직입니다 이 귀찮은거 싫어하는 양반들..


저같은 경우 제가 어디에 있을테니 오셔서 거래 좀 주세요. 얼마에 삽니다. 라고 합니다.

거래장소협의, 가격협의를 생략시켜드립니다. 서로 귓 할일 없게요.

거래창만 열어도 거래가 되니 귀찮음이 훨씬 덜합니다.

그러면 오는 사람 있어요. 파는 분도 만족스럽죠. 덜 귀찮으니까..

거래창만 열면 되고 귓 안 해도 되니까.

그리고 이런 거래를 하는 사람과는 거래해도 기분 좋은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래가 일단 쿨하잖아요.


4. 평소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외창을 자주 접하다보면.. 아무리 장사질이래도 저 사람 참 너무하네.. 싶은 사람들도 있어요.

굳이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면 아 저 사람 꽤 괜찮던데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게임하면서 풍신을 팔아본 일이 거의 없는데

딱 한번 팔아봤네요. 평소에 거래할 때 말도 예쁘게 하고, 매너도 좋아보이는 분이 풍신 구할 때요.


이렇게 해도 잘 사고 잘 팔고 있습니다.

매너를 잘 지키면 오히려 사고 파는게 더 수월해집니다.

오히려 매너를 무시하는 사람은 거래가 수월치 못하고 더러운 꼴 보게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