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야생전 유저 정규전 유저 싸움이 되부렀나
모드가 재밌는지 안 재밌는지, 과금 정책이 좋은지 안 좋은지 토론은 물건너가구 ㅋㅋㅋ
나는 정규전 90%, 야생전 10% 정도 하는데 모드가 재밌기만 하다면 야생전 카드 까는데 불만없음
근데 모드가 잼 없으면 야생/정규 카드 여부를 떠나 그냥 안 할거 같음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블쟈는 유저들 호구로 보는게 넘 심함
다른분들이 말씀해 주신것 마냥 우리가 이런것도 한번 만들어봤어요~ 하고 가벼운 맘으로 내놓는 거라면 적어도 골드 입장권 받는건 넘 심했음
아니면 입장권을 팔거면 적어도 해당 모드에서 올카드를 제공하는게 맞았다고 생각함
어제 시연이 개 구렸던거에 비해 실제 해본 유저들 평은 그 정도로 최악은 아니다- 인거 같은데 나도 한번 해보고 판단해야겠음
그런데 나는 솔직히 모험모드 그동안 재밌게 즐겼는데, 굳이 그 짓거리(사기 치고 사기 당하는)를 다른 유저랑 또 하고 싶지는 않음.
글고 무엇보다 가장중요한 보물이 기존 모험모드 자체에서도 재탕 삼탕 사골 국물처럼 우려냈던 것들이라 (어떤 보물은 무려 코볼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감) 좀 질린다는 느낌이 들거 같음
기존에 모험모드나 이전 확팩 안해본 최근 유입 유저들이라면 나름 신선하게 재밌게 할수 있을거 같은데 문제는 이 유저들은 또 야생전 카드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넘 병신같은 점이고 블쟈가 블쟈 했다 생각되는 점임
야생전 정규전 유저들끼리 실익없이 싸우는거- 그래서 과금정책이나 본 컨텐츠의 방향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거- 그게 블쟈가 바라는 것이고, 또 블쟈는 결과물 완성도를 떠나서 유저들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고집대로 하는거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 부터 이미 웬만한 유저들은 다 알고 있을 거임
내가 블쟈 개발팀이라면 (해외는 좀 덜한걸로 들었는데) 커뮤니티에서 야생전 정규전 유저들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있다는 얘기 들으면 적잖게 흐뭇한 감정이 들거 같음
그렇다고 굳이 우리끼지 싸우지 말아요~ 이러고 싶진 않고 (다 큰 어른들이 자기 꼴리는데로 하는거지 누가 누구 말을 듣겠음) 그냥 처음 야생전 도입될때 촉발됐던 분열과 새 확팩마다 야생카드를 가네 마네 이런 해묵은 이야기들이 이번 신규모드를 계기로 다시금 나오는 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끄적여 봤음.
아무튼 어제는 너무 열폭해서 감정적으로 글들을 적어제켰는데 블쟈개발팀 및 게임디렉터 들은 우리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고 또 우리보다도 훨씬 똑똑한게 맞는 거 같음.
얘네들은 이번 신규모드로 상당히 많은 유도했던 바들을(물론 내 뇌내 망상 일수도 있지만) 얻은것 같음

1. 신규모드에 대한 본질적인 목마름 - 결과물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을 채움.
2. (본의아니게? 아니면 유도했던?) 야생전 유저와 정규전 유저의 분열을 촉발시킴
3. 1과 관련하여 최소한의 비용(기존 컨셉/보물/투기장 컨셉) 재활용하여 신규모드를 만듦
4. 얼리 엑세스로 예구를 하게 만듦(물론 돌창은 이런거 상관없이 예구함 ㅇㅇ)
5. 얼리 엑세스 주면서 은근슬쩍 다른 예구보상(황카 및 카드팩수)를 줄임- 물론 유저들 반발이 넘 심할까봐 작은팩 가격을 1만원 내리는 조삼모사를 하였고 역시나 그 조삼모사가 잘 통하였음 - 나도 개빡쳐 있다가 1만원 싸졌다고 하니까 급 진정되었음 ㅋㅋ
6. 카드뒷면 판매 말고도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골드 회수 방법을  만듦- 결투 입장권- 이거는 수익성 개선과도 직결되는데 왜냐면 유저들이 골드로 팩을 안까고 입장권을 사면 결국 팩을 현금으로 사야하기 때문임.
7. 야생전 카드를 풀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유저들의 야생모험모드 or 야생팩 구매를 은근슬쩍 유도하고 또 유저들 간을 볼수 있음.

대충 생각나는건 이 정도 인데, 아무튼 얘네들 업력도 30년이 넘어가니 최신 마케팅 수법과 결합하여 어떻게 유저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고 또 돈을 잘 뽑아 내면서 욕을 덜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주 도가 튼 느낌임
그리고 이 글 쓰는동안 업데이트 시켜놓고 있음 ㅋㅋ
나는 또 한마리의 흑우가 되겠지 ㅠㅋㅋㅋㅋ
나는 그냥 본 확장팩 카드만 좀 잘뽑혀서 메타가 잼께 바뀌었음 좋겠음 그냥 그것 뿐임
이제 출근 준비해야 해서 이만 줄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