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아즈샤라 호드에서 게임을 하는 Rexel이라는 무기전사입니다.

이 글은 무작영던에서 있었던 시덥잖은 에피소드를 설명한 글입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


일찌감치 잠이깨서 무작영던 한판 돌고 상큼하게 출근 준비를 하려는차에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는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1. 오늘 오전 5시30분경 보라빛 요새 무작영던 진입


2. 전투 시작하였으나 탱커로 신청한 악마사냥꾼 <다크노스 -아즈샤라>이 딜특으로 확인됨


3. 깜빡하고 안바꾸고 있겠거니 하고 기다렸으나 1넴 킬 시점 이후까지 계속 딜특으로 탱킹


4. 무작영던 대기 시간을 줄이거나 긴급소집 추가 보상을 위한 고의적인 탱특 신청 후 딜링으로 판단


5. 추방투표 하였으나 부결됨




부결이후 궁금해서 파티에 물어봤습니다. 탱특으로 신청한 사람이 딜링을 하고 있는데 왜 추방투표가 부결됐는지 말이죠.


전 탱특으로 신청하게되면 비록 무작영던이라 할지라도 단 한마리의 몹도 어글 튀지 않게 노력하고, 최대한 열심히

탱킹을 하는편입니다. 그리고 무작영던가면 대부분 탱커분들은 그렇게 탱킹을 하시구요.


물론 이건 제 견해이고 파티원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기다리기 싫다는것도 맞는 이야기고..딱히 공략에 문제없고 피도 안빠지고.

사실 이정도면 어글이 튀든 말든 걍 하자 싶었어요.


그때 다크노스님이 일갈하시더군요.

"꼬우면 니가 나가세요."


이 말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흘러가는 던전 진행을 보면서 순간 좀 멍해졌습니다.

한 5~10초정도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무작영던에서 탱특으로 신청하고 뻔뻔스럽게 딜하는 사람은 첨보기도 했구요.

보통은 약간이라도 찔려하거나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고 파티내에서 말이 나오면 바로 탱특으로 갈아타거든요.

그렇게 멍때리는데 다크노스님이 절 추방하자고 하시더군요.

그후 2초 뒤 추방당했습니다.


추방당한 후 내가 잘 못한건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해봤어요.

왜 투표를 부결시켰는지 파티에 물어볼때의 말투가 다른분들에게 거슬렸나보다 하며 접종하려 했습니다.

그때 다크노스님의 조롱귓이 이어지더군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좀..씁쓸했어요. Rule을 지키려고 했을뿐인데 추방당하고 조롱당하고 있다는게 말이죠.

에피소드는 이상입니다.


다크노스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에게 귓으로 세상 참 어렵게 산다고 하셨죠. 다크노스님한테는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살아보다보니 지키라고 하는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결국 지킬건 지키는게 더 편하게 사는거라고 전 결론 내리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저와 님의 생각이 같을 이유도,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다크노스님과 내가 단 한순간의 스침도 없길 바랄뿐입니다.

룰대로 살던 말던 그건 다크노스님의 마음이지만 적어도 그렇게 하려는 사람을 비웃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노잼인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스샷은 맨 아래 일괄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