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이신 죽기머장님과 서로 사과하고 화해한 후에
 
모임에 다녀오느라 이제야 죽기머장님의 상세한 답글과 제 글에 달린 많은 분들의 리플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주셔서 놀랐고 반응도 생각보다 격하셔서 놀랐습니다.
 
 
저의 공략미숙과 중탈로 인해 피해를 보신 다른 파티원 분들께 게임내 우편으로 개인적으로 한분씩 사과글을 보내드리려고 우편함을 열고 사과글을 글자수제한될때까지 작성하여 보내기 버튼을 눌렀는데 저하고 서버가 다르셔서 우편이 가지 않는다는 문구가 뜨더군요.
그래서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제 글에 답글로 당시 죽기님과 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지만 당시에 파티에 계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 21일 오후 2시경 상층10단에서 저의 중탈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파티원 분들께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오후 2시경 상층10단에서 죽기님과의 마찰로 인하여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중탈을 하여 여러분들께 피해를 끼친 사제입니다.
먼저 경위야 어찌되었든 죽기님을 포함한 네분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빼앗은 점에 대해 마음이 가라앉고나서 생각해보니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주 쐐기의 공략과 카라잔 상층의 공략을 숙지하지 못하여 공략에 지장을 초래한점도 사과드립니다.
저번주에 다른 던젼의 10단 주차를 하였는데 무난히 클리어하였고 이번주에는 그때보다 제 템렘도 더 올라가서 별일 없을거라 생각하고 방심하였습니다. 카라잔 상층이 제가 클리어했던 던젼보다 더 어려운 던젼인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디버프해제도 말씀해주시고나서야 알게되었고 힐은 최대한 열심히 하였는데 디버프해제와 병행하는것이 익숙치 않아서 파티원분들의 피가 출렁거렸고 한두번씩 누우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의 힐러로서의 미숙함도 사과드립니다.
 
탱님을 열심히 따라다녔는데 중간에 난간 부분에서 애드날까봐 멈칫하다가 탱님과 파티원분들을 놓쳐버리고나니
미니맵상으로 진행방향은 확인이 되는데 해당 방향에도 몹이 있어서 다른 루트가 있나하고 두리번거리다가 애드나서 두번정도 죽고 결국 파티원 분들께서 먼길을 돌아오셔서 데리러 오게 만들어서 시간을 빼앗은 점도 사과드립니다.
그 당시에 데리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는데 급한 마음에 파티원분들을 쫓아가기에 바빠서 제대로 된 감사와 사과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아마 죽기님께서 이때 저의 어리버리함과 뻔뻔함에 화가 많이 나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DBM만 믿고 있었는데 그 얼음바닥이 깔리는 스킬이 DBM에 뜨지 않았는지 아니면 제가 힐하느라 경황이 없어서 못봤는지 결과적으로 무빙을 하지 않아서 네임드 30퍼정도 남기고 눕게 되었고 영혼상태에서 힐을 최대한 넣었고 다른 파티원분들꼐서 열심히 딜을 하셔서 어떻게 잡긴 하였는데 제가 누워있는걸보고 갑자기 죽기님께서 제 길드명인 <미친개들>을 언급하시면서 길드닉값 톡톡히 하신다고 비아냥거리셨고 이어서 사제님 원래 신사 아니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셔서 순간 화가 나서 죽기님께 캡쳐중이니 말씀 함부로 하지말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중탈할 정도로 화가 날줄 꿈에도 몰랐고 그냥 죽기님의 비매너적인 언행에 대해 그러지말아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죽기님께서 대뜸 "어쩌라고요" 하셨고 죽기님께서 노골적으로 저에게 반감을 가지고 대하시길래 저도 화가 난 상태에서 "뭘 어쩌긴 말씀 가리시라고" 격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후에 죽기님께서 "캡쳐하면 뭐하나여 무슨무슨죄로 고소라도하나여" 하면서 끝까지 비아냥거리셔서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다른분들께서 좋게좋게가자며 서로 그만하시라고 중재도 해주셨는데 제가 이미 화가 너무 나서 전혀 이성적인 판단이 되지 않았고 아마 제 기억으로는 "죄송합니다 더는 못할것같네요" 라고 파티창에 쓰고 파탈하였습니다.
 
제가 파탈한 후에도 네분께서 힘겹게 클리어를 시도하셨고 결국 못난 힐러의 부재로인하여 클리어를 못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무작이나 쐐기 돌다가 탱이나 힐러가 중탈하여 같은 고통을 겪은적이 있기에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오늘 일로 제가 얼마나 안이하게 쐐기를 돌아왔고 다른 분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고 스스로 감정 컨트롤도 안된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죽기님께 말씀 가려서 해달라고 요청하기 전에 먼저 공략이 미숙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어야 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임하였어야 했습니다.
 
제가 빼앗은 여러분의 시간과 노력, 감정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네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