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kr.battle.net/sc2/ko/blog/194956#blog

작성자 : 커뮤니티팀

 

 

자치령에 입대하세요! 캠페인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플레이어 분들께서 재미 있게 참가하셨던 자대 배치 시험을 시작으로 선전 포스터 공모전도 연이어 진행 되었는데요, 이번 공모전은 특별하게 전세계 플레이어분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작들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선정된 수상자 분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하였는데요. 바로 팬아트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김태경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전세계 유저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당당하게 대상을 수상하신 김태경님을 커뮤니티팀에서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평소 팬아트 작가 분들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럼 먼저 김태경님의 대상 수상작부터 감상해 볼까요? 아, 다른 수상작들은 공모전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선전 포스터 대상 수상작, 김태경(Sia) >

 

8월2일 오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회의실 중 한 곳에서 인터뷰가 진행 되었는데요. 현장의 분위기와 김태경님의 솔직한 모습을 잘 전달하기 위해 표현은 가급적 거르지 않았습니다.

 

Banseok: 안녕하세요!! 이렇게 더운데 흔쾌히 승낙하시고, 먼 길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평소에 그리시는 팬아트를 꼭 챙겨보는 팬이기도 한데 이렇게 직접 뵈니 더 반가운데요?

응앙앵(김태경): 하핫… 1시간 밖에 안 걸렸는데요, 뭘… 그런데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 되네요^^;

 

키쵸: 저희도 처음이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희 그렇게 나쁜 사람들 아니거든요!

응앙앵(김태경): (한층 더 경계가 강화된 눈빛으로) 네….

 

Banseok: 먼저 이번 자치령 포스터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김태경님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팬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자기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응앙앵(김태경): 안녕하세요~ 팬아트 그리고 있는 응앙앵입니다.... 이거 이렇게 하면 되나요? 좀.. 쑥스럽네요.

 

키쵸: 뭐 활동해 오셨던 이력이랄까? 뭐 간단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아 맞다, 소싯적부터 팬사이트들에서 이름 좀 날리셨잖아요. 그런 이야기로 어때요?

응앙앵(김태경): 아, 처음에는 PlayXP에서 ’미친메이브[SM]’ 으로 활동을 시작했었고 현재는 와우메카와 와우인벤에서 '응앙앵'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팬 아트 작가입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Sia' 라는 이름으로 참여 했었어요. 음.. 그리고 지금은 대학생이고 이번 8월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먹고 살 걱정 중이죠 T_T

 

키쵸: 오오 대학생! 다양한 닉네임을 사용하시는데, 신비주의인가요?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그리는 그림에 따라, 내면 속의 다른 자아들이 각각 작업을 한다던가? 뭐 그런 것은 아니죠?

응앙앵(김태경): 예, 약간은 그런 것 같네요. 어떻게 아셨죠?

 

Banseok & 키쵸: 네? ;;

응앙앵(김태경): 반 정도는 농담이구요.……. 사실 닉네임은 크게 연연하지 않고 그 시기에 마음에 드는 것을 사용하는데요. 이번 콘테스트는 글로벌 콘테스트라 한글 이름을 넣기가 조금 그래서 ‘Sia’ 라고 낸 것이었습니다. ‘응앙앵’을 영어로 하려니 참 애매하더라고요^^;

 

Banseok: 그렇군요^^; 처음 활동하실 때 닉네임이 ‘미친메이브[SM]’ 라고 하셨는데, 무슨 의미이죠?

응앙앵(김태경): 제가 처음 팬아트를 그렸던 것이 워크래프트 Ⅲ 때문인데요. 중학교3학년 때 처음으로 일리단을 보고 완전 반했거든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도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이 닉네임도 워크래프트 Ⅲ 캐릭터인 마이에브에서 따온 것이죠.

 

<응앙앵님의 일리단 팬아트>

 

키쵸: 아하~ 그래서 워크래프트 팬아트를 그렇게 많이 그리셨군요.

Banseok: 그럼 이번 콘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 볼까요. 얼마 동안 작업하셨나요?

응앙앵(김태경): 사실 그리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작업 시간은 달라지는데요. 이번 그림은 2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키쵸: 이야~~ 하루 만에 이런 그림이 뚝딱 나오는군요? 대단한데요?

응앙앵(김태경): 아뇨. 그리는 시간만 따져서 24시간 정도 걸린 거구요. 시작해서 끝마칠 때 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작업 전에 정보도 좀 수집하고 컨셉도 잡고 하다 보면 시간이 꽤 많기 걸리거든요. 그리고 시작하면 계속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쉬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래요^^;

 

Banseok: 느낌 따라 그냥 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군요. 게임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게임을 하시나요? 스타크래프트 II도 많이 해보셨어요?

응앙앵(김태경):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다른 게임들도 하는데요. 최근엔 스타크래프트II가 재미있어서 너무 많이 해요. 덕분에 그림 그릴 시간이 없는데! 책임지세요!!

 

키쵸: 책임이요? 제가 좀 그려드리면 될까요?

응앙앵(김태경): 에휴.. 그냥 하던 이야기 계속 할게요. 스타크래프트II는 처음에 캠페인을 좀 했었는데 아직 끝까지는 못했고, 요즘에는 주로 Battle.net에서 1대1을 하고 있어요. 이겼을 때의 그 쾌감! 반대로 지고 나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  아, 제가PVP 나 대전을 꽤 좋아하거든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야성 드루이드로 투기장을 뛰고 있기도 하죠.

 

Banseok: 오~ 대단하신데요? 스타크래프트II는 주로 어느 종족으로 하시나요?

응앙앵(김태경): 당연히 저그죠.

 

Banseok: 아 당연한 거군요.범상치 않는 분이다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인데요^^; 1대1 실력은 어느 정도 이신가요?

응앙앵(김태경): 아, 처음 배치경기 마치고 골드 리그로 갔는데요. 조금 많이 져서 지금은 실버로 떨어졌어요. 다시 올라갈 거예요!

 

키쵸: 아, 그럼 이 마우스패드를 써보세요. (커뮤니티팀에서 선물로 준비한 스타크래프트II 마우스 패드를 증정) 요거 쓰는 순간부터는 승리의 쾌감만이! 믿어 보세요. 검증된 거예요.

응앙앵(김태경): 정말 주시는 거예요? 와~ (밝아지셨다가, 잠시 후 표정이 바뀌며) 근데 이거 써도 실력 안 오르면 키쵸님 신고합니다?

키쵸:  ……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트북도 선물로 드리니, 인터뷰 중 가장 해맑은 미소를 보여 주신 응앙앵님 >

 

Banseok: 허허~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는 것 같네요. 다시 내려와서~ 식상한 질문인 듯 하지만 포스터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응앙앵(김태경): 사실 저보다 잘 그린 분들이 많았는데,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아요. 팬 투표 방식이었잖아요? 그런데 제 그림이 조금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게시되어 있어서 플레이어분들께서 많이 선택해 주신 것 같은 느낌이에요.

 

Banseok: 네..네? 갑자기 겸손한 말씀을! 저희가 볼 때도 뛰어난 작품이었는데요~ 아 맞다. 이번 콘테스트 우승 상품이 그 어느 때보다 푸짐 했었는데요, 노트북, 모니터, 마우스 등등의 상품을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생각해 보셨나요?

키쵸: 너무 많아.. 부담 되시면, 저 주셔도 되는데요. ^^;

응앙앵(김태경): 네? 무슨 소리를… ^-^; 우선 모니터는 보다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현재 사용하는 pc에 연결하여 듀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듀얼 모니터가 부러웠는데 정말 잘 되었죠! 그 외 노트북은 가족들이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Banseok: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도시 여성이시네요^^;;

응앙앵(김태경): 네?흠… 요즘에는 거의 밖에 안 나가는 방콕 여성이죠.

 

키쵸: 한국 분이 아니셨군요?

응앙앵(김태경):

Banseok & 키쵸:

 

Banseok: (이럴 때는 빠른 화제 전환이 필수지요) 다음에도 이런 콘테스트가 또 열릴 수 있고, 공식적으로 팬아트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끝으로 블리자드 팬아트를 그리는 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응앙앵(김태경): 제가요? 저도 아직 부족한데.. 조언을 어찌^^; (저희는 강렬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음.. 굳이 이야기 드리자면, 먼저 정보를 충분히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원화들을 잘 살피고 세계관도 고려하면서요. 그렇게 그림 컨셉을 명확히 잘 잡고 차분히 그리면 좋은 것 같아요. 급하게 완성하려고 하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거든요. 콘테스트라면, 그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요.

 

Banseok: 네, 역시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군요.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인터뷰 어떠셨나요?^^;

응앙앵(김태경): 많이 긴장했었는데 너무 편하게 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한 것 같아요. 하하; (라고 이야기는 하셨으나, 인터뷰가 끝나자 그 동안 거의 입에 대지 않던 음료수를 원샷~ 하셨습니다……)

 

키쵸: 배도 고픈데 식사하러 가실까요? 따로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서요~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내 밝은 미소와 화끈한(?)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그리고 오히려 저희를 더 편하게 해주셨고, 또 그림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한 모습도 보여주시며 일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그림을 그리는 응앙앵님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2 팬여러분들께 전하는 응앙앵님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