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합니다. 그런 직업 중에서도 성능이 좋고 나쁘거나, 개성이 있고 없고에 대한 말은 많은데요.



그 중에서 사냥꾼은 특히나 여러모로 다른 직업들이 수근거리는 경우가 잦은 직업이기도 합니다. 



일단 사냥꾼의 대표 주자인 렉사르의 경우에는 와우는 물론이고 자매품인 돌겜과 시공에서도 앰오라고 불리우는 등 비롯한 온갖 인성의 논란이 되고 있으며



호드 이즈 낫띵을 비롯한 온갖 논란의 중심인 실바나스 역시 과거 사냥꾼이였고 



그 언니이자 환영에서는 남편을 빈사 상태로 만들고, 아들도 팔아먹는 알레리아도 사냥꾼입니다. 



하물며 헤멧 네싱워리 같은 조연조차 밀렵과 괴악한 퀘스트로 여러 논란에 시달리는 등 설정상으로 사냥꾼인 이들이 건전한 경우는 굉장히 드문 모습을 보입니다. 



런 캐릭터들과의 설정과는 별개로 사냥꾼은 종종 ㅇㅍㅇ한 경우를 자아내고는 하는데, 야수형 몬스터를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길들이기(Taming) 능력 때문입니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온갖 야수를 길들이는 것이 가능한 이 능력은 사냥꾼의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수많은 야수들이 냥꾼에게 구애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나 희귀한 룩을 자랑하는 야수들은 그 값어치도 크기에 많은 냥꾼들이 노리고 있기에, 종종 운다스타와 같이 다른 직업들도 젠되길 기다리는 야수를 테이밍하면 이렇게 단체로 랩퍼가 되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지요.



같은 냥꾼끼리도 희귀한 룩을 가진 야수의 권리(?)를 가지고 싸우는 광경도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특히나 몇몇 야수들은 원래 야수들의 주인인 적대형 NPC에게 강탈하는 불미스러운 경우도 존재하는데요.



예를 들어 갑옷을 입은 멋진 랩터를 꼬시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주인이 없는 경우를 찾을 것이고, 약간 나쁜 놈이라면 주인을 죽이고 빼앗겠지만...




사냥꾼의 경우에는 주인이 멀쩡히 살아있는 야수를 길들인 다음에 충성심을 증명하게 하는 수단을 쓰는군요.


참으로 무서운 광경이 아닐 수 없기에 벌벌 떨던 저는 문뜩 야수 중에서 배우자가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 아닐까 의문을 품다가, 정말로 그러한 경우가 있기에 한번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블라이드

고대 맹금 블라이드(Blaithe)는 야생신 아비아나(Aviana)의 배우자인 야수입니다. 고대의 전쟁 당시 아비아나는 과거 불타는 군단과 맞서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반려자를 잃은 슬픔에 블라이드는 미쳐 버린 상태로 만년이 넘는 세월을 하이잘 산의 둥지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그는 아비아나의 부활을 위하여 갈퀴발톱의 드루이드인 초루나(Choluna)의 부탁으로 인하여 모험가들에게 퇴치당했고, 이후의 행적은 불명입니다.


일반적인 모험가라면 편하게 고통 없이 보내주거나 아예 토벌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사냥꾼은 그저 희귀룩을 가진 야수에 흥분하는군요.


미망인에게 향하는 더러운 손길....




만년동안 연인을 그리워하던 야수가 지배되는 과정은 10초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이런 슬픔이 무색하게 퀘스트를 하다보면 아비아나도 부활시킬 수 있기에 이후에 부부상봉을 시켜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2. 로크나하크

로크나하크(Loque'nahak)는 눈표범 여신이자 얼음트롤의 로아인 하르코아(Har'koa)의 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르코아는 줄드락에서 자신의 신도들의 배신으로 인하여 포박당한 상태로 힘을 강탈당하여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인하여 자유를 되찾고 복수에 성공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기묘하게도 로크나하크는 줄드락과 꽤나 멀리 떨어진 숄라자르 분지에 존재하며, 별도의 설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로크나하크는 별도의 조건 없이 발견하면 길들일 수 있지만, 상술한 경우처럼 특유의 우아한 외형 덕분에 수많은 사냥꾼들에게 인기를 받기에 경쟁을 뚫고 성공해야 합니다.


유물 무기처럼 길들이면 상호 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 마음에 가보지만 따로 반응은 없군요.



어쩌면 무력한 상태로 차마 배우자를 마주하지 못하고 눈을 돌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노스렌드에서 진짜 나쁜놈은 스컬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3. 스콘

거대한 맹금류인 스콘(Skawn)은 하피인 더러운 아그나(Agna the Fowl)의 배우자입니다. 높은산 타우렌과 마찰을 겪던 이 부부는 전역 퀘스트 도중에 모험가들의 손에 의하여 쓰러지는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 야수를 꼬드기는 광정은 위의 다른 야수들과 비교해도 매우 불건전한데, 아내인 아그나의 눈 앞에서 꼬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굉장히 분노하는 아그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이 연출되는데, 같은 룩을 가진 야수도 많기에 NTR을 좋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4. 무리어미 하미

탈라도르의 테로카르 피난처 인근에 사는 우리어미 하미(Hen-Mother Hami)는 거대한 테로발톱입니다.


새끼 한두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다른 테로발톱과는 달리 상당히 여러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데



새끼들을 먼저 죽이는 경우 무리어미 하미는 죽는 순간까지 유저를 적대하며 공격하지만



만약 어미인 하미를 먼저 죽이면 새끼들이 공포에 질려서 도망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애엄마에게 향하는 더러운 냥꾼의 욕망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허나 무리어미 하미를 테이밍하는 경우에는 새끼들이 마치 엄마를 다시 돌려 달라는 듯이 공격을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일부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운 경우가 수두룩 한데요. 저도 모르게 사냥꾼 내면의 타락과 어둠을 경험한 듯 한 기분입니다. 



이후에 사후세계가 배경이 되는 어둠땅에서는 더욱 많은 야수들이 추가가 되는데 또 거기서는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