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라 제목을 붙이기엔 좀 거창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일단 대충이라도 현재 T-54의 포탑 방호력이 어느정도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연습경기를 해보았습니다.

도움을 주신분은 FFL 클랜 브륀힐트 님이시며, 소련 9티 미듐 T-54(이하 떼오사) 를 몰고 진행하였으며


필자가 운용한 탱크는 총 3대, 현재 필자가 공방에서 주력전차로 몰고 있는 기종입니다.


E50_Ausf_M
독일 10티 미듐 오공맘

일본 8티 미듐 STA-1(이하 스타1), 일본전차는 여전히 인벤아이콘이 없네요;;


PzV
독일 7티 미듐 판터 입니다.


10티어부터 7티어까지 실험한 이유는 떼오사의 티어가 9티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솔플 내지는 소대를 하였다면

만날 수 있는 티어가 10티어 부터 7티어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필자의 경우, 9티어 미듐이 없기 때문에 9티어 전차는 실험하지 못했습니다만, 사실상 9티어 미듐들의

포 관통력을 생각 해볼때, 굳이 실험까지 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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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전 떼오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미듐스러운 기동력이나, 좋은 연사력 이런 것보다는 무엇보다도 단단한 머리통, 즉 포탑이 튼실하다는 것이었죠.


근중거리 전투나, 혹은 근접박투에서 떼오사의 포탑에 은탄 내지는 골탄을 쐈다 하여도 도탄되는 현상이라면

많은 미듐 유저분들이 경험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소련 중형 전차장 분들은 10티 떼육이를 뽑았다 하더라도 9티 떼오사를 남겨두는 분들도 많고,

실제 전장에 적용되는 성능을 고려할 때 오히려 떼오사가 훨씬 더 좋은 전차라고 하는 분들도 있으며,

때때로 절대 성능조차 떼육이보다 좋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만큼 떼오사의 전투력이 절륜하다는

것이겠죠.


현재 여러가지 버그와 각종 튕김 현상으로 인해'대재앙' 급 평가를 받는 9.0 패치가 이루어졌는데, 떼오사의 포탑 

방호력도 너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관련 수치는 팁게 혹은 실유게에 올라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수치는 알겠는데 실제 전장에 적용되었을 때 어느정도 체감이 되는지를 알고 싶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거죠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더이상 떼오사는 돌머리가 아닙니다.


밑의 그림에서 붉은 색 부분은 관통을 했다는 뜻이며

녹색 부분은 비관통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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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50_Ausf_M -> T-54

첫 실험은 10티 오공맘의 은탄으로 9티 떼오사의 포탑을 공격해보았습니다.





오공맘의 경우, 골탄은 실험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번 써볼만하기도 한데 일단 실험 자체가 

제대로 맘먹고 한다는 느낌보다는 가볍게 테스트만 해본다는 성격을 띄고 있고, 무엇보다도 공방에서 필자의 경우

골탄은 독일 돼지들과 떡장구축들을 정면에서 맞닥뜨렸을 때를 제외하면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결론은

실험하는걸 잊어버렸다... 라는 겁니다 ㄷ ㅋ


그렇다 하더라도 필자에겐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는데, 윗 그림을 보다시피 오공맘의 은탄으로도 떼오사의 포탑을

충분히 관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티어 미듐이 9티어 미듐 포탑을 관통 못하는게 이상하지 않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패치전 떼오사의 방호력이 그만큼 끝내줬다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포탑 정면 기준 상단의 경우 어느정도 방호력이 보장되긴 합니다. 따라서 떼오사 유저분들은

이마정도는 보이면서 헐다운을 할 순 있겠지만, 예전처럼 대놓고 포탑을 내밀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골탄을 쓰면 이마도 뚫릴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실험을 하진 못했지만, 그 이유는 다음 실험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험 영상 나갑니다.



예전에 골탄을 사용해도 떼오사 포탑이 뚫리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 시점에서 떼오사를 만나게 되었을 때, 골탄

을 사용하면 안심하고 갈겨대도 괜찮을 수준까지 올라온 듯 합니다. 즉 9.5티어 급으로 평가받는 성능이 9티어 급으로

어찌보면 정상값으로 내려갔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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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TA-1 ->T-54
 
두번째 실험은 일본 8티 미듐 STA-1 과 소련 9티 미듐 떼오사를 갖고 실험하였습니다.


먼저 은탄입니다.

녹색과 붉은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타1의 은탄 공격력으로는 떼오사의 해치밖에 노릴만한 곳이 없습니다.

실전에서는 해치를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죠. 이오처럼 종양 수준으로 툭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왠만한 미듐 유저들이

도리도리 및 포방패 컨트롤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저 부분은 정말 맞추기 힘든 곳입니다.


다음 골탄입니다.

은탄과는 차원이 다른 관통력을 보여줍니다. 쏘는 족족 뚫리네요.

포방패는 여전히 뚫리지 않으며, 이전 오공맘의 실험처럼 아마 각에 따라 도탄날 확률도 있습니다만, 은탄과 비교하였

을때, 확연히 차이나는 관통률입니다. 예전 떼오사가 저티어에게 포탑은 면역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패치는 눈물나는 패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밑의 영상은 은탄 및 골탄을 사용한 방호력 테스트를 하는 영상입니다.


위 스샷을 찍은 영상입니다. 은탄은 가볍게 튕겨내지만 골탄에는 얄짤 없이 뚫리는 떼오사의 포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8티' 미듐의 공격에 '9티' 미듐이 뚫린다는 거죠. 원래 미듐 자체가 방호력에 대해서 신뢰를 할 수 없는

병과이긴 합니다만, 떼오사의 포탑 방호력은 10티 구축포도 튕겨낼 만큼 명성이 자자한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더이상

그런 묘기는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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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zV-> T-54

마지막으로 7티 미듐 판터로 9티 미듐 떼오사의 포탑을 공격해보았습니다.



일단 은탄입니다. 은탄으로도 해치는 여전히 잘 뚫습니다만, 포탑을 뚫을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다 튕겨냅니다.

뭐 이건 예상했던 결과기도 하죠.

하지만 골탄을 사용한 결과는, 필자를 약간 당황스럽게도 하고 기쁘게도 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위 스샷은 판터가 골탄을 사용했을 경우입니다.

그냥 다 뚫어버려요. 물론 판터 자체가 공격력은 좀 허접하지만, 관통력은 7티 미듐중에서 수준급이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7티 미듐은 몰라도 판터에게만큼은 떼오사의 포탑이 무섭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할 것이 있죠


인벤의 정보를 확인해보면

떼오사의 재장전 속도는 7.69, 한발당 공격력은 320 이고, 체력은 1650이며, 무게는 약 35톤

판터의 재장전 속도는 13.04, 한발당 공격력은 135 이고, 체력은 1300 이며, 무게는 약 44톤


그외 선회속도니 뭐니 이런것들도 있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저 수치를 보았을때 어떻습니까?


골탄을 사용하고 운용의 묘를 살리면 7티 판터로 9티 떼오사 어렵긴 해도 충분히 상대 할 수 있을것 같지않습니까?

최소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윗스샷을 찍은 원본 동영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은탄에는 면역입니다만, 골탄에는 벌집이 되는 떼오사의 포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은탄으로도 해치를 관통하기엔 충분하나,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오같이 툭 튀어나온 좋양급이 아닌,

떼오사의 해치를 노린다는건 꽤나 힘든 일임을 감안하면 그냥 골탄난사를 하는게 훨씬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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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하나 더 비교할 문제가 있죠. 

7티 미듐들의 전투력을 비교해봅시다. 



PzV

우선 기준이 되는 독일 7티 미듐 판터입니다.

은탄 : 198

골탄 : 244

공격력 : 135

재장전속도(연사력) : 13.04

체력 : 1300


VK3002DB

독일 7티 미듐 삼천리 두부, VK3002D 입니다.

은탄 : 150

골탄 : 194

공격력 : 135

재장전속도(연사력) : 15

체력 : 1250

A44

소련 7티 미듐 A-44 입니다.

은탄 : 167

골탄 : 219

공격력 : 300

재장전속도(연사력) : 5.71

체력 : 1100


T-44

소련 7티 미듐 T-43 입니다.

은탄 : 144

골탄 : 194

공격력 : 180

재장전속도(연사력) : 11.11

체력 : 1100


KV-13

소련 7티 미듐 KV-13 입니다.

은탄 : 144

골탄 : 194

공격력 : 180

재장전속도 : 10.17

체력 : 1120


T20

미국 7티 T20 입니다.

은탄 : 160

골탄 : 243

공격력 : 240

재장전속도(연사력) : 6.38

체력 : 1100


GB22_Comet

영국 7티 코멧입니다.

은탄 : 148

골탄 : 208

공격력 : 140

재장전속도(연사력) : 15.38

체력 : 1150


Ch04_T34_1

중국 7티 미듐 T-34-1 입니다.

은탄 : 175

골탄 : 235

공격력 : 250

재장전속도(연사력) : 6.45

체력 : 1050


일본 7티 미듐 치리입니다. 아이콘이 없네요

은탄 : 155

골탄 : 186

공격력 : 130

재장전속도(연사력) : 15

체력 :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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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7티의 관통력 및 공격력, 재장전속도를 적어논 이유는

실험에 사용된 판터의 골탄이 떼오사의 포탑을 뚫을 때의 스펙과 타국 7티어 미듐과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떼오사의 포탑을 뚫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판단하라고 올린 겁니다.

포탑을 뚫을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는 떼오사와 맞닥뜨렸을 때, 측후방 '만' 을 노릴 것인가

과감한 정면승부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죠. 

골탄 관통력이 높고  떼오사의 체력이 자신보다 떨어져 있다면 7티 미듐으로도 충분히 떼오사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티어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지만 예전처럼 떼오사 전차장이 상대가 저티어 미듐이라고 막 들이댔다가는

설령 전투에서 이겨도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하며, 자신의 체력이 부족할 경우, 예전처럼 방호력을 믿고 해드온을 걸면서

들어올 수 없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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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떼오사의 포탑은 상당히 너프되었다.

2. 운용의 묘를 살린다면 7티 미듐으로도 어렵긴 해도 상대할 만하다. 예전 떼오사가 저티어를 씹어먹을 정도로

강력한 전차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너프는 떼오사에게 있어서 치명적

3. 판터로 떼오사를 상대할때, 충각후 포탑에 갈겨대면 정면승부로도 어느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

죽음의 시선까지 찍은 전차장이라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