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쓰고 있던 자주포 소개 글에 짧게 팁으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따로 글 만들게 됨…


철갑질... 당하는 입장에서야 워낙에 쏴대는 인간이 많으니 많이 맞는다고 느끼지만
정작 쏘는 입장에서는 안 맞는 걸 알거다.
그런데도 한 방에 날렸을 때의 쾌감 때문에 헛발질 하던 걸 다 잊어버리고는 계속 하게 된다.
팀이 이기든 지든 그건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Eagle은 수알못이 작성한 글이니 질문을 해도 제대로 된 답을 듣기 힘들다.

자주포의 조준원은 곡사포의 입사각 때문에 타원형 이지만;;

이 역시 수알못이라서 타원형으로 설명 못 하고

기존에 있던 정보들 바탕으로 그냥 원으로 표시함.

수잘알 있으면 잘못된 부분 지적과 빈약한 내용에 도움이 될 추가 설명 부탁하겠읍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97&l=1021

참고 링크로 명중률 부분을 읽으면 된다. 다들 월탱 제대로 해보겠다면서

이런저런 공략 보다가 한 번 정도 읽었을 글.


탱크 성능에 표시된 주포의 정확도는 조준점을 중심으로 한 지름의 크기다.

월탱에는 현실에서의 실제 사격에서 명중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아래 가우스 분포 곡선을 이용하여 구현.




https://ko.wikipedia.org/wiki/68-95-99.7_%EA%B7%9C%EC%B9%99

3시그마 규칙에 관한 글.



예로 내 계정의 미국 9티어 자주포인 M53/55의 정확도는 0.77(m/100m)이다.

(승무원의 전우애와 환풍기 효과로 포수의 주특기가 121%다.)

그리고 타원형인 조준원을 보기 쉽게 하려고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만드니

1080m라는 거리가 나왔다. 이 사거리의 정확도는


0.77 * 10.8 = 8.316m 이고


8.316 * 3 = 24.948m 는 M53/55의 게임 상 조준원의 최소 지름 크기가 된다!


위 표대로 본다면 조준점을 중심으로 2/3 (16.632m) 안에 탄이 약 95% 확률로 떨어진다.

1/3 (8.316m) 안에 탄이 떨어질 확률은 약 68% 확률이다.



조잡하지만 조건에 맞춰서 찍은 스샷에 각각 3/3, 2/3, 1/3 크기의 지름을 표시한 것이다.

(스샷마다 크기가 달라져서 처음엔 이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조준원 모드를 설치해서 확인해보니 순정에서 40~100m 가 위성 모드 시야 범위 제한이길래

그 중간인 70m를 범위로 두고 찍었으며 포토샵으로 1픽셀을 0.1m로 잡은 거라서

수치는 소수점 첫 번째 자리 까지만 넣었다.)

여기에 차체의 가로 길이 4.48m, 세로 길이 8.4m인 불쌍한 독일 중전차

E-100을 조준원 안에 넣어보자.



가운데 회색 사각형이 불쌍한 이-백이다. 8ㅅ8

탄이 노란 원 안에 떨어질 확률은 약 68%!

주황 영역에 떨어질 확률27%

조준점을 중심으로 주황 영역 까지 탄이 떨어질 확률은 위를 합쳐서 95%임.

파란 영역에 떨어질 확률4% 정도다.

(이론적으로는 조준원 안에 떨어질 확률이 99.7% 이기에 조준원 밖으로 탄이 날아갈 수 있지만

게임 시스템 상 조준원 밖으로 나가는 탄이 없도록 되어 있으니 100% 조준원 안에 떨어짐.)

‘오옷, 노란 원 안에 거의 다 들어 오잖아? 이백을 맞출 확률 높네!?’ 라고 대충 해석해버리고

철갑 장전 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진짜 있을거야 아마…

그러지 말길 바란다. 제발!

노란 원 안에 떨어질 확률이지, 이백이 맞을 확률이 아니다...

지름 8.316m인 원 안에 떨어질 확률이 68%라는 걸 확실히 기억하자.



한 장 더.

분홍색 반투명 원은 은탄 고폭탄의 폭발 범위 6.07m

빨간색 반투명 원은 골탄 고폭탄의 폭발 범위 8.49m 이다.

저기 쬐그만 검은색은 뭐냐고? 철갑탄 떨어진 자리다.

저것도 점만 콕 찍어 놓으면 보기 힘드니까 보기 쉽도록 지름 1m 준 거다...




이건 번외로 한 장 찍어본 건데... 홍퀴의 430m 조준원에 이백을 올렸을 때 스샷이다.

야간 알바하다 와서 졸면서 했더니 이미지를 반투명하게 적용해버렸다...

참고용이니 크기는 줄여놨다. 확대해서 보자.


원하든, 원치 않든 자주포는 어쩔 수 없이 최후방에 자리하며

종종 있는 기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아군에 보호받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앞에서 다른 아군은 탄 맞아가면서 싸우고 있는데

저만치 떨어져서 돗자리 깔고 앉고는 철갑탄 꺼내 들고

‘첫 탄은 철갑!’ 이딴 소리나 하면서 확률 놀음이나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기가 찬다.

캐리 하라는 말은 안 한다. 그렇지만 적어도 아군한테 보호받으면

그만큼 적을 공격해서 보답해야 되는 게 맞는 거다.

게임을 잘 못 하니까 못 돕는 거라고 하는 건 이해한다.

실제로 게임 중에 왜 자주포를 타느냐고 물으니

‘다른 탱크 타고 라인전 하면 그냥 죽기밖에 못 한다.’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면 전부 레이팅 유니컴이게?

팀 게임이니까 아군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런데 이 철갑질 하는 인간들은 그런 생각을 철갑탄이랑 같이 날려버리는 게 확실하다.

내가 게임에서 차단한 수가 300명 정도 될 건데 대부분이 철갑탄 날리는 자주포다.

왜 날리냐고 물으면 ‘내가 내 맘대로 하는 건데 왜 네가 참견이냐 뭐 보태줬냐’,

'너보다는 딜 많이 했을거니 너나 잘 해라'(실제로 한 말)

이딴 소리나 해대니까 이제는 대화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

자주포가 노리는 건 거기서 거기니까 위성 모드로 보고 있으면

하얀색 선이 휙휙 날아가서 땅에 박히는데 날아온 방향 보고 차단해버린다.

아군에 절대로 도움이 안 되는 게 확실히 맞다.

이런 유저는 아군으로 여겨야 할 이유가 없다.

철갑질 하는 유저들은 부디 어떤 게 팀을 위하는 것인지 생각해주기 바란다.


3줄 요약

철갑질은 아군에 폐를 끼치는 아-주 몹쓸 짓이다.

M53/55 위성 모드 스샷의 맨 아래 스샷을 한 번 올려다 보자.

봤음?? 철갑질 하는 유저는 아-주 몹쓸 유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