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에 잠깐 끄적여 봤습니다.



 월드오브탱크에서는 다양한 주포를 가진 전차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주포들의 특성은 둘로 나눠지기 마련인데

1) 단발 데미지가 강력한 대신 DPM 이 낮은 한방만 타입

2) 단발 데미지가 약한 대신 장전속도가 빨라 높은 DPM을 지니는 연타 타입

이렇게 볼수 있는데

월드오브탱크에서는 대체적으로 1번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1) 사격 타이밍이 제한적이다

월드오브탱크는 워쉽과 다르게 상대를 쏠수있는 타이밍이 1초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물에 숨어서 빼곰하고 사격을 하고 숨는 등의 플레이가 많기 때문이죠.

 상대편과 일명 맞다이라는 전면 맞짱 플레이가 월드오브탱크에서 크게 잘 안나오는 이유는 그런 플레이를 하려면 내가 상대에게 가야한다는건데 전차전에서 방어가 공격보다 훨씬 유리한 점을 생각하면 자살 행위가 되기 쉽죠.

때문에 순간적으로 나온 상대에게 한방 크게 데미지를 입히는 플레이가 훨씬 안전하면서 상대에게 더 큰 타격을 주기 쉽습니다.

다른 FPS

2) 빨리 쏜다는 말은 그만큼 상대에게 더 내민다는 뜻이다.

전차의 주포는 직사포 입니다. 이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쏠수 있다는 건 상대도 날 쏠수 있다는 뜻이죠. 여기서도 한방만 주포가 더 유리해집니다.

장전속도가 빠른 전차는 빠른 장전을 살리기 위해서 적에게 나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플레이가 많아 지게 됩니다.

이는 그만큼 자신에게 어그로도 끌리고 자신이 피격될 기회 또한 많아진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점은 월드오브탱크에 있어서 치명적으로 작용되기 쉬운데 월드오브탱크는 '회복' 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이렇게 피격이 자주 되면 전투력 회복을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탱킹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점도 여기서 한몫을 하게 되죠.

3) 빠르게 적을 잡는 능력이 한방 주포나 클립 주포가 더 잘한다.

다대다 전투에서는 얼마나 상대편 숫자를 잘 줄이느냐가 승패에 관건이 됩니다. 그럼 여기서 그걸 잘하는게 무엇일까요? 당연히 한방 주포입니다

390 짜리 두방 박아서 상대를 잡는 것보다 750 짜리 하나 박아서 상대를 잡는게 당연히 훨씬 빨리 잡는 것이지요.

역으로 클립은 최종 장전은 길어도 DPM 높은 애들보다 순간 화력을 통해 상대를 털어먹고 그대로 아군쪽으로 빠져버리면 되는 방식이 되지요.

장전 속도가 빠른 전차는 격파후 다른 전차를 바로 노리기 쉽다고 할수 있는데

일단 눈앞에 있는 적도 빨리 잡기도 바쁜 상황서 다른 전차 신경 쓸 겨를이 생기나요?

상대 숫자 줄이는게 우선인데 말이죠....

DPM이 높은 전차들이 상대를 잘 잡아내려면

'상대를 잡으러 DPM 높은 전차들이 달라붙어서 녹이는 플레이' 를 해야하는데 여러분 생각에 공방에서 이런 플레이가 과연 얼마나 잘 나올수 있을까요?


4) 승리를 만드는데는 보조적 플레이 보다 주도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런 위의 문제들 때문에 DPM이 높은 전차들은 한방 전차들을 뒤따르면서 옆에서 딜을 주워먹는 플레이 위주가 됩니다.

단발 데미지가 강하지도 않아서 상대를 만나도 빠르게 못 잡으니 구축전차나 중전차에게 걸리면 끝장나는 셈이죠.

상대를 잡는데 걸리는 시간 = 상대 편 적들이 반응할 시간 이 됩니다.

즉 상대를 빨리 못 잡는 다는 건 역으로 내가 상대에게 죽을 시간이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죠.

월드오브탱크의 교전의 7,80%가 전면 대결임을 생각해보자면 더 그렇다고 봅니다.


5) 주포 만으로 가지는 제압력

간단합니다. 눈앞에 T28이 120mm 들고 있으면 상대는 내밀어서 잡아 먹어보려 시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눈앞에 라인메탈이 150mm를 들고 있으면 어지간한 간댕이 부은 사람이 아니면 사람들은 나서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간단합니다. 맞으면 아프거든요.

이런 강력한 주포는 그 전차가 거기에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상대에게는 부담감을 줍니다.

이게 주포가 가진 힘이죠. 이는 쓰는 사람이 누구이든지간에 무섭다는 점이죠.



이렇게 봤을때 DPM이 높은 전차가 월드오브탱크에서 가지는 이점이 거의 없다고 느끼실 것이고 그런데 왜 단발뎀 쎈 에들 중에서도 승률 낮고 딜 낮은 애들이 나오냐에 대해서는 아래 이유 때문입니다.



1) 주포 단발 데미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시궁창인 경우

2) 주포 단발 데미지 때문에 장전속도를 지나치게 많이 포기한 경우 (183 계열)





주관적인 의견을 섞은 내용입니다만 크게 정리하자면


월드오브탱크의 대부분 상황에서는 DPM 높은 것보다 
단발 데미지 쎈게 더 효율이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DPM 높은 애들은 이걸 어떻게 커버 쳐야할까 생각해봤습니다.


1) 선제 공격에서 밀리는 만큼 카운터 플레이 위주로 할 것

단발 데미지 강력한 적에게 단발 교전을 거는건 날 죽여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DPM이 높은 적은 상대를 잡으러 가는 것보다 오는 적을 맏밪아 치는데 좀 더 효율이 좋습니다.

상대가 근접 교전을 하면 DPM 으로 맞받아 쳐내버리세요.

2) 아군 전차를 옆에서 보조해 줄 것

중전차들의 교전에서는 빠른 장전속도로 상대편의 궤도를 끊어버린다던지 방식으로 적을 괴롭힐 수도 있고 모자란 화력이지만 그래도 지원을 해줄 수 있습니다. 중형전차도 마찬가지이죠. 상대 탄 빠질 때까지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며 자신에게 어그로가 끌리지 않게 주의합시다.

3) 솔플 보다는 소대 플레이 위주로 할 것

단발 교전 전차는 앞만 잘싸우면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되는 반면 DPM을 사용하는 전차들은 상황을 보고 들어가거나 빼거나 하는 등 좀더 유동성 있게 움직여야합니다. 이게 난이도가 높지요.

이걸 소대 플레이를 통해서 어느정도는 해결할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고수라면 혼자서도 할 수 있겠지만... 여러분은 아니잖아요... (저도 그렇고 ㅠㅠ)

그러니 사람을 구해서 같이 하세요. 그러면 조금은 부담감이 덜합니다.





여담

 이래저래 월탱은 고관통, 고화력 인플레이션을 출시 이후로 계속 쭉 이어오고 있고 이를 고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월드오브탱크의 모티브라 들었던 네이비필드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해서 걱정이네요. 이러다가 정말 고인물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려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