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다.
10월 16일 적용된 소드군 패치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다. 스킬이 간소화되고 특성이 변경됨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도 바꿔야 하는데 능력치 마저도 압축되고 재연마도 사라졌다... 심지어 보석 세팅까지도 바꿔야 한다. 막막하다.

하지만 가장 힘든 부분은 참고할 데이터가 없다는 것! 그 어디에서도 '이거구나!' 싶은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별 수 있는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는 수 밖에...OTL


▲ 이게 뭐시다냥 !!!


일단 전사에게 '넌 최상위권 딜러가 될거야'라고 말해줬던 심크에 의지해 보기로 했다. 왠지 그러고 싶었다. 5.4 당시 치명타 위주의 세팅을 했기 때문인지 치명을 낮추고 가속과 특화를 올리라고 한다. 

깔맞춤을 무시하고 노랭이로 가득차 있던 보석홈을 하나하나 바꿔가며 수십번의 심크를 돌렸다. 그렇게 지인 전사들과 세팅 이야기를 나누며, 2개의 전사 캐릭터 세팅을 마치고나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심크를 바탕으로 산출된 데이터지만, 필자의 추측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교집합을 찾아낸 것이다. 비록 심크의 데이터지만 필자가 심크의 결과를 믿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버프 상태에서 68%의 치명타를 맞출 수 없다면 치명타 위주의 세팅을 할 필요가 없다. 심크 역시 치명타의 적정선을 50%전후로 잡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시 치명타의 ep값이 급격히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둘째. 격노 유지에 효과적인 적정 가속이 존재한다. 심크에서는 가속이 20%를 충족하지 못하면 항상 가장 높은 ep값을 보였으며, 25%가 넘어가면 ep값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셋째. 동일한 버전의 심크에서 특성과 문양을 고정해두면 딜링 우선순위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같은 손가락으로 딜했을 때 dps의 상승은 전적으로 세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세팅 변화로 인한 dps의 상승은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세팅을 완료한 후 필자의 dps 역시 상승하게 되었다.



※ 이하는 simulationcraft (심크)를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이며, 분노 전사 세팅의 한 가지 방법일 뿐, 100%의 객관성을 가지지는 못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노 전사의 적정 세팅은?

소드군 기간 동안 분노 전사의 세팅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속 적정선 20%, 치명타 적정선 50%, 나머지는 특화이다.




먼저 가속 20%를 맞추는 이유는 피의 갈증 쿨타임을 3.5초대로 줄이기 위함이다. 분노전사로 높은 dps를 뽑기 위해서는 격노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번 패치로 격노의 유지 시간이 7초로 늘어남에 따라 격노 유지에 다소 여유가 생겼으며, 20%의 가속을 맞추면 피의 갈증 쿨타임이 3.74초, 가속 버프를 받을 시 3.55초까지 감소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격노는 발동 시 7.x초가 주어지기 때문에 가속 버프가 없는 상황에서도 격노가 유지되는 동안 2회의 피의 갈증을 적중하는 것이 가능하며, 레이드의 렉이나 지연시간을 고려해도 3.55초 정도면 여유있게 격노가 유지되는 동안 2회의 피의 갈증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치명타 50%의 경우 피의 갈증 실제 치명타 적중 확률은 치명타 버프 포함 85%로 적용되기 때문에 왠만해서 2회중 1회는 치명타로 적중하게 되며, 설령 2회 모두 치명타가 터지지 않더라도 광전사의 격노를 활용해 격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피갈 2회 + 광격1회로 총 3회의 격노 유지 기회를 가지게 되는 만큼 격노를 100%유지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 상황이며, 격노에 의한 공격력 상승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치명타 50%이후에는 특화를 올려주는 것이 효율적이라 볼 수 있다.


▲ 위의 세팅으로도 격노 100%유지는 너끈히 가능하다.




◆직접 세팅하기

가속 20% > 치명 50% > 특화 라는 적정 세팅 값을 찾았다면 이제 이를 맞추기 위해 세팅을 변경해야 한다.

먼저 재연마가 사라진 만큼 세팅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착용하고, 보석을 변경하며, 그래도 세팅이 아쉽다면 마법부여까지 변경해주면 되는데 각각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이템 선택

기존의 5.4 세팅대로 아이템을 세팅한 경우라면 치명, 특화 위주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속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아이템 레벨이 더 높은 아이템 우선으로 착용하면 될 일이지만, 아이템 레벨이 동일한 경우라면 가속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찾아 2~3개 정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활용할 수 있는 부위로는 2넴 허리(치/가), 4넴 도검(치/가), 6넴 손목(치/가), 7넴 장화(치/가), 10넴 반지(치/가), 11넴 장창(특/가), 12넴 반지(치/가) 등이 있다.

또한, 탱스왑을 하던 유저라면 탱템의 탱킹 관련 능력치가 사라짐에 따라 능력치가 변경되었으니 탱템을 섞어 입는것도 좋다. (대부분의 탱템은 치명,특화 옵션에 보석홈 보너스로 치명타를 보유하고 있다)



보석의 선택

어쩌면 이번 패치로 가장 헷갈리는 부분에 속하는 것이 바로 보석이다. 기본적으로 적중 보석은 치명으로, 숙련 보석은 가속으로 변경되었는데, 이에 따라 보석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다만, 힘 보석의 경우 치특가와 같은 2차 옵션에 비해 수치가 절반밖에 되지 않으므로 힘 옵션이 들어간 보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동일하다.





마법부여

마법부여는 기존과 비교해서 바뀐 부분이 있다면 적중과 숙련의 적용이다. 적중 마부의 경우 아이템에 사용하게 되면 치명타로 적용되며, 숙련 마부의 경우에는 가속으로 적용된다. 보석만으로 요구 가속이나 치명을 달성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적/숙 마부를 활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손목 마법부여의 경우 특화 11보다 힘 18이 더 높은 ep값을 가지기 때문에 손목 마법부여는 힘18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When님의 작성글 발췌)




※ 10/18 추가 사항

확인 결과 격노의 유지 시간은 8초이며, 격노가 유지되는 동안 2회의 피갈을 사용하기 위한 최저 가속은 12.80%로 나타났다. 약간의 렉이나 지연 시간을 고려해 13% ~14% 정도의 가속을 맞추면 격노 유지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크가 가속에 ep값을 두는 이유는 가속 증가에 따른 글로벌 쿨타임 감소때문인 점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20.10%의 가속을 세팅한 캐릭터가 가속 버프 5%를 받은 경우 글쿨은 1.192초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글쿨의 감소가 딜에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좀더 두고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