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대 아이템 테이블?!



예전에 한번 북미 GM 의 아이템 테이블에 대한 답변이 많은 논란을 불러온 적이 있다.

그의 말을 요약해보면 공대장의 캐릭터에는 고유의 시드(Seed)가 있는데,
이 시드에 의해서 아이템 테이블이 결정된다."
라는 것이다.




[ 북미 GM의 답변 내용 ]





그래서 각 공격대들은 공대원들의 성화(?)에 못이겨 공대장을 바꿔보기도
하고, 그 바꾸는 시점이 던전 진입 시점인지 아니면 던전의 첫 보스를
쓰러뜨릴 때의 시점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을 해왔으나,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기자는 각 서버의 여러 공격대들을 만나보면서 아이템 테이블에 관련하여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알렉스트라자 서버, 칼리 길드의
전사 카알이 제시한 공대장 시드와 아이템 테이블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보았다.








■ 드레노어 서버, United Clan of Rex 공격대, Fherui


시드(seed) 교체를 위해 공대장을 바꾸어도 봤으나 효과가 없어서
현재는 그냥 진행중이다. 개인적으로 아이템 테이블은 랜덤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팀이 국내에서 라그라노스와 네파리안을 잡은 횟수가
가장 많은 팀 중에 하나일텐데, 라그나로스가 드랍하는 "가시쐐기 도끼"와
네파리안이 드랍하는 "로크아미르 일로마시스로" 가 한번도 드랍되지 않았다.

그리고 네파리안이 드랍하는 상위 에픽 가슴의 50%는 소용돌이 세트였다.




알렉스트라자 서버, The Crew 공격대, 질긴놈인코


던전 입장 전에 공대장을 바꾸고 진입한 결과 아무 효과가 없었다.
북미 포럼에서 필드레이드 몬스터는 던전안에 없는데도 시드(Seed)가
존재한다는 말을 참고하여,



그 때 부터는 던전의 첫 보스의 공략을 시도할 때 공대장을 교체하였다.
그 후 공격대의 아이템 드랍이 전과 달라진 것 같았다.



그렇게 해도 검은날개 둥지에서 "아쉬칸디 - 기사단의 대검". "무자비의 칼날",
"오색으로 달궈진 용검", "엘레멘티움 보루 방패"는 드랍되지 않고 있다. -_-;




[ The Crew 공격대, 질긴놈인코 ]





하이잘 서버, 밸라지오 공격대, SKY


그런 것에 상관없이 공대장이나 공대장 부재시 오피서들이 그냥 진행한다.
아이템이 잘나오면 파티를 구성한 공대원의 시드가 좋다면서 한번 웃는 정도이다.



우리 공격대는 무기가 참 잘 나오는 편이다.
라그나로스가 드랍하는 "전멸의 비수"는 넘쳐나서,
전사를 거쳐서 사냥꾼, 마법사까지 획득하게 되었다. -_-;


"아쉬칸디 - 기사단의 대검" 도 벌써 네 자루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 "암흑불길의 지팡이"가 안나와서 마법사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




라그나로스 서버, The Chosen 길드, 라인슈타인


처음에 공격대를 구성하는 사람을 매번 교체한다.
교체하는 것에 대한 효과는 잘 모르겠다. 단지, 운인것 같다.



시드(Seed)는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얼라이언스는 주술사의
세트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고, 호드는 성기사의 세트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 걸로 보아 간단하지만 분명히 시드를 구분하는 함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퀴라즈부터 블리자드가 세트아이템을 퀘스트들의 보상 형태로 구성한 것은,
지금까지 편중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템 테이블을 보완하려는 의도같다.




[ The Chosen 길드, 라인슈타인 ]





불타는군단 서버, King crimson 길드, 메이지이블


내 생각에는 예전에는 첫 보스를 공략하는 시점에 시드가
결정되었지만, 요즘은 던전에 입장하는 시점에 시드가 결정되는 것 같다.



우리 공격대는 던전 진입전에 공대장을 교체한 후에 입장하고,
입장이 완료되면 다시 원래의 공대장으로 교체한다.



네파리안이 무기류를 잘 드랍하지 않지만
장신구는 워낙에 잘나와서 "반지원정대"라고 부른기도 한다. (웃음)

공대장을 교체함으로서 얻는 큰 효과는 없는 것
같지만 확실히 시드는 존재하는 것 같다.




라그나로스 서버, Abyss N' Cool Empire 길드, 기분째즈


던전 진입 시 또는 첫 보스 공략 시에 공대장을 교체하고 있다.
공대장을 같은 공대원이 할 때는 항상 같은 패턴의 아이템들이
드랍되었는데, 교체하기 시작한 후 다양한 아이템이 드랍되었다.



무기류가 잘나오는 공대원, 평이한 공대원,
전설급이 잘나오는 공대원 등등이 잇다. (웃음)

하지만 지난 9개월간 "용추적자 다리보호대"가 등장안하고 있다.




[ Abyss n' Cool Empire 길드, 기분째즈 ]





카르가스 서버, 정예 길드, 두카티


초기에 특정 아이템만 고정적으로 드랍되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던전 입장 전에 그 주의 공대장을
정하고 먼저 던전에 입장하게 한다.
그 공대장을 유지한 채로 첫 보스를 공략 완료할때 까지 유지한다.

이 방법이 기대심리 때문인지도 몰라도 효과를 본 듯하다.


오래된 레이드팀 중에 하나인데도 "라그나로스의 눈"과
"넬타리온의 눈물" 이 한번도 드랍되지 않았다.




메디브 서버, 교육탐험대 공격대, 깜찍애교뾰나님



테이블만을 위한 공대장을 매번 신청자를 받아서 주사위로 결정한다.
그 공대장을 인던 진입부터 첫 보스를 공략할 때 까지 유지시킨다.



특정 공대원이 고정적으로 공대장을 할 때보다 확실히 효과가 있다.
그래도 "붉은송곳니 가슴방어구"는 단 한번도 드랍되지 않고 있다.




알렉스트라자, Team Redwinter, 루시펠리아


던전에 입장할 때 부터 첫 보스를 쓰러뜨릴 때까지
매번 공대장을 교체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이전보다 아이템이 골고루 나오는 것 같지만
그렇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가르가 드랍하는 "바람추적자의 족쇄"와 설퍼라스 재료로 쓰이는
"라그나로스의 눈"이 지난 10개월 동안 한번도 드랍되지 않았다.




[ Team Redwinter 공격대, 루시펠리아 ]





에이그윈 서버, CHALLENGERS 공격대, 다치코마


북미포럼 CM의 답변을 근거로 던전 진입할 때 부터
첫 보스를 공략할 때 까지 공대장을 교체한다.



골고루 드랍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기 보다는
한번도 드랍되지 않던 아이템들이 나오더라.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한번도 드랍되지 않던 "계시의 바지"가
위의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니 바로 드랍되었다.



우리 공격대도 마찬가지로 "붉은송곳니 가슴방어구"가 단 한번도
드랍되지 않다가 얼마전에 단 한번 드랍되었다.




알렉스트라자 서버, KALI 길드, 카알


칼리길드는 자체 홈페이지 공격대 운영관리 시스템을
통해 2개의 공격대를 운영해왔다.




[ KALI길드 홈페이지, Kali.maru.net ]





제 1공격대의 작년 4월부터 10월 말까지의 화산심장부 레이드의
세트 아이템 드랍을 엑셀을 이용하여 표로 만들어 보았다.

1공격대는 공대장을 고정적으로 두고 진행해 왔으며, 7월경 한번의 교체가 있었다.






[ 제 1공격대 화산심장부 세트아이템 드랍표 ]





제 2공격대의 작년 8월부터 10월 말까지의
화산심장부 레이드 세트 아이템 드랍이다.

2공격대는 3명의 공대장이 로테이션으로 계속 교체하면서 진행하였다.






[ 제 2공격대 화산심장부 세트아이템 드랍표 ]





제 1,2 공격대의 그래프를 비교 해볼때 결과치를 단순히
랜덤하다고 결론 짓기에는 의심쩍은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얼라이언스에는 주술사 세트아이템이 호드에서는 성기사 세트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 것처럼 각자의 시드를 구분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며,

실제로 1년간 레이드를 진행해 오면서 공격대장의 교체 시 수 개월간
드랍되지 않던 아이템이 드랍되는 사례를 많이 겪었다.



공대장의 종족, 직업 등이 공대장의 시드(seed)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공대장의 교체가 아이템 테이블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공대장의 종족, 직업과 그 시드의 상관관계를 알아만 낸다면,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 공대장을 선택하여 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레이드와 아이템...



위에서 본 것 처럼, 수많은 공격대에서는 레이드 아이템드랍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고 편중되는 드랍아이템을 개선하기 위해 제법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이거나 명확한 해답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기자도 근 10개월간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공격대의 구성과 공대장 편성등에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분명 공격대에는 특정아이템의 드랍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극히 낮거나 아예 0% - 나오지 않는 것을 경험해 보았다.

이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마력추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이 등장하고
아직까지도 얻지 못하는 아이템도 생기기마련이다.



와우에서는 특정 몬스터가 드랍하는 대부분의 에픽, 레어 아이템은 "획득시 귀속"
으로 거래가 불가능하다라는 전제 조건을 갖기때문에 A 공대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템을
B공대의 도움으로 얻는 것은 실제로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공격대 포인트 시스템 및
공격대 운영 특성상 선수교환(?)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다수의 공대원이 함께 고생하며 노력해서 이루어낸 결과에 대한 보상이
고르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지나치지가 않다.



레이드 컨텐츠에 대한 개발,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레이드의 보상,
즉 아이템이 적절하게 배분되는 것과 관련한 개발사의 합리적인 개선책도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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