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이드 옵션인 가속강화는 그 옵션의 상세한 효과를 객관적 지표로서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혹자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혹자는 잘 모르겠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사람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어 온 것 같습니다.

 

이에,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바사를 이용하여 조건을 동일하게 한 후 시간에 따른 배의 위치를 기록하여 가속강화의 효과에 대한 분석을 수행해 보았습니다.

 

실험은 포르투에서 수행하였습니다. 포르투는, 출항 직후 배의 방향이 정서쪽으로 향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항구이기 때문에, 실험의 편의를 위해 선정하였습니다. (사실,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만 무시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선박은 <스킬칸 추가 1> 옵션이 붙은 2G 바사와 <가속 강화 1> 옵션이 붙은 바사를 이용하였습니다. 선박의 스펙은 그레이드 옵션을 제외하면 모두 아래와 같이 동일합니다. (선박속도에 관한 성능만 표시하겠습니다. 나머지 값들도 사실 다 같습니다.)

 

<바사> (소형 범용함) 2 Grade

세로돛 : 98

가로돛 : 10

조력 : 0

내파 : 2

장갑 : 2

창고 : 선원 5/5, 포실 0/2, 창고 0/43

 

실험 시작시 돛을 펴기 전에 위치 측정을 위해 <측량> 스킬을 사용하였고, 이내 돛을 폄과 동시에 랭크 1 <돛 조종> 스킬을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적재화물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항해하였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이후  20초간 두 바사의 위치를 매 초당 기록한 결과입니다.

 

가로축은 출발한 후 경과한 시간이고, 세로축은 측량의 x좌표입니다. 참고로, 포르투의 위치는 (15764, 3116) 입니다.

검은색 점으로 표시한 데이터는 <스킬칸 추가 1> 옵션이 붙은 2G 바사, 즉, 가속강화가 없는 배의 매 초당 위치를 나타낸 것이고, 파란색 점으로 표시한 데이터는 <가속 강화 1> 옵션이 붙은 2G 바사의 매 초당 위치를 나타낸 자료입니다. 이 실험에서는 서쪽으로 항해하였기 때문에

 

자료의 경향을 보건대,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대항해시대의 선박들은 최대속도에 이르기 전까지 등가속도 직선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선박의 속도가 최대속도에 이르면 등속도운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선박의 속도(그래프의 기울기)가 같아짐을 위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속도에 이르기 전 구간의 자료에 대해 최소자승법을 이용해 이차다항식으로 추세곡선을 그려보면, 이차항 계수의 절대치가 곧 선박의 가속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가속 강화가 없는 경우 최대속도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초로 추정하였고, 가속 강화 1이 있는 경우 10초로 추정하였습니다. 이를 이용해 추세곡선을 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d0(t) = 15764 - 0.0300*t^2 (가속 강화 옵션이 없는 경우, 붉은색 곡선)

d1(t) = 15764 - 0.0400*t^2 (가속 강화 1 옵션이 있는 경우, 녹색 곡선)

 

따라서, 이 결과를 통해 볼 경우 가속강화 1 옵션은 가속강화가 없는 배의 가속도에 대하여 약 +33.3% 의 가속도 향상을 보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아래와 같이 옵션이 다른 세 바사를 이용하여 실험해보고 결과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언제 할 지는 모름;;; 아주 시간이 넘치면...)

 

가속 강화 옵션이 없으며 속도에 무관한 옵션만 붙은 3G 바사,

가속 강화1 과 함께 속도에 무관한 옵션이 한 개 붙은 3G 바사,

가속 강화1, 가속 강화2 가 붙은 3G 바사

 

(그레이드 보너스 강화치를 동일하게 맞추어 선박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기 위함)